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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게이트 파크를 읽고 (한편의 일본 애니메이션) 마시마 마코토라는 일본 주인공 이름부터 낯설었다. 일본 이름들은 내 머릿속에 좀처럼 이름으로 인식되지 않아서 답답했다. 이런 답답함속에 읽어가는데 문득 낯설음 속에 익숙함이 느껴졌고 익숙함속에 점점 내용이 술술 들어왔다. 그 익숙함이 무엇인가 했더니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 이었다. 책의 진행이 마치 한편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것 같았다. 빠르면서도 묵직한 무엇인가가 느껴지는 세련된 음악,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배경 화면, 일본 만화풍의 꽃미남/꽃미녀가 떠오르는 주인공들, 한마디로 세련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새롭게 느낀 것은 그 '세련됨'에 폭력등의 선정적인 요소가 반드시 들어가야만 더 세련되게 느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10대지만 하는 행동은 몹시 폭력적.. 더보기
우토로에 희망을, 이제는 네이버로 열정적이지만 단순했던 호소문은 창의적인 글들로 채워졌다. 정성이 들어갔지만 무뚝뚝했던 배너는 산뜻한 플레시로 바뀌어갔다. '산을 옮기는 사람은 작은 돌맹이부터 옮긴다'라는 호소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읊조려졌지만 지금은 가슴에서 읊조려졌다. 블로거들의 다양한 재주는 우토로 마을에 집중되어 실비단안개님의 꽃사진 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었다. 나는 피어나는 꽃들을 경이롭게 감상하였고 아름다움에 눈이 부셨다. 한달간의 시간은 다 보여주지 못한 우리의 꽃들을 마저 피어나게 할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기나긴 마라톤을 의미하기도 했다. 나는 기나긴 마라톤에 잠깐 고민하기도 했지만 다 보여주지 못한 꽃들을 모두 피어버려서 진정한 도움을 줄수 있다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집중은 무엇을 해야될까라는 집중으로 흘러.. 더보기
우토로를 지키는 블로거 뉴스-2 (포털과 메타사이트의 적극적 지원) + 우토로를 지키는 블로거 뉴스에 대하여 우토로 마을 사건과 관련된 진행상황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전달한다.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활동하는 과정을 잘 관찰하고 정리하여, 블로고 스피어의 영향력에 대한 참고자료로 삼는다. + 우토로 마을 사건 진행상황 1. 우토로 마을 사건을 처음 접하시는 블로거/네티즌들은 아래의 글들을 차분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360억은 허공에 뿌려도, 53억은 동포를 위해 못투자하나? - 우토로를 돕자 우토로를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일들 블로거들께, 우토로 마을 이슈화와 배너달기에 참여합시다. 우토로 평화박물관 프로젝트-일본학생들의 반응을 듣다 우토로를 ‘써먹어야’ 한다 우토로를 사랑하기 위하여-존 레논을 생각한다 2. 8월 23일 금요일 이후 추가된 사건.. 더보기
친구가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사촌 조카의 새까만 눈동자처럼 어두운 밤에 전등이 희미하게 켜져있고, 계곡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여름휴가 간곳, 그곳의 구석에서 친구가 아무소리도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인상좋고 덩치큰 녀석의 그런 모습을 보니 나는 침을 꼴깍 삼키며 당황했습니다. 아까전만해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신나게 떠들며 즐거워 했는데 갑자기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는 짐작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4년을 공무원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4년 내내 월화수목금토일을 독서실에서 딱딱한 수험서의 활자를 받아들이는데 매달렸습니다. 얼마전에는 면접까지 갔습니다. 될것 같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이제 지옥같이 따분한 수험생활이 끝나겠구나~라는 축하를 미리 해줬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떨어졌습니다. 그 뒤로 계속 독서실에서 하루.. 더보기
무브온21님 개발자 모임 참석 후기 (저도 웃었습니다.) + 무브온21(커서)님 주최 개발자 모임에 참석하다. 내가 무브온21(커서)님 주최 개발자 모임에 나간 이유는 개발자 환경을 어떻하든 개선해야겠다는 정의감에 불타올라서까지는 아니었다. 만사 귀찮아하는 내가 참석을 한 이유는 무브온21(커서)님이 며칠 앓던 버그를 한번에 해결해주는 선배처럼 눈물나게 고마웠기 때문이다. 우리 개발자들이 불만만 가득 쌓고 그것을 외부에 터트리지 못했던 것을 개발자가 아닌 무브온21(커서)님이 크게 터트려 주었다. 우리가 못했던것을 다른 직종의 무브온21(커서)님이 터트려 준것이다. 나는 이것이 신기하면서 고마웠다. 더구나 다른 직종의 그분이 직접 개발자 환경 개선을 위한 오프라인 모임까지 주도한다고 하니 본업이 개발자인 내가 어떻게 빠질수가 있는가. 강남역으로 가는길은 조용한.. 더보기
우토로 플래시 추가 배포합니다. (한사 정덕수님의 시) + 한사 정덕수님 시 플레시 http://www.utoro.net * Red칠한 부분을 퍼가신 블로그에 알맞게 사이즈 조절 하시길 바랍니다. * 한사 정덕수님께서 직접 지으신 시를 허락받고 적용하였습니다. 멋진시를 지어주신 선생님께 격려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http://blog.daum.net/osaekri/12349679 * 플레시 제작을 우리회사 디자이너 프리즘님이 수고하셨습니다. 격래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http://blog.naver.com/peureasm 더보기
우토로를 지키는 블로거 뉴스-1 (미 카트리나 사태의 블로거들 활약상과 우리) + 어느 무더운 여름날 위키노믹스를 읽다. 위키노믹스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키노믹스의 끝없이 펼쳐진 작은 활자들의 향연은 꾸벅꾸벅 졸음이 오기에 참으로 적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졸음을 깨우는 단락이 있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에게 이 사건은 역사의 진한 얼룩으로 남았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2005년 8월 29일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지금까지의 어떤 폭풍보다도 훨씬 더 처참한 재해였고 경제적인 손실도 최고 수준이었다. 무자비하고 무차별적인 자연의 분노는 진짜 비극의 전주곡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무능력한 정부의 대응에 더 큰 상처를 받은것 같았다. ..그러나 정부의 무능력함과 엄청난 혼란이 뒤섞인 가운데,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임시로 팀을 조직하여 효과적인 생존자 찾.. 더보기
블로거들께, 우토로 마을 이슈화와 배너달기에 참여합시다. + 블로거들께 띄우는 격문블로거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던중 '격문'이란 단어의 뜻을 찾아봤습니다. 격문이란 '나라에 급한 사정이 생겨 여러 사람을 급히 모으고자 각 지방으로 써 보내는 글이나, 적군이 갑자기 내습하였을 때 그들을 성토하거나 설복시키고자 쓴 글' 이라고 합니다.'학력위조' 처럼 자극적이지도 않고, '이명박 경선 당선' 처럼 뜨겁지도 않고, '네이버 검색 문제'처럼 우리에게 와닿는 이슈는 아니지만 조용히 묻혀가기 때문에 안타깝고 그래선 안되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가 있습니다.우토로 마을이란 일제시대 침략전쟁을 위한 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 징용을 당한 우리 할아버지/할머니가 지난 60여년간 정착해 살고 있는 교토의 어느 마을인데, 우토로 마을 토지 소유자의 끊임없는 철거 위.. 더보기
이기는 습관을 읽고 (천재를 이기는 방법-1)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어느날 깨어보니 나는 천재가 아니었다. 누구나 자신에 대해서는 남들과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고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나는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깨어보니 나는 천재가 아니었고 미흡하기 짝이 없는 존재였으며 주변의 냉소적인 반응이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천재랑 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하나 겨우 살기 위해 세상과 싸워야 했다. 겨우 살다가 보니 그래도 세상에서 살아남고 저 앞에 달리는 천재들과 맞서기 위한 하나의 방법을 어렴풋이 알것 같았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그리고 그것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천성의 10배에 이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해낸 것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는 능력에 집중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천재도 못 따라.. 더보기
일본 강제 징용 동포 마을 우토로를 도웁시다. 세상이 아프간 납치와 학력위조로 시끄럽고, 우리는 정글같은 무더위에 허덕이더라도 잊어선 안될 일이 있고 힘들어도 도와야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 이중 삼중으로 일본에 의해 말도 안되는 고통을 받고 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일본 교토에는 일제시대 교토 근처에 비행장 건설을 위해 반강제 징용을 당한 우리 동포들이 지난 60여년간 정착해 살고 있는 우토로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일본 때문에 고향에 돌아오지 못했지만 재일동포들이 서로 의지하며 나름의 생활터전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토로란 재일동포 마을이 끊임없는 토지 소유자의 철거 위협에 시달리다가 7월 31일까지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제3자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우격다짐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일본 그들의 침략전쟁 때문에.. 더보기
인생은 확률게임이다. (애드센스, 보험영업 등) 다음 블로거뉴스 통한 트래픽 폭탄 세례를 맞았을때 처음에는 전율이었고, 두번째는 감격이었고, 세번째는 황홀했는데 네번째부터는 애드센스 무효클릭으로 비명횡사~ 할까봐 서서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떤 사건도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온라인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음 블로거뉴스의 트래픽 폭탄 세례를 받을때 중요하게 깨달은것이 하나가 있었는데, eCPM(천회 노출당 획득 비용)이 놀랍도록 정확했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천명이 내 블로그에 오면 평균 2달러가 생겼는데, 이것은 거의 매번 놀랍도록 정확했다. 나는 아름답다라고 말하고 싶은 정확한 확률의 결과가 신제품 장난감 보는 어린아이처럼 신기했다. 이때 깨달은것이 인생은 확률게임이다. 블로그로 돈벌고 싶으면 어떻하든 많은 방문자를 끌어모아 클릭율.. 더보기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 책을 읽고 (결단력의 리더십)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결단을 내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그러므로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생은 결단의 연속이며, 자신의 결단이 자신뿐만 아니라 의존되는 구성원들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이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할때 필요한 결단력은 매우 중요하며, 결단력이야 말로 리더십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것임은 첫 문장으로 쓴 나폴레옹이 말한 격언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대학생 까지는 부모님에게 의존했고, 군대가서 중요한 장비의 정비역할을 담당했을때는 책임은 상사가 졌고 나는 조수 역할이었기 때문에 장비의 주요 이슈와 장애발생에 책임질 필요가 없었으며, 취직해서도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장애 발생시 조치 와 그 책임은 팀장, 과장님이 감당했기 때문에 .. 더보기
진화하는 홈 리눅스 그리드 컴퓨터 설치 위키강좌 이 강좌의 저작권은 mckdh.net에게 있고 아래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의 Creative Commons License 약관을 따라야 합니다. 이 강좌는 위키로 제작되어 문서의 추가, 수정, 삭제가 용이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서가 진화될 예정입니다. Contents 1 홈 리눅스 그리드 컴퓨터 환경 설치 배경 2 서버 설치 (레드헷9) 2.1 네트워크 설정 2.2 telnet, ftp 설정 2.3 java 설치 2.4 mysql 설치 2.5 Apache 설치 2.6 PHP 설치 2.7 Tomcat 설치 2.8 JK 설치 2.9 삼바 설치 2.10 NFS 설치 2.11 SVN 설치 2.12 위키 서버 설치 3 클라이언트 설치 (우분투 7) 3.1 우분투 소개 3.2 우분투 다운로드 3.3 우분투 .. 더보기
비보이 열전을 시작합니다. (창의와 혁신의 움직임을 꿈꾸는 사람들) [시작하며] 오늘날 우리는 욕망의 노출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신도 바꿀수 없으므로 욕망의 노출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인간의 자연스러운 그것이 느끼하고, 이질적이고, 퇴폐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은 우리 인간에 대해 이해할수 없는 역설일 것이다. 나는 느끼하고, 이질적이고, 퇴폐함이 가득한 욕망의 노출 세상과 정반대의 세상에서 묵묵히 열정의 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블로그 스피어로 데려오려고 한다. 그들은 오직 춤이 좋다는 열정 하나로 자신의 신체의 한계를 넘어서고,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고, 놀기만 좋아하고 몸버린다라는 편견을 이겨내고, 세계를 제패한 열정의 젊은이들이다. 그들도 놀기 좋아하고, 욕망의 노출을 좋아하는 동일한 인간일지 모르나, 그들이 좋아하는 비보잉은 자신의 신체와 음악에 대한 헌신적인.. 더보기
비보이 유닛 2007 관람 후기 아래의 후기는 제가 싸이월드에 올렸던 내용을 블로그로 복원한 것입니다. 그래서 내용 구성이 다소 엉성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D 나이에 맞지 않게 비보잉을 좋아하는 나는, 3월 10일 세계대회로 격상된 비보이 유닛대회를 보기위해 혼자서 사진기 하나 들고 올림픽 역도경기장으로 갔다. 혼자간 뻘쭘함도 잠시..세계대회에 걸맞는 MC와 심사위원, 탑클래스 비보이들의 배틀, 중간 중간 보여주는 수준높은 힙합 공연들을 보며 음악에 맞춰 나도 어깨를 들썩 들썩 거렸고, 멋진 동작이 나올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엉덩이 흔들면서 이성을 유혹하는 클럽댄스나, 대중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가공된 방송댄스에 비하면 고난이도 무브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비보잉이 훨씬 춤의 깊이가 있고, 역동적이고, .. 더보기
진화하는 웹2.0 위키강좌 이 강좌는 2007년 초 회사내에서 진행한 세미나 자료의 발표 맨트를 재구성 한것으로, 때 늦은감이 있지만 저와 기타 웹2.0을 알고자 하는 분들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 강좌의 저작권은 mckdh.net에게 있고 아래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의 Ceative Commons License 약관을 따라야 합니다. 이 강좌는 위키로 제작되어 문서의 추가, 수정, 삭제가 용이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서가 진화될 예정입니다. Contents 1 참고 책 소개 2 세미나 소개 맨트 3 웹2.0의 정의 3.1 웹의 기본 정신과 철학 3.2 웹에서 이루어지는 정보의 흐름 3.3 웹2.0의 정의 4 웹2.0으로 사고하기 4.1 데이터 4.1.1 데이터의 본질 4.1.2 데이터를 바라보는 개.. 더보기
악플러 광풍, 지금은 블로거가 우선 조심 해야 한다. “척후병 한명이 한적한 적의 마을을 발견했다. 척후병은 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본부에 신호를 보낸다. 얼마뒤 산더미 같은 동료들이 몰려온다. 아무런 보호병력도 없는 연약한 적의 마을을 보고 그들은 비웃음을 흘린다. 곧 이어 무언의 명령이 떨어지자 그들은 산더미 같은 자기 동료들의 힘을 빌어 연약한 마을을 덮치고 유린한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산더미 같은 그들의 발자욱만 가득했다.” (이 묘사는 실제로 잘못한 대상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댓글을 다는 누리꾼이 아닌, 온갖 잡다한 쌍욕과 비방으로 도배하는 악플러들만 해당됩니다.) 역사를 좋아하여 과거 역사책을 몇번 읽으면서 깨달은 점은, 어른들이 요즘 세상 말세야~ 라고 한숨을 짓곤 하는데, 오히려 옛날이 훨씬 말세였다는 것에 있다. 그때는 적군의 목숨은 심.. 더보기
디워를 감상하고 (진짜 여의주는 CG였다.) 디워가 이슈의 중심에 서 있을때, 나도 이슈의 중심에서 디워를 평가해 보고 싶었다. 저 멀리 산골에서 이슈의 중심에 서 본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었다. 과장님과 영화를 보러 가는 길은 몹시 더웠지만 나의 기대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영화 자체가 재밌을것이라는 기대 보다는 디워라는 실체를 안다는 기대가 컸을 것이었다. 심형래와 디워라는 이슈 자체가 민감하여 얘기하기가 쉽지 않지만, 사실 초반 스토리에 몰입이 되질 않았다. 조선시대를 통한 스토리 설명은 장황해 보였고, 처음 나오는 CG는 실사가 아니라 게임 동영상 같았고, 반지의 제왕이 생각나는 군대는 모방했다는 느낌이 들어 창의적이지 않다라는 거부감이 들었고, 거리 풍경이나 건물, 사무실 등이 첨단의 세련된 느낌이 아니라 칙칙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장면의 연.. 더보기
영어 블로그를 꿈꾸다. (오프라인 활동 중 생각하다.) 작심삼일 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욕심이 있기에 계획을 세우지만 게으르기 때문에 실천을 못한다. 그러나 욕심과 게으름의 모순을 줄여주는 훌륭한 힘이 있다면 그것은 '목표'이다. '뚜렷한 목표' 가 있다면 실천과 게으름 사이에서 비틀거리더라도, 어떻게든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게 해주는 신비한 힘을 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힘을 경험하고 있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어설프게 화려한 글솜씨만을 뽐내는게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오프라인 활동도 열심히 참여하여 나의 온라인 능력과 오프라인 능력을 일치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세우고 나서도 게으름에 멈칫하기도 했지만 목표지로 가는 중간인 7월은 화려했다. + 삼국지 경영학 저자와의 오찬 모임 참석 후기 .. 더보기
한국스프링사용자모임3회(KSUG) 참가 후기 (자리잡은 커뮤니티) 스프링(Spring Framework)과 아파치 미나(Apache MINA)로 통신서버를 개발할수 있다고 말한지 몇주가 지났다. 팀장님은 개발이 실패할경우 예비로 개발할 C기반 통신서버로 대체하겠다고 하셨다. 나는 팀장으로써 감수해야할 막중한 책임감에 고개를 끄덕였다. 발달된 자바 기술의 혜택을 우리회사도 누릴수 있을지는 나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스프링(Spring Framework) IoC기능을 적용하였다. 무작정 적용하고 보니,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구상 클래스를 결정하기 위해 별도의 클라이언트 로직을 만들 필요 없이 스프링(Spring Framework) XML로 구상 클래스를 주입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스프링(Spring Framework)의 간결함 만큼 명확하게 와닿았으며.. 더보기
행복의 건축 (괄호안에 부제목을 달지 못하다.)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알랭 드 보통이란 작가의 문장은 나 개인적으로 읽기 힘들었다. 내가 최근에 리뷰 쓴 '여행의 기술' 역시 제대로 읽지 못하였으나, 앞뒤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리뷰라고 써서 올렸다. 그래도 진정한 리뷰란 책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여, 지은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느껴야 제대로 된 독서와 리뷰 쓰기라고 생각되어, 멀리 가는 전철길 안에서 행복의 건축 독서를 다시 시도하였다. 이 책은 과거, 현재 등의 시간별 또는 각 나라별의 건축 형태를 보여주면서, 각 건축물 마다 섬세하고 독특한 유럽 최고의 문장가 알랭 드 보통의 사색을 거쳐서, 여러가지 철학적인 이야기와 평가를 하며 건축물을 보는 시야와 사고의 깊이를 섬세하게 넓혀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보았다. 과연 이번에는 유럽 최고의 문장.. 더보기
주변과 나를 보니 꿈의 직장은 없다. 몇년전 한전에 취직했다는 군대 동기의 연락을 받고, '와~좋은데 취직했구나~' 라며 반 졸린 눈으로 심드렁하게 축하했는데, 몇년 뒤 나는 한전에 취직한것이 어떤 의미인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꿈의 직장', '신의 자식들이 가는곳', 우와~ 그 친구는 그야말로 1등 신랑감 이었던 것이다. 얼마전 꿈의 직장 다니는 친구를 만났는데, 이럴수가~! 그 친구는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다. 먼 시골 타지에서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질렸으며, 지금 이곳에서는 내가 자아실현을 할수 없으니 꼭 그만둬야 겠다는 것이다. 나는 어딜가든 다 고생한다며, 반드시 후회한다고 했지만 그 친구의 눈을 봤을때 더 이상의 설득은 무의미 했다. 나이는 많이 들었지만 엄청난 배움의 열정으로 공부하던 내가아는 형은 그렇게 공부만 하더.. 더보기
여행의 기술 (섬세한 여행일지)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만사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나에게 여행은 관심 없는 TV드라마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그랬던 나도 갑자기 여행의 감동을 느낄수가 있었으니 혼자서, 배타고, 멀리, 제주도에 내려가 3박4일 자전거 하이킹 하고 하루는 한라산 등정한 때였는데, 그때의 감동과 충격은 당시동안 살면서 좁게 박혔던 세상을 보는 눈을 송두리째 뒤집어 엎고, 바다처럼 넓게 퍼트려주었다. 우리나라 여행만 해도 이렇게 얻는 즐거움이 큰데, 세계를 여행하면 그 즐거움은 얼마나 클 것인가~ 라며 '여행'이란 '신나는 단어'에 대해 존경을 표시하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고상해 보이는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 이름과 역시 고상해 보이는 표지는 책만 읽어도 산골소년이 왠지 고풍스러운 유럽 건축물 앞에서 사진을 찍.. 더보기
일주일 만에 흙집짓기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기)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책을 읽고 돌아보니, 오늘날 우리에게 집은 물질적인 의미로 가득하다. 강남에 사는지 강북에 사는지, 집은 몇 평인지, 어떤 건설사가 지었는지, 내부는 고급스러운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 집값이 얼마라서 나중에 얼마에 팔 수 있을까, 등의 물질적인 의미로 가득하고 우리는 그 물질적인 의미를 쫓아가기에 바쁘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흙집은 인간적인 의미로 가득하다. 집은 인간을 위해 탄생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편의를 위한 각종 기술들의 집합체다. 요즘 물질적인 집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편의를 위한 기술들로 가득차 있는것 같은데, 흙집은 인간의 정신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과, 자연친화적인 기술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시작은 지은이가 평범한 도시 생활을 하.. 더보기
2007년 절반의 여름 독서 휴가 2006년의 절반은 불안한 빨간색 이었으며, 절반은 건조한 회색이었다. 그래서 작년은 편하지 않았다. 작년이 빨간색이며 회색이었던 이유는 각각 '노조 투쟁 경험자로서 바라본 이랜드 사태' 와 '사막같은 눈' 이라는 글 들로 대신한다. 그래도 2006년이 뿌듯했던 이유는 오로지 혼자간 '제주도 하이킹'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9일간의 긴 휴가를 혼자 보내야 했다는 것은 오히려 행운이었다. 무언가에 이끌려 홀홀단신 배타고 떠난 '제주도 하이킹' 여행에서 나는 마음속 화산이 폭발하는 벅찬 감동을 푸른 바닷가와 검은 돌들, 시원한 폭포, 푸른 초원의 마라도, 이국적인 우도, 성산일출봉의 빨간 태양, 서늘한 만녕굴, 한라산 정상, 다리와 엉덩이의 고통을 이겨내며 내리막길을 활주하는 자전거 위에서 내내 느낄 수 .. 더보기
산속 계곡물 처럼 맑고 깊은 친구들과의 계곡 여행 온라인 친구들은 다양하고 넓다. 그러나 깊지 않다. 깊을수가 없다는것이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진짜 통하는 친구는 온라인과 상관없이 깊을수 있다는 기대는 그야말로 기대로만 들린다. 그렇더라도 나는 블로그로 진짜 통하는 온라인 친구를 만나길 기대한다. 친구중에 고등학교 친구는 특히 깊다. 특히 깊은 이유는 나도 모른다. 나도 모르는 이유에 상관없이 유독 고등학교 친구는 그 우정의 깊이가 산속의 계곡물 처럼 맑고, 섬 앞바다 처럼 깊다는 것이다. 1년에 한두번 만날까 말까하지만 산속 계곡물 처럼 맑고 깊은 친구들과 이번 주말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으로 놀러가게 되었다. 렌트한 뉴EF소나타 안에서 아저씨 다섯이서 꾸역꾸역 들어가 앉았는데 내가 말랐다는 이유로 뒷자리 가운데에 앉았다. 엉덩이가 아프고 등은 땀.. 더보기
노조 투쟁 경험자로서 바라본 이랜드 사태 “비어있는 사무실 벽마다 빨간 대자보로 채워졌다. 무덥고 습한 날씨는 빨간 대자보가 녹아 흘러내릴것 같았고, 빨간 대자보속의 구호는 허탈한 우리 직원들의 마음처럼 공허해 보였으며, 빨간 대자보속에 갇힌 우리는 닥쳐올 결과에 근심하며 하루하루를 겨우 살고 있었다. 천하는 하루만에 바뀌었다. 10명이 안되는 용역이 지키던 회사는 몇십명의 깡패 용역을 모셔온 적들에게 점령당하였다. 용역들은 회사문을 용접하고 직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깡패 용역이 사무실의 주인이 되었고 사무실의 주인이었던 직원들은 용역의 위협앞에 참담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방법은 성공했으므로 훌륭했다. 과정이야 어쨌든 적들은 성공적으로 회사를 장악했고, 그래서 승리했다. 그들이 승리했으므로 그들이 버린 윤리적 비용은 버릴만 했을 것이고, 가끔 .. 더보기
PiFan2007 북페어 관람기 (관람 목적이 아닌 구입 목적으로 가야) 모처럼 집근처 행사라 저렴하게 기사 쓸 수 있겠다 싶어서 책 관람과 구입 목적 보다는 기사 쓸 목적으로 (다음 블로거 기자), 좋다고 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볼것도, 쓸거리도 없어서 허무했습니다. 북페어란 '도서전시회 보통은 할인판매를 겸한 도서전시회를 가리킨다 국제적 규모의 이러한 전시회들이 많이 열린다 우리말로는 도서장터라고도 할 수 있다(네이버 사전 발췌)' 라고 합니다. 관람 당시 이런 뜻도 모르고 '국제 도서 박람회' 정도의 성격과 규모를 생각했던 저는 지하철 전철역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점처럼 엉성해 보이는 8개 정도의 부스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행사를 보고 머쓱해서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첫번째 관람한 부스에서는 공포와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문학에 어울리는, 특수 효과를 위한 인형들이 전시.. 더보기
후발 메타블로그가 따라 잡기 힘든 올블로그의 차별화된 힘 사무실에서 RC카 몰고, 스케이트 보드 탄다는 올블로그 사무실 풍경을 보면 CEO의 젊은 나이만큼이나 순수한 이미지를 준다. 이 순수한 이미지는 블로그 코리아 개편때 경쟁회사 임에도 도와준것에도 느낄 수 있다. 두 메타블로그는 서로 감사와 격려의 베너도 나눔했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처럼 아웅다웅 거리는 대형포털 네이버와 다음이라면 가능할 일일 것인가~ 그러나 블로그 코리아 개편때 도와줬다는 올블로그에서 순수함을 느꼈다기 보다는 나는 여유있게 배품을 행사하는 선두주자 올블로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가진자의 여유~' 물론 의도는 순수했겠지만 나는 가진자의 여유~를 행사하는 올블로그가 블로그 코리아등의 후발주자가 오르기 힘든 큰산 처럼 보였다. 블로그 코리아에 걸린 훈훈한 베너 올블로그에 걸.. 더보기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깊은 산속의 약초같은 이야기) +글이 써지는 대로 감상하기나는 산골소년이라는 별명이 좋은데, 일부 주변에서는 하필 산골소년이냐는 얘기를 한다. 그런데 이 얘기에는 전혀 다른 두가지 지적이 있다. 하나가 뒤에 '소년' 자 붙인것에 대한 예리한 지적이다. 너는 천상 아저씨인데 왜 '소년' 이라고 지었냐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하늘만 쳐다보며 날카로운 시선을 외면할 뿐이다.다른 하나는 하필 '산골' 이라는 단어를 붙였냐는 것이다. 세련되 보이지 않고, 촌스러운 이미지라 좋은 단어는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오히려 '산골'이란 단어를 붙인것이 부끄럽다. 주변 사람과는 달리, 나는 '산골' 이란 이미지가 인간이 변형시킨 거대 문명에서 벗어나 공기좋고, 소리좋은 평화로운 자연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다. 그런데 이런 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