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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리뷰

행복의 건축 (괄호안에 부제목을 달지 못하다.)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알랭 보통이란 작가의 문장은 나 개인적으로 읽기 힘들었다. 내가 최근에 리뷰 쓴 '여행의 기술' 역시 제대로 읽지 못하였으나, 앞뒤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리뷰라고 써서 올렸다.

그래도 진정한 리뷰란 책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여, 지은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느껴야 제대로 된 독서와 리뷰 쓰기라고 생각되어, 멀리 가는 전철길 안에서 행복의 건축 독서를 다시 시도하였다.

이 책은 과거, 현재 등의 시간별 또는 각 나라별의 건축 형태를 보여주면서, 각 건축물 마다 섬세하고 독특한 유럽 최고의 문장가 알랭 드 보통의 사색을 거쳐서, 여러가지 철학적인 이야기와 평가를 하며 건축물을 보는 시야와 사고의 깊이를 섬세하게 넓혀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보았다. 과연 이번에는 유럽 최고의 문장가 알랭 드 보통의 유익한 건축 이야기가 나한테 들릴것인가.

그러나 결국 읽히지 않은 활자에 눈꺼풀만 무거워져서 책을 덮었다. 책은 분명히 훌륭한 책 같은데 나한테 맞지 않은 책이 있지 않은가~ 책 자체는 건축에 대한 깊고 멋진 사색이 담겨져 있어서, 내용을 잘 음미만 한다면 분명히 나한테 도움이 될것 같기에, 두번이나 독서를 시도했지만 결국 나는 리뷰 같지 않은 리뷰를 씀으로써 이 책을 완전히 덮고자 한다.

+ 심드렁한 나의 마음을 두드리고 자리잡은 문장
[28] ..여러분은 철학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장담하는데, 훌륭한 건축가가 되는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94] ..직선은 안정되고 둔감한 사람의 느낌을 준다. 물결 같은 선은 맵시를 낸 차분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톱니 같은 선은 화가 나서 어쩔 줄을 모르는 것 같다.

[94] ..곡선 버팀대는 편암함과 장난스러움을 이야기한다. 직선 버팀대는 진지함과 논리를 이야기한다.

행복의 건축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