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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같은 눈 군대 훈련 받을때 겪은 목마름의 고통은 컸다. 그때 코카콜라를 마실수 있다면 천국을 경험한것과 같을것이라고 생각한적이 있다. 눈이 목마르다 라는 표현을 들은적이 있는가. 지금 눈이 몹시 목마르다. 눈에 사막의 바짝 마른 뻑뻑한 기운이 가득 차있다. 그 뻑뻑함은 눈의 고통 뿐만 아니라 머리에 두통을,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작년 한 겨울에 느꼈던 고통은 올해도 4계절처럼 어김없이 찾아왔다. 아무리 아침에 운동을 하는등의 건강을 생각해더라도 내 몸의 고질병에 손닿지 않는 나의 나약함에 나는 허망해 했다. 내 눈의 건조함은 내 삶의 건조함과 몹시 닮아있었다. 지금 일하고 있는 이곳은 몹시 건조했다. 지구의 반대편 같은 먼 거리가 건조했고, 답답하게 닫힌 듯한 건물구조가 건조 했고, 탁한 공기가 건조했고, .. 더보기
군 시절 24살의 여름 어느날 - 소설 쓰듯 나는 어떤 삶의 경계에서 나 자신과 싸우고 있었다. 아늑하면서도 깊은 동굴속에 갇힌 잠과 출근해야된다는 현실속에서 싸우고 있었다. 눈을 겨우 뜨고 윗몸을 일으켰다. 팔의 근육이 은근하면서도 강하게 찌르듯 아파왔다. 다리를 움직이니 다리 또한 은근하면서도 강렬한 통증이 몰려왔다. 그리고 머리는 저 멀리 깊은 동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 거렸다. 이렇게 된 것은 어제의 노가다 때문에 몸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런 피곤함에서 나를 잠시 위로시켜줄수 있는 체조를 하였다. 체조하는 몸동작 하나하나가 무거운 아령을 들었다 났다 할만큼 무거웠다. 이제 비틀거리며 씻고, 거울을 보며 짧은 스포츠 머리를 위로 향하게 다듬었다. 거울을 보니 남들은 나의 까만 얼굴의 색을 구별할수 없다지만, 훨씬 더 까맣게 탄 .. 더보기
장인이란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 어떤 한분야에 오를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 그 위치에 섰을때 과연 어떤 기분일지 느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했다. 그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이 바로 ‘장인’ 이고 비록 지금은 잠시 열정이 주춤한 상태긴 하지만 나는 내가 하는 일에서 ‘장인’ 이 되고 싶은 꿈이 있다. 내가 군생활 할때부터 ‘저분은 장인이다‘ 라고 생각했던 분이 몇분 계셨다. 그때 느꼈던 장인의 모습은 단순히 실력만 최고였던게 아니라, 일을 하는 성실함과 자부심에서도 다른 사람하고는 다르게 크게 돋보였던 기억이 있다. 군생활때 내가 좋아했던 상사님이 계셨다. 우리가 만지는 장비의 해결 불가능 할 것 같은,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그분은 어떻게든 해결하셨다. 그 비결은 실력이 출중한것도 있었지만, 며칠을 꼬박 밤을.. 더보기
노력의 작동 지금의 나를 진짜 원하는 나로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만들었던 멋진 계획들이 지금 작동되지 않고 있다. 작동되지 않으면서 나는 진짜 원하는 나를 상상하고만 있다. 상상하다가 상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꼈을때, 나는 작동시키지 않았던 나의 무기력함을 탓하고 있다. 멋진 계획들을 작동시킬려면, 야근의 스트레스와 피로에 쌓인 나를 측은히 여길게 아니라, 위기 의식을 느끼고, 건조한 눈의 아픔과, 쏟아지는 졸음의 유혹을 이겨낸다음, 내 나름대로의 멋진 계획을 작동시켜야 한다. 더보기
나의 마음도 가비지 컬렉터처럼 자바의 객체는 저마다의 임무를 부여받고 태어난다. 그 임무가 중대한 것일수도 있고, 있으나 마나한 것일수도 있으며, 심지어 자기 주변 객체들이 모여 만든 구조체인 프로그램에 크게 해가 되는 임무 아닌 임무를 가지고 태어나게 된다. 자바의 객체는 자신의 임무가 중요한 임무든 해가되든 임무든 자기의 임무를 마치면 조용히 소멸을 기다린다. 그리고 자바 머신이 소멸을 기다리는 객체를 흔적없이 소멸시킨다. 자바의 객체는 내가 하룻동안 겪는 다양한 사건들에 비유할수 있다. 출근할 때 만원 전철안에서의 불쾌함, 출근길에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 출근하자마자 터지는 은행 유지보수 건수들, 직장 동료와 알게 모르게 주고 받는 스트레스, 마음 따뜻한 직장동료 형들과의 대화, 프로젝트가 끝낼때의 기쁨, 프로그램이 꼬일때의 스.. 더보기
깨진 창문 공장에 창문이 깨졌다. 귀찮다고 가만히 놔뒀다. 깨진 창문으로 이미 작업장이 보기 않좋게 되었으니 자기 자리 정리도 않하게 되고 물건 정리도 않하게된다. 물건 정리도 않하게 되니, 공장 청소는 말할 것도 없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공장은 정리 않된 물건들과 쓰레기들로 드럽고 우중충한 작업장이 되어 노동자들 심리도 신경질적으로 변해간다. 공장에 창문이 깨졌다. 위에서의 지시든 자발적이든 깨진 창문을 바로 교체 했다. 주변 분위기가 반듯하니깐 자기 자리 정리도 그럭저럭 하고 물건 정리도 바로 하게 된다. 반듯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청소도 자발적이든 타의적이든 하게 된다. 공장은 잘 정리정돈 되었고, 깨끗한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심리도 편하게 유지된다. 깨진 창문 효과를 최근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란.. 더보기
블랙박스/인터페이스 나는 블랙박스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위에서 일을 시키기만 하면 내가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전혀 몰라도, 신경을 않써도 원하는 결과가 온전히 나오는 블랙박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나는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삶의 고단함을 내색 않하는 블랙박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나는 자바의 인터페이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위에서 이런 일을 해야 된다고 정의하면(인터페이스), 그 일을 어떻게 구현해야 되는지(구상 클래스)는 전혀 신경을 않쓰고 지시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인터페이스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나는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알수 없게, 내색을 않하는 인터페이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더보기
불멸의 이순신 (암울한 시대를 이겨낸 위대한 영웅)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영웅이란 칭호도 넘어선 성웅이란 표현을 쓰는 이순신의 검명이다. 잔인한 표현이다. 순결한 성웅이란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이 검명을 보았을때 위인전에 나오는 성인이 쓸만한 표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색했다. 그러나 곧 생각했다. 적이 조선에 와서 얼마나 지독하고 잔인하게 파괴와 학살을 일삼았으면, 모든 적의 피로 강산을 물들이고 싶었을까 라며 비통해 했다. 성웅 이순신이 이런 표현을 쓰게끔 만든,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암울한 시대에 너무도 무겁게 주어진 숙명을 온전히 수행한 이순신은 암울한 시대에 어울리는 자기 자신의 암울한 삶을 고결한 성품과 훌륭한 리더십으로 이겨내 암울한 시대를 거두는데 헌신할수 있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더보기
대인관계의 혼돈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수 있다면, 대하기가 명료하게 간단해져 편해질것이다. 그러나 확실하지 않아, 모호한 상태에서는 일관적으로 그 사람을 대하기가 참 어렵다.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어쩔수없이 대할만큼만 대하는 것 같고 그 외는 거리를 두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느날 대하는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니다. 그 사람은 나를 좋은 지기로 생각하고 있으며, 교류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날 반대로 대하는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니다. 그 사람이 두가지 모습을 보일때 내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는 참 선택하고 실행하기 어렵다. 그 사람의 본심은 나를 싫어한다고 판단되면 거기에 맞춰서 나도 거리를 둬야 겠고, 그 사람이 나를 지기로 생각한다면, 오랫동안 교류할수 있는 지.. 더보기
잔뜩걸린 부하 오전부터 오늘은 일이 많은 날이라는 예감이 들었고, 그 예감은 맞혀져갔다. 일의 양은 하나둘 선입 선출 구조의 큐 라는 내 머릿속의 자료구조로 들어왔고, 처리 속도는 더뎠다. 처리 속도가 더디면서 이중 삼중으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 때문에 부하가 잔뜩 걸렸고, 그 부하에 온 신경이 집중되다가, 그 집중이 갑자기 풀어지니 기분이 비온뒤의 진흙바닥을 짜증내며 걷는 것과 같이 되어 버렸다. 문제는 이런 기분을 상대방에게 들어낸다는것이다. 저녁식사 할때, 다른 부서 직원한테, 가까운 직원한테 표출한다. 이런 면을 나는 ‘성격 리팩토링‘의 Bad Smell 로 규졍해 놓고 조심하고자 했다. 근데 쉽게 않된다. 내일 워크샵때도 이런 기분을 이어가면 않된다. 이런 기분은 반드시 다스려야 한다. 더보기
자부심 사람은 누구에게나 각자의 개별적인 자부심이 있다. 그 개별적인 자부심은 개별적인 만큼 다양하면서도, 사람들에게서 보여지는 자부심의 모습이 지극히 단순하기도 하다. 겸손을 많이 실천할려는 사람도, 어떤 열등감을 가진 사람도 그들만의 자부심이 있고, 그 자부심을 은근히 표현할려고 한다. 말이 아니더라도 행동으로 보일라고 한다. 그 보임이 자칫 남을 내리누르는듯함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자부심을 표현하는 경우가 어떻듯, 자부심은 그 사람의 정신, 구체적으로 자신감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자부심이 없으면 무너지지만 자부심이 자만으로 변질되면 역시 무너진다. 나는 열등감이라 표현하기에는 그 표현 자체에서 열등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란 단어로 대신 표현할려고 하는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부족함.. 더보기
군대 촌 구석에서 쓴 2003년도 일기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2003년도 쓴 일기 파일을 우연히 봤는데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때 촌에 박혀서 어떻게든 지금보다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은 가득했는데 실천은 잘 안되는 괴리감 때문에 갑갑해 하는 나로 돌아간 것 같다. 일기를 안 썼으면 나는 그때 의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지 전혀 짐작해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일기는 사진보다 추억을 확실히 남겨주는 것 같다. 틀린 맞춤법 까지 정이 갔다. 2003년 2월 27일 목요일 일기를 다시 쓰기로 했다. 그 이유는 ‘야생초 편지’ 란 책을 읽고 작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기분좋은 자극이 그리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없앤 일기쓰기에 다시 매력을 느끼게 하였다. 다시 일기를 쓰면서, 끝없이 부족한 내가 짧은 시간안에 다른 보통 사람을 능가하기.. 더보기
진화하는 x-internet 위키강좌 이 강좌의 저작권은 mckdh.net에게 있고 아래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의 Ceative Commons License 약관을 따라야 합니다. 이 강좌는 위키로 제작되어 문서의 추가, 수정, 삭제가 용이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서가 진화될 예정입니다. 이 정리 자료는 마이플랫폼 소개자료 를 참고하였습니다. http://www.tobesoft.com/ 목차 1 머리말 2 x-internet 발생 배경 3 x-internet의 등장 배경 4 x-internet 구현 5 x-internet 관련 제품 사용 효과 6 x-internet 제품 도입이 성공할려면 7 마무리 1 머리말 # 최근 프로젝트에 x-internet 관련 제품이 요구되서 관련 제품인 마이플랫폼 교육을 받고 왔다. 나는 일단 시중의 C#,.. 더보기
RSS는 나만의 NSA 요즘 RSS 리더기를 설치하고 나름대로 그룹을 정해 RSS 구독을 관리하고 있는데, 왜 게을러서 진작에 RSS 구독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RSS 구독은 정보수집/관리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주고 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정보수집을 RSS가 해주고 있다. 나는 내가 찾은 좋은 사이트/블로그의 RSS를 등록하거나, RSS 리더기가 추천해주는 사이트/블로그의 RSS를 등록만 하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양질의 정보들이 샤워기에서 따끈한~ 물이 쏟아지듯 마구 수집되고 있다. 양질의 정보들을 잘 관리하고 내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더라도, 정보수집 까지는 예전에 수작업으로 검색을 하거나 즐겨찾기로 사이트를 찾아가야 되는 작업에서 이제는, RSS가 자동으로 그 작업을 대신해주고 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