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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고 (비참한 삶과 함께하는 지은이의 활약) 잠깐 자서전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자서전은 튼튼한 야생초와 같습니다. 가난한 가정환경, 열악한 조건, 늦은 나이 등의 가난한, 열악한, 최악의 등의 수식어를 붙여야 어울리는 지은이의 고통스런 환경을 이겨내고, 세상에 우뚝 서서 자서전까지 낸 지은이들의 야생초 같은 고생 경험담을 읽어보면 나에게 감정 이입 되어서 두고두고 유익한 간접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지은이가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신음 받고, 세상의 관심으로부터도 외면 받은 비참한 세계 오지 소수 민족들의 고생을 같이 느끼면서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은이 자신이 직접 고생길을 자처한 진흙탕 좌충우돌 경험담을 담은 현장감이 살아있는 책입니다. “비참한 삶의 가감 없는 전달과 월드비전이라는 구호단체의 활약” 말라위라는.. 더보기
압도적인 대형포털 헤드라인 링크의 힘 제가 이 블로그를 바라보는 시야를 허무하게 깨뜨려버린 날이었습니다.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계왕권을 써서 갑자기 전투력이 상상을 초월하면서 증가하듯 제 블로그의 트래픽이 상상을 초월하여 그야말로 무지막지 하게 증가했습니다. 애드센스도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도 한달에 들어올까말까할 수입이 반나절만에 들어왔습니다. 이유는 다음블로거뉴스 가 오픈되면서 별 생각없이 나도 한번해볼까~ 하고 이블로그 글들을 심드렁하게 쫘악~ 올렸는데, '리퍼러' 통계 조회에서 하나의 페이지가 모두 같은 주소를 가르키는 신기한 현상이 보였습니다. '우와~이게 왠일이지~' 했더니 '김훈, 남한산성(건조한 문장속의 처절함)' 이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뽑혀서 다음 블로거뉴스 헤드라인에 올라갔던겁니다. 내가 생각했던 다양한 유입경로인 검색엔.. 더보기
진화하는 위키 위키강좌 이 강좌의 저작권은 mckdh.net에게 있고 아래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의 Ceative Commons License 약관을 따라야 합니다. 이 강좌는 위키로 제작되어 문서의 추가, 수정, 삭제가 용이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서가 진화될 예정입니다. 목차 1 재밌는 문서작성 과 벽없는 의사소통를 지향하는 위키 1.1 개요 1.2 바로 쓰는 기초 문법 설명 1.3 위키 개념, 설치, 문법 링크 1 재밌는 문서작성 과 벽없는 의사소통를 지향하는 위키 # 1.1 개요 # 자동차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처음에 자동차 면허증을 따기 위한 진입장벽은 매우 높습니다. 비싼 수강료를 내야 되고 필기, 실기, 도로주행 까지 통과해야 면허증을 딸 수 있고 따더라도 다시 비싼 돈 주고 차 사야 되고 초보 딱지 벗어 날.. 더보기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로서 행복하기 위한 첫걸음 중요한 고비를 넘겨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 프로젝트 개발자들을 상대로 ‘웹2.0의 실체’라는 주제로 세미나 발표를 하고 있었죠. 그때는 마무리로 참고 서적을 잠깐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시맨틱웹 : 웹2.0 시대의 기회’ 와 ‘정유진의 웹2.0 기획론’ 이란 책을 참고하여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개발자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면서 시맨틱웹 : 웹2.0 시대의 기회는 철학적이고 교양적인 관점에서 웹2.0을 설명하는 책이고 정유진의 웹2.0 기획론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무적인 책이라고 소개했는데, 만약 내가 두 책 중에 굳이 하나만 추천한다면 정유진의 웹2.0 기획론을 추천하겠다고 했습니다. 시맨틱웹 : 웹2.0 시대의 기회는 교양적 요소가 있어서 두.. 더보기
비보이 피직스, 대한민국 B-boy - 춤으로 세계를 제패하다 아마 작년부터 비보이란 문화 코드가 뜨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비보이란 문화 코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보면 아직도 안타깝다. 비보이들이 자신의 기량향상과 더불어 세상의 편견 등으로부터 개척해나가야 할 길이 아직 멀었다고 보았다. 비보이 뉴스의 댓글을 보면 경이롭다는 댓글 도 있지만 악플이 많이 달린다. 악플의 내용은 주로 다음과 같다. - 너희들 나이 먹어서 뭐할래? - 저런 무리한 동작 하다가 나이 먹어서 골병이나 들지. 등의 두 가지로 압축 된다. 악플 단 사람 입장에서는 춤을 춘다는 것이 젊어서 할일 없이 노는 것처럼 보일 것 이고, 격렬한 동작은 나이 먹어서 골병 들것이니 미래에 대한 대비 없고, 생각 없는 한심한 놈들 취급하는 것 같다. “너희들 나이 먹어서 뭐할래?” 이 문제는 신.. 더보기
MC스나이퍼 4집 (한국적 표현의 자유를 펼쳐보이는 글쟁이) MC란 랩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앞에 ‘자신이 작사한 랩’ 이라는 단서가 꼭 붙어야 한다. 이 단서를 붙이면 MC는 ‘자신이 작사한 랩을 부르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자신들이 ‘랩퍼’라고 폼 잡았던 일부 가수들은 MC라는 호칭을 가져다 쓸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의존하는 기획사에서 만들어준 가사를 가지고, 댄스 음악 중간의 쉬는 부분에 갑자기 불쑥 뛰쳐나와 과장만 랩만 잠깐 지껄였다가 다시 들어가는 엉터리 랩퍼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MC는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자신만의 단어와 자신만의 음률로 ‘프리스타일’ 랩을 펼친다. 영화 8마일을 보면 심지어 정해진 가사 없이 즉흥적인 생각으로 랩을 펼치기도 하는데 그 순발력과 재치가 천재 시인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놀라웠다. MC는 이렇게 자신만의.. 더보기
고수들의 세계로 출정하다 아무것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세상에 나가는 것은 두렵다. 그럼에도 굳이 세상에 나가고 싶다면 창피함을 감수하고 좌충우돌 하면서 세상에 나아가는 방법과, 창피함을 최소화 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친 후 세상에 나아가는 방법이 있을 것 이다. 잘 생각하면 창피함을 감수하면서 좌충우돌 나아가는 것이 나중에 더 추억이 되고 많이 배울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수줍음이 많아서 굳이 기다림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친구들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강릉 가는 버스에서 나는 몹시 지루해했다. 나의 준비는 즐겁기는 했지만 남이 보기에는 강릉 가는 버스 안처럼 지루했을 것 이다. 이제 강릉에 도착해서 보고 싶은 친구들과 만나면 버스 안에서의 지루함은 영영 사라지듯이 나는 지금의 지루함을 즐거움으로 바꾸기 위한 출정을 시작했.. 더보기
장사 안되지만 그래도 블로그 할만하다. 나는 돈 많고(도토리) 이쁘고 잘생기면 쉽게 인기 얻을 수 있는 싸이월드 보다 노력하고 능력 있는 사람만이 인정받는 블로그가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봐서(저는 돈도 없고 보이는 모습도 허름합니다. 하하^^) 나름대로 야심 차게 블로그 운영한지 몇 달이 지났다. 특히 프로블로거에 관한 글을 읽고 해당 분야의 최고만이 이룰 수 있는 전문가만이 가능한 위치라고 봐서 무척 감명을 받고 나름대로 프로블로거 흉내를 내보고자 했다. 출발부터 지금까지 나름대로 운영 전략을 세웠다. 개인적인 이야기보다는 같이 공유할 수 있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하자. 잡학다식을 자랑하지 말고 핵심에만 집중하자. 성실하게 쓰자, 매일 쓰자. 저작권 침해하지 말자. UCC 글만 올리자. 나는 리뷰(주로 책)와 개발자 관.. 더보기
칼의노래를 읽고 (그림 같은 이순신 장군의 비장한 독백) 나는 이 책을 읽고,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전략과 숭고한 정신에 감명을 받았다기 보다는 김훈이라는 작가의 처음 읽어보는 신기한문장체에 충격과 감명을 받았었다. 그 상황에, 그 장소에 자기가 직접 있어보고 느껴 본 듯 묘사하는 문장은 깔끔하면서 작가가표현하고자 하는 복잡한 고민이 압축되어 모두 들어간 듯 했고 물감 대신 글로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서 한 문장만 읽어봐도 당시상황이 바로 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나는 김훈 작가가 그려준 이순신 장군의 고민과 당시 상황을 접하면서 이순신 장군에 대해 두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이순신은 능력과 성품 모두 축복받은 천재다.” 사람이 능력이 뛰어나면 자만하면서 남을 얕보는 등의 성품에 결함이 있거나, 성품이훌륭하면 능력이 부족하여 자신의 성품을 미처 펼쳐 보이지 못.. 더보기
적립금 5만원, 내 가난한 손바닥의 새로운 가치 온라인 서점에서 이주의 리뷰에 뽑혔다고 적립금 5만원을 줬다. 기분이 좋았다. 공식적으로 내가 글을 못쓰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정받았거든. 나는 자랑하고 싶어졌다. 직장 동료들에게 자랑하기는 그렇고 친한 친구와 친동생과 후배 등한테 자랑했다. 반응이 놀라는 것 같기도 하고 시큰둥 한 것 같기도 했다. 상관없이 나는 기분이 좋았다. 내가 창조해낸 것들이 인정받았다는 것은 정말 뿌듯한 일이기 때문이지. 적립금 5만원으로 나를 위한 책과 아이들용 책을 샀다. 어둠속의 미지의 영역에서 무한한 능력을 이끌어준 김훈선생의 책을 또 샀다. 잠깐 읽어봤는데 역시 김훈선생의 문장은 신동엽의 재치, 구글의 천문학적 가치처럼 정말 대단했다. 아이들용 책은 직장 상사 분의 아이들과 사촌형 조카에게 줄려고 샀다. 그런데 조카에게.. 더보기
김훈, 남한산성을 읽고 (건조한 문장 속의 처절함) 고개가 갸우뚱 거렸다. ‘칼의노래’와 ‘개(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처럼 글이 쉽게 읽히지 않았다. 김훈 작가의 글이라면 그 시대 그 상황에 그림같이 빠져들게 하는 경험을 해주는데 이 글은 일반 소설책처럼 건조하게 읽혔다. 그러나 책을 덮은 지금 이 책의 슬픈 여운이 ‘처절하게’ 와 닿았다. 나의 몸속 깊은 곳에서 열등감과 게으름과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들을 바늘로 사정없이 찌른다. 나는 감추고자 했던 어둠을 들춰주는 이 책이 창피하면서도 고마웠고 남한산성의 무력한 우리나라와 가난한 내가 많이 닮아있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친근했다. 남한산성은 시대의 흐름을 무시한 채 망해가는 명나라만 바라보다가 청나라의 침략을 받고 남한산성에서 무력하게 겨울을 버틴 끝에 결국 청나라 칸에게 큰절하며 항복하는, 무력하.. 더보기
아키텍트 이야기를 읽고 (성배는 못 찾았으나 실용적인 조언을 해준다.) 꼬마 때 태권도를 배울 때 나는 멋진 발차기를 빨리 배우고 싶은데 관장님은 정권 지르기와, 앞차기만 시킨다. 어린 마음에 이해가 안 갔지만 기초가 안된 상황에서 멋진 발차기를 배운다는 것은 상상에서만 가능할 뿐이다. 이제 3년 밖에 안된 나는 아직 열심히 기본을 닦아야겠지만 벌써 괜한 고민이 앞서고 있다. 기본만 닦기에는 개발자로서 가지는 고민이 아래처럼 절박하기 때문이다. - 월화수목금금금 의 시간 다 뺏고 개발자 몸도 다 축내는 엄청난 업무량 - 프로그래밍이 재밌고 보람 있어서 이 세계로 왔는데 지독하게 단순한 웹 노가다 로 옛날의 보람과 재미를 못 찾는다는 것 - 40대 이후 관리자로 전향 못하면 닭집 장사해야 할지도 모르는 짧은 수명 이중 가장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를 뽑으면 세 번째다. 40대 이.. 더보기
블로그 이사와 글 정리 오른쪽 눈 아래의 핏줄인가 근육인가가 미세하게 떨린다. 의자에서 일어났는데 엉덩이 윗부분이 바위에 눌린 듯이 아프다. 어머니는 회사에서도 컴퓨터 하면서 집에서도 종일 컴퓨터냐고 엄마다운 잔소리 하신다. 올해는 오히려 작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사람들과 교류도 뜸하다. 다른 게 있다면 예전에는 이런 나를 답답해 하고 초조해 했지만 올해는 시골 오두막에서 수박 먹고 난 다음 낮잠 자는 꼬마처럼 느긋하다. 이유는 블로그에 있다. 블로그 이사는 생각처럼 잘 안되 서 오늘에서야 마무리 됐다. 돈이 움직이는 금융 사이트를 몇 번 리얼오픈 해보고도 정작 내 블로그 이사는 이리저리 해맸다. 그래도 예전처럼 초조하지는 않았다. 이사 계획의 대부분은 역시 데이터를 옮기는 것이다. 방법은 티스토리 백업파일의 XML.. 더보기
컬처코드를 읽고 (대상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 이책을 다 읽고 IT에 비유할 곳이 없나 싶었는데, 구글이 네이버가 장악하는 검색/포털 시장을 빼앗기 위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한다는 뉴스에 한번 비교해보았다. 컬처코드 식으로 마케팅에 접근하면, 그냥 무작정 홍보에 돈을 투자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구글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는지 먼저 분석해야 한다. 구글 담당자가 나한테 떠오르는 구글 이미지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나는 대박, 성공, 깔끔, 동경, 창의적, 딱딱함, 삭막함 등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왜 구글보다 네이버를 쓰냐고 묻길래 구글은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문구가 부족하고 검색결과도 기계적인데 반해 네이버는 네이버 지식인, 블로그 등에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먼저 한 사람의 고민과 답변을 볼 수 있어서 친근감이 간다. 라고 말했다... 더보기
블로그 비즈니스를 읽고 (저렴한 고객 접근성) 프로 블로거란 자기가 잘아는 전문적인 분야의 컨텐츠를 자신의 블로그로 올려서, 찾아오는 방문객의 광고 클릭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전문 블로거라고 나름대로 정의해보았다. 나는 프로 블로거란 단어를 처음 접하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분야에 경지에 이른 사람이기에 가능한 직업이기에 멋있다. 요즘 나도 이것 저것 프로 블로거 흉내를 내볼려는 요즘 이 책을 우연히 보았다. 책 두께도 두껍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만 했다. 아이들이 책 읽는 틈에 끼어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책 내용은 프로 블로거 가 되는 유익한 조언을 해주는게 아니라, 기업입장에서 블로그를 잘 써먹으면 크게 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블로그의 장점이 - 만들기가 쉽고 - 컨텐츠 제작이 쉬운 관리 환경 - 트랙백, 리플 등의 강력한.. 더보기
시맨틱웹 : 웹2.0 시대의 기회 를 읽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의 설명) 운동 잘하거나 춤 잘 추는 것 도 멋있지만 글 잘 쓰는 것 도 멋있다는 것을 알려준 글쓰기의 대가가 몇 분 계시다. 이중 구직활동을 할 때 김중태님의 시원시원하고 간결한 논리전개가 담긴 칼럼을 무릎을 치면서 읽었던 적이 있었다. 웹2.0이 서서히 나에게 와 닿기는 하는데 잡히지 않는 구름처럼 애매모호하게 다가오던 이때 관련 책을 찾던 중 시맨틱웹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다소 딱딱한 책인 줄 알고 그냥 몇 장만 잠깐 넘겨볼라고 하다가 김중태 님이 직접 쓴 글이라는 것을 알고 눈이 번쩍트여서 당장 정독을 시작했다. 책 주제가 하루아침에 이해될 것 도 아니고 서점에서 한번 서서 읽었기 때문에 내용정리가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김중태님의 시원시원하고 간결한 글을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정리를 해봐야겠다. 이 .. 더보기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 를 읽고 (기술지향 에서 관계지향으로) 책제목만 봐서는 그냥 어느 한 개발자가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를 썼나 싶었다. 그런데 책 내용을 조금 보니 '월화수목금금금' 의 서글픈 개발자의 현실과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 같아서 이거다 싶어서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표현 그대로 정말 '대박' 인책을 또 건졌다며 감탄했다. 지은이의 다양하고 깊은 경험에서 우러나는 주옥 같은 지식들은 '진대제-열정을 경영하라'처럼 깊었고, 애매모호한 조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언들은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처럼 당장 쓸만했다. 지은이는 1부 생존편에서 IT업계의 현실을 조목 조목 짚는다. ‘월화수목금금금인’ 프로젝트에 목을 맡긴 피곤한 현실, 70년대 교실처럼 다닥다닥 비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개발자들이 같이 일해야 되는 열악한 사무실.. 더보기
반기문-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를 읽고 (당연한 성공 비결) 우리나라 대통령은 우리나라만 다루지만 전세계를 다루는 UN사무총장이 되신 반기문 총장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몇 단계 높여준 훌륭한 분이다. 박지성, 박태환, 김연아, 이건희등 처럼 한 사람의 힘만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주는 천재는 별도로 존재한다는 느낌이다. 반기문 총장도 한 사람의 훌륭한 사람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얼마나 높여줄 수 있는지 다른 분야의 천재 박지성이 멋지게 골을 넣듯이 (글을 쓰는 토요일 밤 지금 박지성이 골을 넣었다 ^^)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반기문 총장의 괄목한 성과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학생시절-대학시절-외교관 시절-사무총장 선거과정의 주요 과정들을 돌아보면서 여러 얘기들과 성공 비결들을 알려주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책제목처럼 그야말로 .. 더보기
진대제-열정을 경영하라 를 읽고 (재밌는 IT비화 와 성공 이야기) 아는 형이 읽던 ‘진대제-열정을 경영하라’를 잠깐 훔쳐 읽고 우리나라를 IT강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삼성의 성장과정과 비결을 알수 있다는데 나는 강하게 이끌렸다. 나도 IT계에서 일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았다.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요즘 산만하게 일을 해서 답답해 하던 내가 수능시험을 보는 긴장된 학생의 집중처럼 강하게 책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사막위에 나무를 키워야 될정도로 말이 안되는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나라와 삼성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역사에 남을 굵직한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서 기적같이 성공시킨 자신의 성공 이야기를 재밌게 알려주고, 우리나라 역사의 최전선에서 다양하고 치열한 경험을 한 사람만이 알려줄수 있는 성공비결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책에 .. 더보기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을 읽고 (사실적인 조언) 오랜만에 인터넷 서점에서 읽을만한 책 없나 찾아봤는데,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50가지 비밀', 제목으로만 봐서는 의례 눈에띄는 가벼운 처세술 책 같기도 했다. 하지만 목차와 소개를 읽어보고 난 뒤 단순히 가벼운 처세술 책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오는 주말에 근처 큰서점에 갔다. 이 책을 고르고 앉아서 책장을 넘겼다. 한 30분간 읽고 난뒤 나는 비 안오는 여름 어느날 농부가 하늘을 보며 탄식하듯 이렇게 속으로 말했다. '우와..직장 스트레스로 고생하던 작년 초에 읽었으면..!' 옛날 책 광고를 보면 자주 나오는 문구가 있다. '이 책을 진작에 읽었다면..어떻게 달라 졌을텐대..' 그래서 그 광고를 보고 막상 책을 읽어보면 다 좋은 내용이고 도움이 될것 .. 더보기
아버지의 깃발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소박한 영웅들) 당시 전철을 타는중 옆에 사람이 보는 신문에 대문짝만한 영화 광고가 눈에 보였다. '아버지의 깃발' 이라는 전쟁 영화였다. 나는 전쟁역사, 특히 최근에는 2차세계대전 역사를 좋아해서 꼭 봐야겠다~ 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극장에서 '남자들끼리 봐도 무안해 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다음날 따르는 회사의 형한테 '아버지의 깃발'을 같이 보자고 했지만, 그 형은 영화를 이미 봤다며 영화가 몹시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워낙 오랜만에 나온 2차세계대전 영화라 꼭 보고 싶었다. 결국 영화를 봤고 나는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실감나는 전쟁 장면이 그럭저럭 잘 어우러져 재밌게 보았다. 영화 내용은,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중 제일 치열한 이오지마에서 벌어진 해병대 .. 더보기
8마일 (치열한 랩)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한가지 분야에 높이 올라섰을때 사람들은 박수를 친다. 8마일의 주인공 에미넴도 마찬가지다. 디트로이트에서 빈민과 부유층을 갈라놓는 경계가 된다는 뜻의 8마일에는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에미넴이 흑인들 속에서 훌륭한 랩퍼가 되기위한 한가지 꿈을 위해 전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 꿈은 나의 꿈과 기타 모든 사람의 꿈과 닮아 있되, 그 노력은 더 처절하고 전투적이다. 그러나 그 분야의 일류에 가까운 타고난 재능은 내 분야에서 일류가 아닌 나와 비교해 볼때 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에미넴은 처음의 환경은 안좋았을지라도, 비록 자신이 처절하게 노력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천성적인 훌륭한 능력때문에 성공할수 있는 기본조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본다. 경쟁자와의 두번째 랩배틀에서 성공적으로.. 더보기
처음 운전대 잡았을 때 해매 듯이 와인 따기 처음 운전면허 학원에서 차를 잡았을 때 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과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 때문에 무척 식은땀 나면서 많이 해 맸던 것 같다. 그 때보다 긴장은 들 했지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봐도 안 되는 황망한 상황이 발생하여 나와 어머니를 참 당황하게 만들었다. 저번 주말 어머니랑 저녁을 먹는데 아는 동생이 와인을 선물했다고 한번 먹어보자~ 하신다. 마침 하루 종일 무엇인가를 하고 있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는데 와인 몇 잔 마시면 긴장이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어머니가 와인을 보여주는데 겉으로 봐서는 정말 유럽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와인을 쉽게 못 따고 계신다. 내가 말했다. "그거~ 힘써야 딸 수 있나 보네~ 나 줘봐~" "아니.... 더보기
신임하사 시절 사병한테 인사받는 확실한 방법 나에게 그나마 남과 다른 경력이 있다면 군대를 부사관(여전히 하사관이라고 많이 하는것 같아요~) 갔다온것으로 나는 군대를 그래도 부사관 갔다왔다고 은근히 자랑하곤 했다. 그런데 오늘 같은 프로젝트의 과장님과 집을 가는데 과장님이 '너는~ 군대도 하사관 갔다왔으면서 기타등등..;; 이 왜 그러냐' 는 지적을 하신다. 가끔 듣는 얘기라 무덤덤하기는 했는데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꼭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들었다. ;; 과장님과 헤어지고 나서 전철안에 서서 문득 신임하사 시절이 떠올랐다. 신임하사로 처음 부대에 왔을때 모든게 두려웠다. 삭막한 부대, 내무실 고참, 근무장의 머리 희끗 희끗한 반장님, 그런데 사실 진짜 두려운것은 사병이었다. 사병이 인사도 안하고, 은근히 갈굴까봐 내무실 고참보다도 오히려 조심스러웠다.. 더보기
사랑니 같은 존재 사랑니는 스스로 계속 썩어간다. 그리고 자신만 썩어갈 뿐 아니라 주변의 환경을 오염 시킨다. 사랑니는 천천히, 그러나 끈기있게 주변의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문제는 사랑니 자신도, 그리고 주변의 환경도, 자신들이 어떻게 오염되고 있는지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오염되고 있다는 것을 알때는 이미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비용을써야 하더라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 그래야만 늦게나마 치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쉽게 없앨수도 있다. 아니라면, 그 과정에서 많은 고통이 따를수 있다. 심지어는 신경마비로 회생 불능의 마비 상태로 지내야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사랑니는 자신과 주변의 환경을 위해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조직에 사랑니 같은 존재가 있.. 더보기
몸살 기운이 마음 때문인가 꽃샘추위 때문인가 ~ 미루고 미루다가 치과를 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치과를 한번도 안가서 내가 건강한줄 알고 돈을 절약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 자부심이 올해 무력하게 무너졌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썼던 병원비와 비스무리한 돈을 이번 한번의 치과 치료비에 다 쏟아붓는것 같다. 야구 9회말 3:1 로 이기다가 만루홈런 맞아 3:4로 역전당해 진것처럼 허무하게, 돈이 나갈수 있구나 싶었다. 건강앞에 무력한 내가 어이없어하며 회사로 돌아오는데 매서운 바람이 옷속을 뚫고 들어온다. 바람은 무력한 나의 마음을 온몸으로 퍼지게 하고, 무력한 나의 마음은 바람의 방향을 돌려보내지 못하게 한다. 회사로 돌아와 앉았는데 머릿속이 갑자기 핑 하면서 살며시 뜨거운 두통이 머리를 자극한다.그리고 온몸이 은근하게 욱신 욱신 거린다. 회사에서 가까운 .. 더보기
제주도 하이킹 여행 일지 1. 떠나기전 1.1 사용 경비 모자 \8,000 카라티 \19,000 의약품등 \25,000 저녁 \6,000 배값 \53,500 아침등 \6,000 합계 \117,500 1.2 이동 코스 - 인천 연안 부두 1.3 기록 - 혼자 떠나는 약간의 두려움과 불편없이 다니기 위해 이것저것 신경써서 준비함 - 53,500 의 나름대로 비싼 배값인데 노숙자 숙소 같은 3등실의 초라함에 실망함 - 사진찍어달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낌 - 배가 전혀 안 흔들림 - 잠은 잘 오는데 자도 자도 끝이 없음-15시간의 무료함 2. 하이킹 첫째날 2.1 사용 경비 자전거대여비 \36,000 한림공원 \6,000 튜브/수영복 대여비 \10,000 물 \1,000 해물전골 \8,000 민박 \20,000 군것질 \6,000.. 더보기
다시한번 펼쳐보는 개발자의 삶 직장생활을 하면서 프로젝트 오픈때의 성취감도 느꼈고, 가끔 이쁜 여직원을 보고 헤헤~ 하며 행복했던적도 있었지만, 처음 개발자를 꿈꿨을때의 이상적인 개발자하고는 거리가 먼 현업의 웹노가다 일을 하면서, 나의 열정은 기름없는 라이타의 불처럼 깜박이고, 하루종일 컴퓨터에 매달리는 노동량은 눈에 모래가 들어가듯 뻑뻑한 안구건조증을 가져다 주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개발자의 삶은, 스타 연예인과의 데이트를 꿈꾸는것과 같은 헛된 망상에 지나지 않을꺼라는 냉소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내가 꿈꾸는 개발자의 생활이 잘하면 가능할것 같다는 기대가 다시 생기고 있다. 다시 이상적인 개발자의 꿈을 펼쳐보자 ~ 더보기
부산 First Class 여행 1월 20일 토요일날 부산에 갔다. 사실 여행이라고 까지 부를 정도는 아니고 친구 누나 결혼식에 갔다. 약 보름간의 휴가 동안 그럴듯 하게 밖에 돌아다녔다고 말할만한 것은 이날 부산에 간적이 전부라, 나는 굳이 부산에 여행 갔다고 말하고 싶다. 토요일 오후 친구랑 KTX 타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일반석의 좌석이 비좁았지만 깔끔한 열차시설과 비교적 정확한 도착시간에 놀라,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부산에 도착했다. 길거리의 이쁜 젊은 여자들을 보며 나름대로의 첫인상을 생각하는것 처럼 부산이란 도시는 첫인상이 좋았다. 바다를 접해서 그런듯한 탁트인 넓은 이미지,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건물들이 먼길 여행온 나를 기분좋게 하였다. 친구들을 만났다. 자기 누나가 결혼하는 친구는 친구들이 멀리서 .. 더보기
눈의 특별한 의미 작년 첫눈이 내리던날 메신저의 여직원들 맨트가 하나같이 '와~ 첫눈 왔다..' 라는 맨트로 일시에 바뀐적을 보고 참 신기해 했던적이 있다. 젊은 여자들에게 첫눈은 참 특별한 의미구나, 아마도 로맨틱한 느낌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친구 있거나 순수한 남자도 첫눈이 특별한 의미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할때 나는 잠깐 씁쓸해진다. 사실 나는 첫눈이 오든 말든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특별히 놀거리가 없던 꼬마때, 눈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할수 있는 하늘이 내린 장난감 이었고, 눈이 만들어낸 하얀세상은 너무 이뻐서 하늘이 내린 멋진 그림이었던 때가 있었다. 이런 고마운 눈이 정말 귀찮은 존재로 바뀐것은 군대에서 였다. 눈이 올때마다 아침 일찍 넓은 공간을 추위에 떨며 치우고, 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