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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우토로 운동(07)

우토로에 희망을, 이제는 네이버로

열정적이지만 단순했던 호소문은 창의적인 글들로 채워졌다. 정성이 들어갔지만 무뚝뚝했던 배너는 산뜻한 플레시로 바뀌어갔다. '산을 옮기는 사람은 작은 돌맹이부터 옮긴다'라는 호소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읊조려졌지만 지금은 가슴에서 읊조려졌다. 블로거들의 다양한 재주는 우토로 마을에 집중되어 실비단안개님의 꽃사진 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었다. 나는 피어나는 꽃들을 경이롭게 감상하였고 아름다움에 눈이 부셨다.

한달간의 시간은 다 보여주지 못한 우리의 꽃들을 마저 피어나게 할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기나긴 마라톤을 의미하기도 했다. 나는 기나긴 마라톤에 잠깐 고민하기도 했지만 다 보여주지 못한 꽃들을 모두 피어버려서 진정한 도움을 줄수 있다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집중은 무엇을 해야될까라는 집중으로 흘러갔고, 흘러감속에 무의식적으로 인터넷을 클릭했다. 네이버 카페에 들어갔다. 아래의 문구가 눈에 띄었다.

'우토로 마을에 희망을 카페의 카페메니저를 위임받았습니다.'

블루팡오님이 아예 '우토로에 희망을' 이란 네이버 카페 전권을 나에게 위임하였다. 내가 무엇을 해야될지 알려준 알림글 이었다.

'네이버에도 우토로 마을을 알리자' 몇번 시도하다가 주춤한 네이버 알림을 이제 한달간의 여유가 있으니 제대로 해보기로 했다.

“다음과 올블에서 이슈화가 된뒤 네이버에 여러 번 갔었다. 거기에, 우토로 마을은 없고 자극적인 연예인 검색어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나는 혼자서 몇분동안 검색어 전광판을 들여다보다가 눈이 아파서 돌아왔다.

네이버의 우토로 마을 이야기 알림은 불가능에 대한 집착일 뿐이라고, 네이버는 나에게 말해주었다. 천재가 아닌 나는 쓸쓸해서 속으로 울었다. 이 가난한 글은 네이버의 냉소에 대한 나의 응답이다. ..너의 냉소에 상관없이 나는 '우토로에 희망을' 카페 통해 무수히 많은 네티즌을 맞으리. (따옴표 안의 문장전개 방식은 칼의노래에서 발췌)”

네이버에도
'우토로에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