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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과 폴리모피즘 - 수필 객체지향 객체지향 대부분의 장점은 상속과 폴리모피즘으로부터 출발한다. C등의 절차지향 개념을 공부한 사람이 처음 상속과 폴리모피즘 개념을 배울때도, 난생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사람도, 상속과 폴리모피즘 개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표시한다. 그러다가 결국 나는 절차지향이 좋아~하며 다시 익숙한 방식의 프로그래밍으로 돌아가거나, 상속과 폴리모피즘 개념을 이해하지 않은체 객체지향 언어지만 절차지향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곤 한다. 그러나 상속과 폴리모피즘은 마치 대한민국 젊은 남자의 군대생활 처럼 반드시 거쳐야 하고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과정이다. 상속은, 스승과 제자사이와 비슷하다. 스승은 제자에게 자신의 모든 기술을 전수한다. 제자는 스승의 기술을 고스란히 체득한다. 또는 스승의 기술을 완전히 습득하기 전까지는 스.. 더보기
캡슐화와 정보은닉 - 수필 객체지향 캡슐화란 용어는 용어의 뜻을 이해하는것도 두루뭉실하지만 그 쓰임새도 애매모호하다. 나는 몇년 경력이 되어서도 캡슐화란, 객체의 속성을 private로 만들어 이것을 get/set 메소드로 호출하는 방법으로만 이해했다. 그런데 저 객체지향 캡슐화 이론과는 다르게 실제 프로그래밍에서는 객체의 속성을 public으로 만들어 직접 호출하는것과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private로 선언하면 클라이언트에서 저 속성을 가져올때 get/set을 쓰느라 코드 보기가 더 지저분해서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삽화] 캡슐화는 객체지향 개발의 중요한 장점중에 하나이지만, 나는 상속과 구성 폴리모피즘의 장점은 이해하면서 유독 캡슐화의 장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캡슐화의 정의와 캡슐화가 왜 좋은지 따로 공부해야 했다. .. 더보기
오버로딩과 오버라이딩 - 수필 객체지향 오버로딩은 마치 맥가이버칼의 부속품과 같다. 같은 몸통(메소드 이름)에서 꺼내는 위치만 바꾸면(인자값) 다양한 기능이 발견된다. 오버로딩은 같은 이름의 메소드의 인자값(=시그네처)를 다르게 주어 개별적으로 개발자 입맛에 맞게 호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 경험으로 오버로딩은 생성자 호출에서 특히 많이 쓰인다. 처음 객체를 생성할때 오버로딩된 다양한 생성자들의 용도를 파악하여, 써야 되는 상황에 알맞게 해당 객체를 사용할 수 있다. - 생성자 오버로딩 예제-병아리 부화 클래스 public static void main( String[] args ) throws Exception { ….. Chick chick1 = new Chick(); // 1 Chick chick2 = new Chick(“먹이”); /.. 더보기
인터페이스 - 수필 객체지향 인터페이스(Interface)는 산의 맑은 공기와 같다. 등산할때는 항상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지만, 맑은 공기의 고마움은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등산을 마치고 도시속에 찌든 공기를 마시고 기침을 콜록일 때서야 그 고마움을 깨닫곤 한다. 인터페이스는 바다의 해삼과 같다. 해삼은 인간에게 가장 이로운 영양을 주는 해산물로, 해녀가 깊은 바닷속에 잠수해야 겨우 몇마리 건져올리는 해산물이다. 인터페이스는 산의 맑은 공기처럼 늘 객체지향 개발자와 함께 하는 존재이며, 무의식중에 쓰이는 존재이지만, 인터페이스의 고마움을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개발을 마치고 어지럽기만한 코드를 디버깅 하다가 인터페이스 형식으로 리팩토링 해서야 그 고마움을 깨닫곤 한다. 인터페이스는 바다의 해삼처럼 객체지향 요소 중에서 개발자에게.. 더보기
어설픔의 독성 오랜만에 예전 회사 후배를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너무할 얘기가 많아 대화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할 얘기가 없어 종동 대화 진행의 어려움을 느끼는 나는 이 상황이 신기했다. 그만큼 반가웠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얘기중에 대화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어설픔의 대가'란 비슷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었다. 근데 이 주제를 한번 블로그에 정리해도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예를들어 나한테 잘해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듯 했던 사람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 사람은 알게 모르게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었다. 천부적으로 착한사람은 원래 좋은 사람이니 안심해도 좋고, 한눈에도 확실히 보이는 나쁜 사람은 미리 방어를 할수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어설프게 착한척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을 가려내지.. 더보기
객체지향을 이롭게 하는 5가지 특징, 수필 객체지향 + 객체지향 생태계 우리는 객체지향 자연 속에 있다. 객체는 나무이며 애플리케이션은 숲이다. 낮은 해충(결합도)과 높은 영양(응집도)으로 유명한 객체지향 지역에 나무를 심고 울창한 숲을 기대한다. 땅은 객체지향 그 자체이다. 클래스 씨앗을 땅에 심는다. 씨앗이 생성자 통해 발아되어 객체가 되었다. 나무의 형태가 갖춰졌다. 속성은 줄기와 같다. 속성은 나무를 지탱하고 그 존재를 지키고 세상에 알리는 나무의 중심이다. 메소드는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와 같다. 울창한 가지와 잎으로서 나무 자신과 산과 지구와 생물을 지켜주면서 자신의 존재를 뽐낸다. 이 나무들이 모이고 커져서 모든 생물을 이롭게 하는 거대하고 우람한 숲이 될 것이었다. 객체는 나무와 같아야하고 어플리케이션은 숲과 같아야 한다. + 객체지향을 이.. 더보기
속성, 메소드, 생성자 - 수필객체지향 + 속성 속성을 찾는 일은, 보이지는 않지만 생물이 생존하는데 꼭 필요한 적혈구등의 요소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생물학자와 같아야 한다. 속성은 객체 고유의 특징을 정의 할 수 있는 단어로 드러낸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는 ‘움직일때의 빠르기’라는 속성을 속에 품고 있다. 만약 자동차를 객체로 모델링 한다면 기본적으로 ‘움직일때의 빠르기’라는 속성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이 속성을 정의 할 수 있는 단어로 밖으로 드러내야 할 것이다. ‘움직일때의 빠르기’는 ‘속도’ 라는 단어로 정의 된다. 그래서 자동차 객체 모델링을 통해 ‘속도’라는 속성이 문서나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객체의 속성을 찾는 일은 객체 안에 숨겨진 고유 특징을 찾아내는 일이기 때문에, 그 객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더보기
책쓰기 중간 결과물 일단 블로그에 최대한 올리기로 제 블로그 오랜 구독자시라면 제가 작년 봄,여름에 객체지향을 주제로 책쓰기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사실 한창 열심히 했을때 고무적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연락도 오고 미팅도 가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실체였던 내 상상속의 책이 실제로 출판될것 같았죠. 그러나 블로그가 아마추어적이라면 책은 투자 및 돈이라는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야말로 프로의 집필 능력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사실 책집필의 난이도 보다는 취직 후 '열혈 글쓰기 정신'이 사라진것이 문제였습니다. 투잡의 정신으로 계속 책쓰기를 해야 하는데 퇴근만 하면 만사 귀찮아 자기 바쁩니다. 그동안 계속 책쓰기를 이어가야 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실천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초여름 그렇게 열심히 한 결과물을 묻혀두기에는 아깝다는 생.. 더보기
부산 장거리 여행 (차와 아이폰등의 물건에 대한 생각) 가장 친한 친구의 부름은 내가 보고싶기에 불러서 기분이 좋지만, 가끔 가기 싫을때 불러서 귀찮기도 하다. 나는 편하지만 나쁜 친구와 귀찮지만 좋은 친구 사이에서 고민했다. 결국 좋은 친구가 되기로 했지만 이미 갈까 말까 고민했던 나는 온전히 좋은 친구는 못 되는 것 같다. 부산까지 간다. 친구의 차를 타고 빠르게 질주한다. 얼마전까지 폭설 앞에 무력했던 차는 그때의 질퍽함을 잊고 빠르게 질주한다. 그러나 아무리 빠르게 질주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아무리 좁더라도, 서울 부산 도로 길은 까마득하게 멀고 지루하게 오래 걸렸다. 요즘 나는 차에 관심이 많다. 차 바깥의 풍경 보다는 도로의 수많은 차에 눈이 간다. 나에게 차는 먼저 내가 살수있는 차와 내가 살수없는 차로 나눈다. 내가 살수있는 차는 또 멋이 없지만.. 더보기
의사소통 문제 – 일관성 없는 지적 일을 하다보면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어긋나거나 프로그램 버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사실은 예전부터 블로그에 짧게 짧게 쓸만한게 뭐가 있을까 궁리하다가, 이런 사례를 한번 정리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블로깅 만행(!)을 볼때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지만.. 일단 하나 생각나서 정리해봅니다. 저는 우리 엄니랑 단둘이 살고 있어요. 엄니는 평소에는 이것저것 잘 챙켜주시며 저랑 잘지내고 있죠. 그런데 엄니가 한번 화가 나시면 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저도 울화가 치밀고는 합니다. 왜냐면 평소에 내가 설겆이를 안해도, 잘 치우지 않아도 뭐라 그러지 않다가 엄니가 짜증날때 갑자기 잘 봐주던 일까지 끄집어 내서 막 뭐라 그러시거든요. 차라리 일관성 있게 내가 그런 행동을 할때마다 뭐라 .. 더보기
수영 카페 모임 참석 후기 (쥐나고 알배기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에겐 딜레마가 있습니다. 시원하게 잘하는 것 없이 뭐든지 어설프게 한다는 것입니다. 기껏 잘하는것 하나 조차도 어설프게 잘하게 됩니다. 프로그램 잘 짜는 줄 았았더니 어설프고, 글 좀 쓴다고 생각했다가 이네 어설픔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시원하게 하나 잘 뚫린 경우가 있습니다. 수영입니다. 정말 할머니 보다도 못했던 나의 수영실력은 3개월만에 물에 뜨는데 성공했더니 실력이 급속도로 늘어 지금은 반에서 에이스(첫번째 출발) 도 해보고요. 혼영 연습에 주력해서 접영100미터를 포함한~!(접영25미터 이상 가기가 엄청 힘듭니다.) 혼영400미터를 돕니다. 거기에다 최근에는 혼영400미터를 돌고 바로 이어서 자유형 600미터를 도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혼영+자유형 알파 1000미터 까지 크.. 더보기
새해 평창 송어축제 여행 (실수투성이로도 얻는 즐거움) 저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삼일내내 아이폰 셋팅 하느라고 폐인상태였습니다. 덕분에 아이폰을 잘 쓰는 방법은 알았지만, 그 황금주말을 폐인상태로 보내니 허탈합니다. 아무리 아이폰이 내 여자친구고 나는 여자친구랑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위로해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씁쓸했던 성탄절 연휴를 이번 신정 연휴에 만회할 기회가 생겼어요. 우리 고등학교 친구들이 신정때 평창에서 모이기로 했거든요. 원래 처음 가고싶었던 스키장은 예약을 못해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모처럼 나들이 하는게 어딘가 싶었습니다. 진부터미널에 도착,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무엇을 할꺼냐고 물어봤더니 여기 송어축제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열심히 낚시해서 한사람당 최소 다섯마리는 낚자고 다짐했는데요. 이 다짐이 엄청난 허풍이 되어버렸어요. 송어축제터는.. 더보기
아이폰의 움직임은 김연아와 닮았다. 몇달전 노트북을 새로 사려고 했습니다.그때 맥북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근데 친구가 맥북을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왜 좋냐고 물어보니 예쁘고 OS의 성능이 좋고등의 다소 두루뭉실한 장점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윈도우의 익숙한 많은 킬러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맥으로 옮겨 가기엔 뭔가 부족했어요. 그러나 저는 깐깐한 친구가 그렇게 극찬하는것은 다 이유가 있을것 같아 한번 저지르자 하고 맥을 샀습니다. 근데 맥에 막상 익숙해지니 정말 윈도우하고는 그 성능이나 움직임이 차원이 틀린거에요. 저는 친구에게 말하길, 마치 발달된 외계인이 쓰던 컴퓨터가 지구로 떨어진게 맥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맥을 만족하며 쓰고 있는 요즘 드디어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나왔습니다. 저도 사고 싶었지만 통신요금이 배로.. 더보기
dW Live 세미나 ‘웹 개발 다반사’, 여러 발표주제들 최근 소개해 드린대로대로 12월 5일 (토) 오후 1:30 ~ 6:00 도곡동 군인공제회관 23층 온디맨드홀에서 페챠쿠차(Pecha Kucha)란 발표형식으로 '웹 개발 다반사' 란 주제로 세미나가 열립니다. http://www.ibm.com//developerworks/kr/event/seminar/dwlive_1205/index.html 페챠쿠차란 발표형식을 다시 설명 드리면 15장의 슬라이드를 장당 30초씩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최종 발표 주제가 확정되었다고 하네요. Pecha Kucha 최종 선정 결과 * 괜찮은 오픈 API 제공하기 + VLAAH API 소개 - 홍민희 * 봄싹 싸이트(http://springsprout.org) 개발 협업 방법 및 사용 기술 - 백기선 * 코드 품질 포탈 .. 더보기
웹 개발 다반사, 웹 개발도 즐겁게 할수 있다~ 어떤 사물을 생각하면 그 사물과 연관된 이미지가 즉각 생각나곤 합니다. 예를들어 애플사~ 하면 진취적 창의적 이미지가 떠오르고, 우리나라 통신사나 모자동차 회사를 생각하면 독과점 횡포 기업이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이효리하면 섹시한 이미지가 떠오르고 박지성 하면 성실한 이미지가 떠오르죠. 하얀 눈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깨끗하고 낭만적이고 순수한 이미지가 떠오르실 겁니다. 그러나 나에게 눈은 지독한 삽질, 지독한 노가다라는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산에서 군복무를 했고 지독하게 눈을 치워댔습니다. 눈이 무섭고 싫었습니다. 그 순수한 눈에게서 이런 나쁜 이미지를 느끼다니 삭막하고 안타깝죠. 근데 군 제대한 후에는 눈 치울 걱정은 할 필요 없더군요. 이제 더 이상은 삽질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 더보기
처음엔 생소했던 배치팀 풍경 나는 처음에 들어간 회사가 금융SI회사라 보니 금융쪽의 경력을 계속 쌓고 있다. 나는 금융쪽의 경력이 왜 좋은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왜냐면 내가 겪은 금융쪽 일들은 정형화 된 일들이라 창의적인 개발을 하기 힘들고, 이쪽 계통이 보수적이라 최신 기술 보다는 안정된 기술을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가 겪은 금융 프로젝트나 은행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엄격하고 컴퓨터 보안도 엄격하게 적용하여 여러가지 불편한점이 많다. 그래도 좌우지간 이쪽 경력이 좋다고하니 좀더 경력 쌓아보고 아~ 이래서 금융 경력을 인정해주는구나라고 실감나게 느끼게끔 뭔가 금융의 핵심 업무와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생각은..많이 한다. 어디든 마찬가지로, 금융쪽에서도 여러가지 분야가 있고 나는 인터넷 뱅킹쪽을 경험 했다. 근데 지.. 더보기
방문자 100만 돌파, 날로 먹은 듯 하지만 그래도 기념삼아. 요즘 블로그를 방치하면서도 은근히 의식하는게 있었다. 블로그 카운트가 100만을 향해 더디게 올라갔다. 나는 이 즈음에 제대로 포스팅 하나 올려서 블로그 카운트를 확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그냥 지켜보았다. 그럼에도 카운트가 결국 100만이 넘었다는 것은 내 블로그가 아직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나는 항상 블로그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끊임없이 다짐은 한다. 그 이유는 나의 글쓰기 실력을 꼭 살리고 키워야지 내가 산다는 취미생활을 넘어선 일종의 의무감 때문이다. 내가 남과 비슷하거나 그나마 경쟁력이 될까 말까할 두가지 재주, 프로그래밍과 글쓰기는 내가 거친 세상을 이겨내고, 평생을 겨우 먹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되야 한다. 앞으로 내가 10년은 프리를 뛰던 회사를 들어가던 I.. 더보기
올드스쿨 또는 뉴스쿨 프로그래밍 금요일 퇴근하는길에 직장 동료와 1층으로 내려갔다. 동료가 묻는다. "김대리님은 주말에 뭐하세요." "저는 주말에 수영하고 뒷산타서 집에와서는 그냥 쭈욱 쉬어요~ 수영이 유일한 낙이에요~" 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수영이 근 1년간 유일한 큰 즐거움이다. 나는 20대 초반 4년을 부사관으로 입대하느라 군대 촌구석에서 몽땅 보냈다. 그때도 지금의 수영만큼 고되고 외로운 생활을 잊게 해주는 나의 유일한 낙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힙합' 이란 음악장르로 힙합 음악을 듣거나 어설프게 랩을 읇조리면 나름대로 고단함을 잊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어느날 내가 아주 고약하게 빠져든 힙합 분야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비보이' 라는 힙합 장르중 하나다. 비보이 배틀 영상을 TV로 본적이 있는데, 하늘을 .. 더보기
마음수련 11월호에 실린 내 작은 사연 (사랑, 일터를 살리는 힘) 메일을 확인한다. 메일 확인은 심드렁할수 밖에 없다. 광고메일과 스팸메일이 99%인 메일 확인은 재미없는 일이다. 어느날 광고, 스팸메일 사이에 잘못하면 놓칠뻔한 메일 하나를 발견했다. 마음수련이란 잡지사 기자라고 하는 분이 내 블로그에 올린 어느 글을 보고 잡지에 올리고 싶다고 한다. 이게 왠 즐거운 이벤트 인가~ 나는 기뻐하며 당연히 내 사연을 써도 된다고 얘기 했다. 기자님이 관심가진 내 블로그의 그 사연은 '싱글벙글 개발자, 내가 느낀 최고의 동료애'란 글이다. 마음수련 11월호 특집기사가 '사랑, 일터를 살리는 힘' 이라는 주제이다. 일터가 힘든 이유는 대부분 사람 때문이다. 그러나 고되고 힘든 일터에서도 희망과 즐거움을 얻는 것은 역시 사람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의 '사랑'이 거칠고 힘든 환.. 더보기
열정은 왜 천상 싱글스레드로만 작동할까. 종이로 썼으면 몇장을 찢었을 일이다. 백수였다가 다시 일을 시작 한 뒤로 일주일에 한번씩은 겨우 블로그에 글쓰기 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 왔다. 그러다가 2주를 건너 띄었다. 이거 큰일났다. 오늘은 꽤 구독자가 솔깃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근데 꿈쩍도 않는 바위를 미는 것처럼 글의 완성을 위한 생각이 작동하질 않는다. 백수생활 4개월동안 최적의 상태로 만들었던 글쓰기 감이 무뎌졌다. 백수생활 특히 책쓰기에 도전하며 다듬었던 이 글쓰기감을 꼭 유지하고 발전시키자고 다짐했지만 나의 게으름에 무뎌진 느낌이다. 이렇게 된 원인은 내가 그동안 꾸준하고도 어렴풋이 느낀 바인데, 사람을 어느 한 분야에 최고로 열심히 몰두하게 만드는 '열정'이란 특급 상태가 오직 한 방향으로만 작동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명제.. 더보기
엘로스톤 연대기, 그 광활한 계곡(2) + 이글을 처음 읽으시는 분은 엘로스톤 연대기, 그 광활한 계곡(1) 를 먼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 + 줄거리 : 거대하고 거친 엘로스톤의 라마계곡에는 주인을 자처하는 드루이드 종족과, 소수민족인 주인공 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평화를 깨는 야만스러운 슬로프 종족의 공격에 드루이드 종족은 흔들리고 있었다. 라마계곡에 살기가 감싸기 시작하고..드디어 슬로프 종족의 공격이 임박하는데.. 6. 드루이드 종족의 갓 소년티를 벗은 청년이 입술을 파르르 떤다. 죽음의 공포가 그들을 미리 공격하고 있다. 드루이드 종족의 배가 되는 슬로프 종족이 슬금 슬금 포위망을 좁혀온다. 좁혀오는 슬로프 종족에게서 무수한 공포의 살기가 느껴졌다. 나는 드루이드 종족이 도망가길 바랐다. 그러나 드루이드 종족은 나름의 진형.. 더보기
프로그래머, 장인 또는 고된 현실에 찌든 노동자, 수필 객체지향 우리가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프로그래밍이 좋아서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어떻게든 먹고 살려다보니 밥벌이 삼아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전자는 순수한 열정이 느껴지고, 후자는 치열한 생존 전쟁의 이미지가 풍긴다. 어렸을 때 빌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브잡스등의 IT영웅들을 잡지에서 보던 나는, 세상의 프로그래머는 단지 프로그래밍이 좋아서 프로그래머가 되었을 것이라고, 프로그래머는 뭔가 순수하고 특별한 세계를 가진 사람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계에 대한 꿈을 꾸었다. 우리나라는 프로그래밍이 좋아서 프로그래머가 되는 순수한 열정을 지켜주진 않는다. 우리나라 프로그래머는 밤12시 넘어서 일하고, 새벽에도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며, 명절에도 일하고, 결혼기념일에도 일하며, 심지어는 .. 더보기
내 일터에서 필요한 관심 기술들 새로 일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마치 신입처럼 빠듯하게 일했습니다. 4달 쉬고 일한대다가, 몇년동안 같이 일한 팀원을 떠나 새로운 사람들과 익숙해지고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온통 회사일에 적응하는데 내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사실 더 큰 이유는 여기서 해야할일이 내가 많이 경험하지 않은 일들이라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일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신입처럼 열심히 일하다보니 신입때 뭐든지 호기심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던 그때로 돌아가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신입처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잘 할수록 바로 내 밥벌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백번 대의를 강조하는 것보다 한번 그 이익을 체감해보는 것이 더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내.. 더보기
엘로스톤 연대기, 그 광활한 계곡(1) 1. 실눈을 떠도 힘들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쳤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사각사각 눈속에 발이 묻힌다. 나는 남편과 함께 정상에 서서 엘로스톤을 응시했다. 그 광할한 엘로스톤은 너무도 넓어서 이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 전부라는 아늑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겨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 전부에 날선 칼같은 눈보라가 몰아쳤다. 인내의 계절이다. 다행히 내옆에는 남편이 있다.남편은 엘로스톤의 거침을 잊게 해주는 부드러움과 자상함을 갖고 있다. 그와 함께라면 거친 엘로스톤에서도 두려울것이 없었다. 2. 엘로스톤에서도 라마 계곡은 양지 바른 곳이고 물이 있고 훌륭한 사냥터이다. 이곳은 드루이드 족이 장악하고 있다. 드루이드족은 강한 신체조건과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라마 계곡의 지배 종족이다. 남편과 나는 엘로스톤 라마.. 더보기
에반젤리스트도 어려운 일이구나. 최근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1차업체와 개발자를 연결해주는 '2차 업체'와도 약간의 인연을 맺게 됐다. 단순히 소개와 돈만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2차업체 인터뷰 볼때 유쾌했던 이유는 사장이 30살이고 과장이 28살이었기 때문이다. 거외 TV에서 종종 보던 똑똑하고 패기넘치는 엘리트 젊은이 같은 이미지 였다. 이런 순수하고 젊은 회사가 거친 SI업계에서 크게 될것인지 지켜보는것도 재미있는 일이었다. 젊은 사장님이 나홀로 파견나가기전 당부하시기를, 그냥 프리로 돈받고 하는일만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 입장이 되서 우리 회사 기술과 산골대리님의 기술을 그곳에 널리 전파하여, 우리회사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애반젤리스트'가 되어달라고 부탁하셨다. 나는 애반젤리스트는 또 무슨 용어인가 궁금했다. 알.. 더보기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설은 것과의 적응 중 5년내내 같은 팀원들과 일하다가, 회사 그만두고 백수생활을 몇달 한것이며, 이번에 새로운 곳으로의 첫 출근을, 나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고 표현한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구본형님의 유명한 자기계발 책 제목과 같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표현은 나도 이런 급격한 환경 변화를 통해 뭔가 발돋움 해보려고 했다는 일종의 자기 합리화와 비슷하다. 4달동안의 백수생활 끝에 다시 회사 출근 했을때, 나는 생활리듬하고 코딩감각 되살리는데 꽤 시간이 걸릴줄 알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생활리듬은 내가 백수 생활 습관을 일정하게 유지했기 때문에 금새 적응되었고, 코딩감각도 금방 적응이 되었다. 사실 코딩감각도 글쓰기 감각처럼 적응하는데 꽤 걸릴줄 알았는데 금새 적응되는것이 꽤 의아했다. 생각해보니 매일 글쓰기 라는 얘.. 더보기
성주산 청설모는 맥북을 좋아해요? 저는 길고 긴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6월달은 집에서 하루종일 글을 쓰던 날들이었습니다. 오로지 글쓰기만 하던 날들이라 나중에는 나에게 이런 날들이 있었구나~ 하며 아늑한~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글은 쉽게 써지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6월의 그날도, 점심을 먹었더니 엄청난 식곤증이 몰려오고, 날은 덥고, 문장은 생각나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래~ 동네 뒷산 공기좋고 시원한 성주산으로 가서 일하는거야~' 성주산은 부천의 유명한 산 입니다. 뒷산이라고 하기엔 좀 크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이라기에는 작은 산입니다. 최근에 매일 아침마다 성주산을 타면서 머리와 호흡기 계통이 상쾌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성주산에 가면 글도 잘 써질것 같았습니다. 그날 오후 3시에.. 더보기
블로그와 트위터, 디자인패턴과 리팩토링, 수필 객체지향 블로그처럼 네티즌을 위한 훌륭한 도구가 또 하나 있다. 트위터라는 도구이다. 예전에 블로그는 '자기 생각과 주장을, 자유롭게 글이나 사진으로 편집해서 올리고, 댓글, 트랙백, RSS, 태그등의 기법으로 쉽게 전파하는 도구' 라고 정의한 적이 있다. 트위터는 '블로그 처럼 자기 생각과 주장을, 짧은 글로 올리고, 친구(following, followers) 맺기, RT(친구의 글을 내가 전파함), 댓글등의 기법으로 쉽게 전파하는 도구'라고 정의해 본다. 블로그와 트위터의 정의로부터 이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보았다. 블로그는 편한대로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글을 쓰기전에 미리 이런식으로 글을 구성하겠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는 글쓰기 전에 또는 글을 쓰면서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 트위터는 편한대로 쓴다.. 더보기
객체지향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조화, 수필 객체지향 처음 봤는데도 왠지 끌리는 사람이 있고 물건이 있고 기술이 있다. 나는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울때부터 객체지향 관련 기술을 좋아했다. 아마도 철학같은 깊이가 느껴지는 기술이라 좋아했던 것 같다. 객체지향을 배우면 어떤 요구사항이라도 고스란히 내 프로그램으로 옮길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공부와 실전은 달랐다. 나는 객체지향 기술 공부와 실전 개발을 병행하면서 종종 알기 힘든 괴리감을 느꼈다. 처음에는 단순한 웹코딩을 했기 때문에 객체지향을 써먹을 일이 없었다. 그때 프로그래머는 머리를 쓰는 지식 노동자가 아니고 단순 복사/붙여넣기 노동자 일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회사 업무에 쓰일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보라는 지시였다. 그때 그동안 배운 객체지향, 디자인패턴, 리팩토링 기술을 총.. 더보기
로마세계수영대회 골고루 즐기는 방법-남자 경영편 지금 로마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 185개국 2556명 참가 한다고 하니 대회 규모도 크고 우리나라는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면서 SK와 KBS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도 어느 수영 선수권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로마 대회 관련 검색어로 정보를 찾아보니 박태환 선수 관련 정보는 쏟아져 나오고 있네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에 대한 정보는 많이 접하실겁니다. 근데 일정한 거리를 헤엄쳐 누가 빠른지를 겨루는 종목인 경영 종목은 박태환 선수 말고도 재미있게 즐길 거리가 풍성합니다. 저는 베이징 올림픽때도 재미있었고 로마 대회에서도 이슈가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차이 저번 베이징 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