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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왜 천상 싱글스레드로만 작동할까. 종이로 썼으면 몇장을 찢었을 일이다. 백수였다가 다시 일을 시작 한 뒤로 일주일에 한번씩은 겨우 블로그에 글쓰기 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 왔다. 그러다가 2주를 건너 띄었다. 이거 큰일났다. 오늘은 꽤 구독자가 솔깃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근데 꿈쩍도 않는 바위를 미는 것처럼 글의 완성을 위한 생각이 작동하질 않는다. 백수생활 4개월동안 최적의 상태로 만들었던 글쓰기 감이 무뎌졌다. 백수생활 특히 책쓰기에 도전하며 다듬었던 이 글쓰기감을 꼭 유지하고 발전시키자고 다짐했지만 나의 게으름에 무뎌진 느낌이다. 이렇게 된 원인은 내가 그동안 꾸준하고도 어렴풋이 느낀 바인데, 사람을 어느 한 분야에 최고로 열심히 몰두하게 만드는 '열정'이란 특급 상태가 오직 한 방향으로만 작동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명제.. 더보기
엘로스톤 연대기, 그 광활한 계곡(2) + 이글을 처음 읽으시는 분은 엘로스톤 연대기, 그 광활한 계곡(1) 를 먼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 + 줄거리 : 거대하고 거친 엘로스톤의 라마계곡에는 주인을 자처하는 드루이드 종족과, 소수민족인 주인공 가족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평화를 깨는 야만스러운 슬로프 종족의 공격에 드루이드 종족은 흔들리고 있었다. 라마계곡에 살기가 감싸기 시작하고..드디어 슬로프 종족의 공격이 임박하는데.. 6. 드루이드 종족의 갓 소년티를 벗은 청년이 입술을 파르르 떤다. 죽음의 공포가 그들을 미리 공격하고 있다. 드루이드 종족의 배가 되는 슬로프 종족이 슬금 슬금 포위망을 좁혀온다. 좁혀오는 슬로프 종족에게서 무수한 공포의 살기가 느껴졌다. 나는 드루이드 종족이 도망가길 바랐다. 그러나 드루이드 종족은 나름의 진형.. 더보기
내 일터에서 필요한 관심 기술들 새로 일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마치 신입처럼 빠듯하게 일했습니다. 4달 쉬고 일한대다가, 몇년동안 같이 일한 팀원을 떠나 새로운 사람들과 익숙해지고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온통 회사일에 적응하는데 내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사실 더 큰 이유는 여기서 해야할일이 내가 많이 경험하지 않은 일들이라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일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신입처럼 열심히 일하다보니 신입때 뭐든지 호기심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던 그때로 돌아가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신입처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잘 할수록 바로 내 밥벌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백번 대의를 강조하는 것보다 한번 그 이익을 체감해보는 것이 더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내.. 더보기
엘로스톤 연대기, 그 광활한 계곡(1) 1. 실눈을 떠도 힘들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쳤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사각사각 눈속에 발이 묻힌다. 나는 남편과 함께 정상에 서서 엘로스톤을 응시했다. 그 광할한 엘로스톤은 너무도 넓어서 이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 전부라는 아늑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겨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 전부에 날선 칼같은 눈보라가 몰아쳤다. 인내의 계절이다. 다행히 내옆에는 남편이 있다.남편은 엘로스톤의 거침을 잊게 해주는 부드러움과 자상함을 갖고 있다. 그와 함께라면 거친 엘로스톤에서도 두려울것이 없었다. 2. 엘로스톤에서도 라마 계곡은 양지 바른 곳이고 물이 있고 훌륭한 사냥터이다. 이곳은 드루이드 족이 장악하고 있다. 드루이드족은 강한 신체조건과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라마 계곡의 지배 종족이다. 남편과 나는 엘로스톤 라마.. 더보기
에반젤리스트도 어려운 일이구나. 최근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1차업체와 개발자를 연결해주는 '2차 업체'와도 약간의 인연을 맺게 됐다. 단순히 소개와 돈만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2차업체 인터뷰 볼때 유쾌했던 이유는 사장이 30살이고 과장이 28살이었기 때문이다. 거외 TV에서 종종 보던 똑똑하고 패기넘치는 엘리트 젊은이 같은 이미지 였다. 이런 순수하고 젊은 회사가 거친 SI업계에서 크게 될것인지 지켜보는것도 재미있는 일이었다. 젊은 사장님이 나홀로 파견나가기전 당부하시기를, 그냥 프리로 돈받고 하는일만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 입장이 되서 우리 회사 기술과 산골대리님의 기술을 그곳에 널리 전파하여, 우리회사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애반젤리스트'가 되어달라고 부탁하셨다. 나는 애반젤리스트는 또 무슨 용어인가 궁금했다. 알.. 더보기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설은 것과의 적응 중 5년내내 같은 팀원들과 일하다가, 회사 그만두고 백수생활을 몇달 한것이며, 이번에 새로운 곳으로의 첫 출근을, 나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고 표현한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구본형님의 유명한 자기계발 책 제목과 같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표현은 나도 이런 급격한 환경 변화를 통해 뭔가 발돋움 해보려고 했다는 일종의 자기 합리화와 비슷하다. 4달동안의 백수생활 끝에 다시 회사 출근 했을때, 나는 생활리듬하고 코딩감각 되살리는데 꽤 시간이 걸릴줄 알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생활리듬은 내가 백수 생활 습관을 일정하게 유지했기 때문에 금새 적응되었고, 코딩감각도 금방 적응이 되었다. 사실 코딩감각도 글쓰기 감각처럼 적응하는데 꽤 걸릴줄 알았는데 금새 적응되는것이 꽤 의아했다. 생각해보니 매일 글쓰기 라는 얘.. 더보기
성주산 청설모는 맥북을 좋아해요? 저는 길고 긴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6월달은 집에서 하루종일 글을 쓰던 날들이었습니다. 오로지 글쓰기만 하던 날들이라 나중에는 나에게 이런 날들이 있었구나~ 하며 아늑한~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글은 쉽게 써지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6월의 그날도, 점심을 먹었더니 엄청난 식곤증이 몰려오고, 날은 덥고, 문장은 생각나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래~ 동네 뒷산 공기좋고 시원한 성주산으로 가서 일하는거야~' 성주산은 부천의 유명한 산 입니다. 뒷산이라고 하기엔 좀 크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이라기에는 작은 산입니다. 최근에 매일 아침마다 성주산을 타면서 머리와 호흡기 계통이 상쾌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성주산에 가면 글도 잘 써질것 같았습니다. 그날 오후 3시에.. 더보기
우리집 기왓장에 갇힌 길고양이 새끼 유인 작전 우리동네는 길고양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왠만한 고양이 울음소리는 고양이가 우나보다~ 하고 넘어가요. 처음 새끼 고양이가 울때도 새끼가 엄마 찾나보다~ 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새끼 고양이는 전혀 멈출 기색도 없이 하루종일 우는 겁니다. 그래도 저는 남 코고는 소리나 동물 울음소리에 둔감한 편이라 그럭저럭 참을만 했습니다. 근데 다른 동네 주민은 많이 짜증이 났나 봅니다. 고양이는 둘째날에도 계속 울었습니다. 엄마를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근데 새끼가 엄마 없이도 꿋꿋하고 씩씩하게 짖어대는 모습이 참 대단하구나~ 하며 고양이의 생명력에 감탄했어요. 하지만 지금 새끼 고양이 칭찬할때가 아닙니다.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 짜증이 납니다. 바로 그때 걸걸하고 거친 목소리를 가진 아저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더보기
도봉산 등산 후기 (비오는날의 등산) 등산을 하고 느낀 좋은점은 산속의 공기가 맑고 맛있어서 마음껏 숨을 빨아드릴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시속에 공기는 탁하고 뭔가 불순물이 섞여 있는 느낌에 마음껏 숨을 빨아드리지 못했거든요. 등산 시작하기전에는 잠깐 기관지염에 걸려 있었습니다. 근데 산속에 숲을 거닐자 바로 기침이 멈추었어요. 목에 퍼지는 상쾌함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시 먼지 가득한 집에 돌아오자 바로 기침이 나와요. 그때 등산은 무조건 가야 된다고 다짐했습니다. 처음 설악산을 간뒤에 2주동안 등산을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탁한 공기에 시달린 몸이 시들해져가는것 같습니다. 나 혼자서라도 서울 근교의 도봉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전에 나를 등산의 세계로 이끌어준 레져맨~ 친구에게 같이 가겠냐고 물어봤어요. 고민하더니 같이 간다고 합니다.. 더보기
설악산 1박2일 비박 종주 후기, 1박2일 야생 체험 “거친 숨소리가 귀에 울렸다. 거친 숨소리는 내 입에서 나왔다가 다시 내 귀에서 거칠게 울렸다. 눈 앞에는 드 넓은 광경이 펼쳐져야 하는것과는 다르게 빨간 철제계단이 눈 바로 앞 80도 경사각으로 까마득하게 도열했다. 한발을 디딜때마다 10Kg이었던 배낭의 무게는 배수로 늘어나서 어깨의 통증은 깊은 불기둥으로 점점 빠지는 듯 했다. 허벅지는 떨리고 무릎은 신경이 끊어지는 느낌을 전한다. 종아리의 무수한 신경이 생전 겪어보지 못한 중력의 압박에 비명을 지른다. 내 몸의 모든 근육과 뼈와 신경들이 니가 왜 나서서 우리들에게 이 고생을 시키느냐~ 며 고함을 지른다. 나는 겨우 답한다. 내 몸의 모든 것들아~ 화내지 마라~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왜 사서 이 고생을 하지? 나도 괴롭다. 내 앞의 철인이며 축지법.. 더보기
칼의노래 통해 그려본 고인 노무현의 고뇌 국민장 기간 동안 눈물이 나를 괴롭혔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대통령제가 미국처럼 연임제고 대통령 노무현에게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때는 정말 고인의 이상과 원칙을 제대로 실현할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년의 성공실패 좌충우돌 대통령 경험과 본래 그분의 역량과 원칙과 이상이 뭉쳐서 그때는 정말 대부분의 국민이 사람다운 세상에 살고 있구나~ 라고 만족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묻혀지고 과소평가됐던 고인 노무현의 재 평가가 국민장동안 수많은 UCC와 사연으로 밝혀지면서 이렇게 좋은 사람이 가버렸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국민장 기간중에 문득 ‘칼의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칼의노래는 이순신 장군 시점에서 그분의 고뇌를 진중하고 시같은 문장으로 표현한 .. 더보기
노 전대통령의 서거와 우리의 이념싸움을 생각하며 잠깐 노 전대통령님이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처음들은 토요일 아침, 나는 마음 깊숙히 우러나는 슬픔을 느끼진 않았다. 해외토픽은 해외토픽 감인데 특히 쇼킹한 충격적인 사건이구나~라며, 마치 한발짝 물러나 사태를 관망하는 관찰자 입장에서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지켜보았다. 서거하시던 주말은 마치 느린배의 움직임처럼 더디게 갔다. 더디게 가는 시간동안 도깨비 방망이 맞은듯한 방송국의 정신없는 움직임과 정부인사들의 반응과, 시민들과 네티즌들의 엄청난 추모 열기를 차근차근 지켜보아서야 나도 마음속에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보수 정부인사들의 추모현장 통제와 조중동의 비아냥 기사와 수구꼴통 조중동을 찬양하는 자들의 악에받친 악플을 보며 분노했고, 몇십만 시민들의 추모열기와 그 시민들의 눈물을 보며 나도 뭉클한 기분을 .. 더보기
수영에서 배우는 글쓰기 드릴 연습 나의 꿈 중 하나는 자전거 여행의 김훈 작가처럼 독특하고 멋진 나만의 문체를 갖는 것이다. 김훈 작가의 문장을 읽다보면 음악처럼 리듬과 운율이 느껴지고 문장에 취한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문장 고유의 맛이 느껴진다. 나 역시 나만의 멋진 문체를 갖고 싶다.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도 부족하고, 블로그 통한 글쓰기 연습도 뜸하니 지속적인 노력도 부족하다. 그러나 요즘 글쓰기 관련 책을 읽으면서 적어도 이정도 글쓰기 드릴 훈련을 꾸준히 하면 김훈 작가처럼 최고의 문장은 아니더라도 읽기 쉽고 깔끔한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 수영을 열심히 배운다. 수영에 빠지면서 세상의 모든 요소를 수영에 비교하곤 한다. 글쓰기도 수영과 비슷하다. 나의 영법은 나의 문장과 같다. 나의 몸이 물을 미끄러지듯 우아.. 더보기
책읽기 패턴 요즘 무슨 일.. 때문에 여러 책을 참고해야 했고 글쓰는 요령도 공부하고 있다. 당분간 계속되어야 할 이 작업에 책읽는 방법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글쓰는 요령도 나름대로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프로그램 개발자라 그런지 디자인패턴, 리팩토링에서 따와서 책읽기 패턴, 글쓰기 리팩토링이란 제목으로 연달아 포스팅 할 계획이다. 사실 글쓰기 리팩토링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이 될것 같은데 책읽기 패턴은 내용이 두루뭉실하니 내용 전달이 애매할것 같다. 그래도 정리해보자. 명품을 좋아하는 여성이 명품하나 구입하면 며칠이나마 마음이 든든하듯, 나는 내가 관심가는 분야가 있으면 관련 책을 일단 구입해야 마음이 든든하다. 예를 들어 최근 등산에 관심을 가졌더니 등산 관력책을 두권이나 구입했다. 내 서재는.. 더보기
외할머니께 배운 장례절차 외할머니께서는 아흔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소, 설겆이 궃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직접 하실 정도로 정정하셨다. 그래서 설마 그 병에 걸릴지는 가족, 친척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갑자기 대장암에 걸리셨다는 통보를 받고 외할머니는 사실 이런 모습으로 살아계시는것이 더 안타까울정도로 고생하고 계셨다. 설악산에 놀러가던 전날이었다. 외가집에 계시던 외할머니께서 우리집에 오셨다. 아이고..아이고..하며 이불에 누워 계시던 외할머니는 아픈몸을 이끌고 내방앞으로 기어 오셨다. “아가야..어디 놀러간다고..할머니가 만원밖에 없어 그러니 이거라도 받고 잘 놀다오거라..”하며 만원을 건네주셨다. 내가 용돈 드려야할 입장에서 사실 어이가 없어 퉁명스럽게 “아따~ 할머니 됐어요~” 했지만 결.. 더보기
설악산 1박2일 비박 종주 준비를 앞두고 황금연휴 잘 쉬고 계시는지요. 어디 경치좋은 곳 놀러갈 계획 세우신 다음 지금은 이미 놀러가셨을것 같습니다. 섬도 가고, 바다도 가고, 산도 가고, 꽃구경도 가는 등..적당한때에 우리에게 주어진 황금연휴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일하고 계실 직장인..특히 IT개발자분도 계실것 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ㅠ.ㅠ; 최근 1년가까이 수영에 빠져있습니다. 하루종일 펠프스와 박태환처럼 역영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수영은 마음놓고 빠져도 될만큼 만능우유 같은 운동입니다. 근력운동도 되고 심폐기능도 높여주고 부상위험도 적고 물위에서 생존율도 높여주며 사실은..수영복입은 예쁜 아가씨들도 보게됩니다. ^ ^; 수영은 이렇게 여러가지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라고 하긴 그렇고 이점을 보완하면 더 좋다는 것을 알았습.. 더보기
내가 어른,아저씨 임을 기분좋게 느낄때 나이가 들어도 정신상태는 어린애인 사람을 피터팬 증후군이라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와 제 주변의 친구는 피터팬 증후군 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어린 마음과는 달리 나도 모르게 아저씨가 됨을 안타까워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이와 사회에서 규정짓는 나이의 괴리감이 큰것에 혼란을 겪고는 합니다. 어렸을때는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어른이 되었더니 어렸을때가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습니다. 젊고 화사한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들과 동등하게 어울릴것 같지만 그들 앞에 서있으면 칙칙한 아저씨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 뿌듯하게 느낄때가 있음을 떠올리면 위로가 됩니다.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 뿌듯하게 느꼈던 처음은, 한창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 왕성하던 사원 초년생 일때였습니다. 어느날 담당.. 더보기
당구에서 경제를 배우네 * 작년 가을 펀드/변액유니버셜 포함 500가까운 손해를 보고, 당시 점심 당구를 열심히 칠때 연속으로 물린 후 쓴 글입니다. 비공개로 묶여있길래 발행합니다. ^ ^; 요리를 하던 예술을 하던 운동을 하던 그 속에 인생이 녹아있다고 보는데 그 중 요즘 열심히 배우는 당구에도 인생이 담겨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당구중 사구에서 빨간공 두개를 맞추면 점수를 따지만 흰공을 맞추면 ‘히로’라고 불리는 (-)감점을 당하게 된다. 당구를 잘 못치는 초보자는 처음에 ‘히로(감점)’를 의식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친다. 하지만 안전하게 친다 해도 삑싸리~가 자주나면서 ‘히로(감점)’를 자주한다. 시간이 지나 어설프게나마 당구를 치게 되면 ‘히로(감점)’가능성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치곤 한다. 그러나 어설픈 실력 덕분에 초.. 더보기
늦춰진 일정 따라잡기. 종종 옛날 제주도 4박5일 하이킹 했던때가 기억납니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으로 가득했죠. 뭘하던 마찬가지겠지만 자전거 하이킹에도 인생과 비슷하다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오르막 길과 내리막길, 또는 평탄한 길을 계속 반복합니다. 오르막 길은 힘들지만 곧 즐거운 내리막 길이 있다는 기대 하나로 버텨요. 내리막길은 몸은 편안해 지고 시원한 속도감도 즐깁니다. 평탄한 길은 힘들지는 않지만 다소 지루한 감이 있어요. 자전거 하이킹 하며 인생이란 '길'과 같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발'또한 자전거 하이킹 하던 길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개발 속도가 붙기까지 힘든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일단 개발속도가 붙으면 여유있게 내리막길을 타요. 그리고 개발 패턴이 확정되면 그뒤로는 지루한 복사/붙.. 더보기
집에서 일한다는 것은. 최근에 집에서 일감을 가지고 와 일을 지속해야 될 일이 많았다. 오늘 저녁 일감을 가지고 집에왔다. 그러나 역시 게으름 피우면서 일하고 있다. 일단 매일 블로그하기 습관을 살려보기 위해 일하는 도중 잠깐 블로그 끄적이고 나가기로 했다. 집에서 일한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엄청난 힘을 필요로 한다. 집에서 일하는 것의 난이도는 마치, 20대 젊은 스님이 고승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참선을 오늘 마쳐야 하는데, 바로 앞에 섹시한~ 아가씨가 S라인 들이 밀며 앉아있고, 스님은 눈 떠서 그 모습을 꼭 봐야되고, 아가씨의 유혹적인 모습에도 흔들리지 않고 참선을 끝내야 하는 난이도와 같다. 집에서 일하면 회사와는 다르게 온갖 게으름 피울 거리가 널려 있어서 일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 나같은 경우 위의 섹시한~ .. 더보기
투덜투덜 개발 오랜만에 글 쓰니 뭔가 어색하다. 쓰다보면 풀리겠지~ 조금씩이라도 자주 쓰겠다고 했지만 또 이렇게 됐으니 하늘 보기도 내 블로그 보기도 창피하다. 역시 일이란 핑계로 때우자. 예를 들어 저번주는 밤새는 일도 늘어나 생활 리듬이 틀어져 단 몇분도 할애하지 못해버렸다. 내가 정말 고쳐야 할 성격이 있다면, 욕먹으면서 고생한다는 점이다. 군생활부터 내딴에 힘든일 하게 되면 드러내놓고 투덜투덜 거리면서 일했다. 윗사람 보기엔 너무도 좋지 않다. 나는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결국 일은 끝내긴 하지만 윗사람에게 고생한 만큼의 인정을 받긴 힘들다. 오히려 더 안좋게 보게 된다. 제 작년 말 어느 프로젝트에서 내 딴에 무지 고생했다. 그때 블로그에 많이 투덜거렸다. 결과 전형적으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었다.. 더보기
블로거로 미네르바에 열광하다. 투자대상에 대한 지식 없이 돈 쏟아 붓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 라는 비슷한 말이 있다. 내가 투기를 해서 그런가 보다. 올해 초 펀드 손실 200만원 보더니 9월달에 또 다시 펀드 200만원 손실 볼 위기에 닥쳤다. 발을 동동 구르고 꿈자리는 뒤숭숭하고 입이 바짝바짝 탄다. 이번주까지 경제 관련 책과 기사를 열심히 읽어보고 손절매 할것인지 유지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그 주 토요일날 인터넷에 경제 관련 기사를 읽다가 다음 아고라에서 우연히 미네르바님 글 하나를 읽었다. 반말에다가 독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그 독설이 불편하게 읽히는게 아니라 왠지 정겹고 논리정연하여 착착 감기면서 읽힌다. 무엇보다 카더라~ 식의 유언비어가 아니라 정교한 수치를 바탕으로 한 논리 전개 끝에 현재 위기를 경고.. 더보기
진중권 호모코레아니쿠스를 읽고 (대한민국 비판) 어떤 능력에 대하여 잘난척 하는 사람과 진짜 잘난 사람의 차이는 천지차이다. 아직 어설픈 수준임에도 내가 잘난줄 알고 자아도취에 빠지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경우도 없다. 그러나 자아도취에 빠져본 사람으로 굳이 변명을 하자면, 자아도취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한없이 막막할지 모른다. 만약 대한민국, 우리 한국인들이 자아도취에 빠졌다면 기분이 어떨까. 불쾌해서 더욱 더 대한민국 우리 한국인이 최고라고 합리화 할지 모른다. 만약 정치인들, 경제파탄, 대기업등의 술안주 대상을 욕한다면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문화와 국민 고유의 습속(=국민성)까지 불쾌할정도로 비판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내가 한국인으로서 가진 자긍심이 자아도취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나는 에헴~ 소리 내뱉는 답답한 양반.. 더보기
부의 미래, 우리나라는 비동시화중 좋은 책 인 것은 알겠는데 잘 안 읽히는 책들이 있다. 엘빈 토플러의 유명한 '부의 미래'라는 책도 잘 읽히지 않았다. 번역체라 그런 것 도 같다. 사실 부의 미래는 번역 잘 된 편이다. 그럼에도 번역된 책들은, 우리집보다 훨씬 편한 남의 집에서 자더라도 그 이질감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과 같다. 5월에 5일 연속 쉬는 황금 연휴가 있었다. 그때 이 책을 겨우 다 읽었다. 읽었으나 머리에 기억된 것은 거의 없다. 책에서 배운 지식을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잊어버렸지만, 무의식에 ‘직관’으로 스며들어 은근히 나의 생각과 행동에 유익한 지식으로 쌓였기를 바랄뿐이다. 그래도 부의 미래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어 최근에 다시 읽기 시작했다. 1/3을 읽었는데 유독 나에게 와닿은 ‘장’이 있었다. 바로 ‘.. 더보기
포켓뱅킹 도서 이벤트 당첨자 발표 최근에 제 블로그 통해 우리회사 서비스인 '포켓 뱅킹' 소개 및 도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저 이벤트 포스팅 읽고 참여해주신 분도 있고, 제가 직접 부탁하여 참여해주신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 통해 참여해주신 블로거/네티즌 분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오신분보다 좀더 관심을 갖고 자세하고도 냉철하게 평가를 해주셔서 우리회사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특히 블로거들의 전문성과 꼼꼼함과 정성에 탄복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드디어 도서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연락처를 남겨주신 총 124명의 이벤트 응모자 분중에 15명이 당첨되었습니다. 안되신 분중에는 그야말로 유명IT신문의 칼럼에 실어도 될만큼의 깊이있는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도 많아서 그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더보기
생각의 탄생을 읽고 (생각의 통합이 중요하다. – 1,2) 목차 1. 머리말 2. 생각의 탄생 소개 3. 13가지 생각의 도구 4. 생각의 통합을 위한 노력의 예 5. 결론 1. 나이가 들수록 내가 속았다고 생각하는 사실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선한 사람이 승리하고 악한자는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이고, 다른 하나는 '천재와 범재의 차이는 능력보다 노력의 차이다~' 등의 그럴듯한 말들이다. 특히 권선징악의 거짓말은 심각하다. 예를 들어 일제시대 독립운동한 분들과 그 후손들은 어렵게 살아가지만, 일제시대 앞잡이들은 광복 후에도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권력도 잡고 부자가 되어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엘리트 집단이 되었다. 사람의 능력보다 노력이다~ 라는 비슷한 문장은 권선징악처럼 완벽한 거짓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온전한 사실도 아니다. 천부적으로 머리나 몸이 뛰어나게 .. 더보기
블로그 마케팅을 해보고 - (6,7) 목차 1. 머리말 2. 계획 3. 준비 4. 실행 5. 결과 6. 결론은 사람이다. 7. 천천히 호의적인 분위기 만들기 블로그 마케팅을 해보고 – (1,2) , 블로그 마케팅을 해보고 – (3,4,5) 에 이어서 포스팅 합니다. 6. '결론은 사람(인맥)이다.' 라는 문장은 제가 포켓 뱅킹 홍보 해본 결과 블로그 마케팅을 잘하기 위한 '결론은 RSS구독자, 고정방문자, 친한 블로거 지인등의 블로그 인맥이 중요하다.' 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보험 설계사가 보험 상품을 팔때, 어색한 사이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지인 위주로 판매하는 것이나, 회사에서 자기 회사 제품을 직원들에게 강제 할당 판매를 지시하는 모습이 보기는 좋지 않지만 그만큼 성공률도 높기에 계속 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블로그 마.. 더보기
블로그 마케팅을 해보고 – (3,4,5) 목차 1. 머리말 2. 계획 3. 준비 4. 실행 5. 결과 6. 결론은 사람이다. 7. 천천히 호의적인 분위기 만들기 블로그 마케팅을 해보고 – (1,2) 에 이어서 포스팅 합니다. 3. 계획을 그렇게 잡고 일상 블로깅을 하던 요즘,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포켓뱅킹 홍보 및 고객 성향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를 하라.. 자~ 그럼 해보자~ 그런데 ‘2. 계획’ 에서 포켓뱅킹 홍보를 위해 준비했던 계획 구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그 계획을 어느정도 실천 했을까.. 결론은 하나도 실천하지 못했어요~! 포켓뱅킹과 관련된 주제로 서서히 접근하기 위한 보안과 인터넷 뱅킹 포스팅을 쓰지 못했고, 특히 블로거들과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올해 블로그에 신경쓰는 부분을 많이 줄임에 따라 이미 친했던 블로거들도 교류가.. 더보기
블로그 마케팅을 해보고 – (1,2) 목차 1. 머리말 2. 계획 3. 준비 4. 실행 5. 결과 6. 결론은 사람이다. 7. 천천히 호의적인 분위기 만들기 1. “마케팅을 위한 자료 ‘포켓 뱅킹 홍보 포스팅’이 완성되었다. 이 마케팅 자료는 RSS와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전파되었다. 마케팅 자료만 보고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해준다면 느긋하겠지만 까칠한 네티즌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제 발로 뛸 시간,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영업전선에 뛰어들 듯 브라우저를 띄우고 추가 포스팅을 하면서 댓글 등으로 발품 팔러 간다. 그러나 쉽지 않네~” 최근에 제 블로그를 쭈욱~ 보신 구독자 분들이나 기타 방문자 분들이라면 우리회사 서비스 ‘포켓 뱅킹’ 관련 글을 많이 읽어보셨을 겁니다. 사실 포켓 뱅킹 홍보글이긴 하지만 그래도 무작정 홍보 .. 더보기
2만원 책 선물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구독자/방문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슬쩍 예고 하기는 했지만 느닷없이 우리회사 포켓뱅킹을 소개하면서 설문조사도 상품걸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는 회사동료들 심지어는 전무님, 사장님에게도 널리 알려져서, 저에게 격려의 장소가 되기도 하지만 슬쩍~ 감시의 장소가 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때마다 우리회사 제품이 출시될때가 되면 블로그를 우리 회사 제품 홍보하는데 활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블로그를 나도 좋고 회사도 좋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생각하기를 애드센스식의 배너를 달고 종종 포켓 뱅킹 소개 포스팅을 생각했는데 '설문조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사장님이 저한테 오시더니 "산골이 블로그 통해 설문조사 하면..'몇천명' 까지 모을수 있지~! 한번 기대해보마..." 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