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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말실수의 유형과 예방하는 방법 누구나 말실수를 해서 고역을 겪곤 합니다. 저도 말실수를 하는데 저는 내 특유의 성격이나 특징때문에 가끔 말실수를 해서 아차~ 할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말실수의 유형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내가 말실수를 하는 경우는 할말이 없을때 말실수를 할 위험이 커집니다. 할말이 없으면 어떤 말을 할까 생각하다가 쓸데 없는 말을 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비밀이라던가 험담이라던가 쓸데 없이 안해도 되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생기면 내가 할말이 그렇게 없어 이런 얘기까지 하나 하며 바보 같은 나를 탓합니다. 위의 상황과 연결되어 나는 가끔 굳이 안해도 될말을 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과 둘이 어느 사람이 이렇더라~ 개똥이가 누구를 싫어하더라~ 라는 얘기를 주고 받았.. 더보기
어른이 된 친구들 당연한 얘기지만 친구들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흰머리가 생겼고 삼십대 초중반에 어울리는 아저씨같은 모습을 하고 있죠. 카카오스토리를 보면 아기들 사진만 잔뜩 올라옵니다. 결혼한 친구들은 아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저나 친구들을 보면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얼굴은 삭아가고 신체적인 에너지는 옛날만 못하죠. 물론 우리는 아직 한참 젊습니다. 저희가 늙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주변 친구들 보니 친구들이 단순히 나이만 늘고 얼굴만 삭게(?) 되는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요즘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할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친구들에게 그냥 속 얘기 하고 친구와 나는 뭐 그까이꺼 대충살지~라는 실없는 위로를 주고받게 될꺼라 생각겠습니다만, 친구들이 의외로 진지하게 깊은 조언을 해주는데 어렸을때 존경스러운 선.. 더보기
할아버지의 스마트폰 할아버지의 손은 주름살이 가득했다. 주름살 가득한 손은 미세하게 떨렸다. 미세하게 떨린 손으로 스마트 폰을 터치하는 모습은 투박했다. 투박한 터치로 스마트폰은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인상을 찌푸리셨다. 내가 옆에서 다시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내 설명을 청사진을 찍듯 잘 듣고 기억하려고 노력하셨다. 할아버지를 보며 스마트폰은 누군가에게 낯설고 어려운 물건일수도 있었다. 할아버지에게 스마트폰의 기능을 설명할때 몇가지 난관이 있었다, 내 설명이 이해가 되야하고, 내 설명대로 실습이 되야 하고, 할아버지가 실습한 과정이 기억이 되야 했다. 할아버지는 내 설명을 어느정도 이해 하셨고, 따라하기도 곧잘 하셨지만 실습했던 과정을 곧잘 잊어버리시곤 했다. 할아버지는 스마트폰을 힘들게 다루셨고, 주름살 깊으.. 더보기
수영과 감기 감기는 닌자의 습격과 같다. 은밀하게 접근하여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 면역체계가 집을 온전히 지키면 닌자의 습격을 막을수 있다. 면역체계가 허술하면 닌자는 자유롭게 휘젓고 잔인하게 칼질을 한다. 잔인한 칼질에 찬란하게 뿜어내는 핏빛의 흔적처럼, 나에게 감기는 은밀하게 다가왔고, 잔인하게 호흡기 계통을 휘저었고, 기침과 콧물이라는 핏빛 상처와 같은 흔적을 남겨주었다. 내가 기억하는 꼬마때 이후로 가장 잔인한 감기에 걸렸다. 내몸이 망가졌다 라는 표현이 잘맞는 고통이었다. 호흡기 계통이 뒤틀어진것 같았고 내 몸은 39.4도의 열에 비틀거렸다. 지금 감기는 나았지만 기침과 콧물이라는 치우기 힘든 흔적을 남겼다. 이번 내 몸의 습격에 크게 성공한 감기를 잊지 못할것이다. 속이 좁은 나는 감기가 존재하는 생명이.. 더보기
2012년 처음 글 (목표에 대하여) 새해 첫달은 작심삼일이라도 목표를 세우는 활기찬 기간 입니다. 2010년을 보내는 글에서 저는 지지부진했던 구간을 지나 어느 한계점을 넘었더니 내 스스로 더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것 같다고 표현한적이 있습니다. 2011년을 보내며 다시 뒤돌아보니 작년은 제작년보다 가속도가 붙어서 더 발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2011년은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의욕이 있다면 실천력이 약해도 목표를 따라 잡아 나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욕만 앞서고 실천 의지는 부족할까라고 자책하면서도 좌충우돌 목표에 근접해 가는 것을 경험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차갑게 생각하면 목표에 근접해 갔지 눈에 띄는 성과를 얻어내는 면에서는 부족했습니다. 옛날에는 목표에 근접해 가는것도 어려워 했다면, 작년은 목표에.. 더보기
1000명중에 1명, 민 책임님과의 인연 올해 4월 나름 경력자인데도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잔뜩 긴장했다. 전철안에서 한숨을 쉬었다. 이제는 편하게 면접봐도 될 짬인데 나는 왜 이러지~ 과장님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 긴장이 해소되었다. 과장님과 악수를 하는데, 과장님이 살짝 입술을 올리며 미소를 짓고 동그란 눈으로 나를 깊게 꿰뚫어 보는 모습을 보았다. 그 짧은 순간에 나는 과장님에게서 깊은 우물속에 맑은 물을 마시는 듯한? 호의를 느꼈다. 아 이분은~ 내가 만날수 있는 10명중에 1~2분 나랑 잘 통할 분이구나. 내가 면접때 무슨말을 해도 과장님은 마음에 드신듯했다. 나도 과장님을 향한 인상이 좋았다. 회사가 좋은지는 모르겠고 일단 과장님이랑 같이 일하면 즐겁게 일할것 같아서 이곳에서 일하기로 했다. 과장님이 나를 좋게 본다는 것은 일단 느낌.. 더보기
꾸역꾸역 나아가는 힘 종종 고된 일때문에 투덜거리는 글을 올리곤 했다. 그리고 나중에 그 글들은 모두 삭제하곤 했다. 결국 나는 약하다~ 라고 광고하는 글 같았다. 그러나 그때 겪었던 일은 고되긴 고되었다. 밤새고 일요일날도 일하고 이 일들은 종종 반복되는데도 이것 쯤이야~ 그건 누구나 다 겪는일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일중독자거나 대단한 낙천주의자 일 것이다. 이번 두달간의 짧은 프로젝트도 고되다~ 라는 관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프로젝트 였다. 이번 일은 덩치 큰 검은 그림자가 뒤에서 계속 나를 압박하고 재촉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일정 쪼임이 심했다. 내가 측정해보면 한 3달짜리 일을 2달로 압축하는 경우였다. 일을 잘게 쪼개 작업을 하나하나 완수하는 식으로 해결해보려 했었지만 끝이 안보였다. 한 30분.. 더보기
무서운 명령어, rm -Rf 의 추억 어제 오늘 모은행에서 금융권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만한 전산 사고가 일어났군요. 여지껏 추정된 원인은 서버의 중요파일이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고 얘기를 유심히 읽고, 화제거리로 동료들과 얘기를 하던중 문득 옛날 기억이 나더군요. 만약 누군가 서버의 파일을 지웠다면 rm -Rf로 지우지 않았을까. 문득 옛날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옛날 자바 개발자 할때는 리눅스/유닉스를 많이 다뤘습니다. 터미널을 열어놓고 현란하게 명령어를 타이핑 하며 터미널을 왔다갔다 일을 처리하곤 했죠. 명령어중 rm -Rf도 실행하곤 했습니다. rm -Rf 는 해당 디렉토리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완전히 삭제하는 명령어 입니다. 보통 이 명령어는 디렉토리 끝단계에서 실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디렉토리 끝 바로 앞이나 더 앞에서 .. 더보기
전철안 아저씨의 전화통화 전철을 탔습니다. 허름하지만 인상 좋은 아저씨가 옆에 서 계셨습니다. 그런데 아저씨가 갑자기 전화기를 꺼내더니 팔을 앞으로 쭈욱~ 펴고 전화를 거는 거에요. 얼마뒤 핸드폰 화면에 어느 여자분 영상이 떴습니다. 아저씨는 영상통화를 하려고 하셨던 겁니다. '전철안에서 대놓고 영상통화하면 무지 시끄러울거 아냐~' 저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저씨는 말씀을 하지 않고 손을 바쁘게 움직이셨습니다. 아저씨는 핸드폰 속 여자분과 수화로 영상통화를 하셨던거에요. 저는 옆에서 그 모습을 힐끔 지켜보았습니다. 허름하지만 인상좋은 아저씨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면서 행복하게 대화를 하시더군요. 수화 동작에는 힘이 넘쳤습니다. 상대방 여자분은 아마 와이프나 애인이었던것 같아요. 너무나도 행복한 두분의 모습을 통해 저는 뭔가.. 더보기
두 자매님의 호의 스마트폰 프로젝트에 넣어주신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 사장님과 같이 일하기로했다. 그러나 일단 웹프로젝트 한달 만 있다가 오라고 하시곤 나를 그 프로젝트로 보내셨다. 한달이 두달되고 두달이 여섯달 되는 이쪽 일의 생리를 잘 아는 나는 입맛을 다셨다. 진짜 한달만 해야지 하고 웹프로젝트 일을 시작했다. 어느날 커피 사오려고 명단을 조사했다, '갑'의 젊은 여자 과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보통의 사무적인 말투가 아닌 친절한 말투에 당황했다. 과장님의 눈을 잠깐 보았다. 보는 순간 '아~ 나는 저렇게 나를 보는 눈을 기억하고 있었지~' 몇년전 회사 다닐때 어느 여직원이 '굉장히' 호의적인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뒤 그 여직원이 내가 생각하기엔..꽤 친하게 말도 걸고 웃기도 잘 웃고 잘지낸적이 잠깐 있었다. 그.. 더보기
2010년, 어느 그래프를 그리다. 이 단순한 그래프를 처음 머릿속에 그린 것은 수영 배울때였습니다. 내 생애 이렇게 치열하게 열심히 노력한적이 있었던가 싶었습니다. 할머니보다 못해서 할머니보다 뒤에 섰던 꼴찌시절, 3개월동안 새벽5시 일어나 열심히 다녔습니다. 물에 안떠서 발버둥 치던 시절 누가 이기나 해보자 나 꼭 해낼꺼다 하던 시절 그래도 끝내 안되던 시절. 그런데 기적같이 3개월 마지막날 물에 뜨던날, 그 이후 내가 왜 수영배울때 이렇게 고생했지 싶을정도로 실력이 많이 늘었고, 어느날 이 그래프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안되도 노력 끝에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그 시점을 뚫으면 실력이 폭발적으로 느는구나~ 이 그래프는 프로젝트 할때도 많이 떠올랐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때는 미적미적 되다가 어느순간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하는거죠. 오늘.. 더보기
백화점 꼬마때 나는 나의 삶이 가난한지 풍요로운지 몰랐다. 그냥 먹고 자고 씻는 것이 좀 불편했고, 이런 생활이 당연한줄 알았다. 물건을 사는 곳은 동네 허름한 시장이 전부인줄 알았다. 어느날 엄니가 외출준비에 공을 들이시더니 동생과 나를 데리고 어느 으리으리한 건물로 갔다. 생전 처음보는 화려한 조명, 화려한 물건, 무언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사람들, 그곳은 백화점이었다. 엄니는 10만원짜리 수표 한장을 들고 다니셨지만, 물건 살 생각을 안하셨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셨는지, 이거 얼마에요~ 수표계산이 되나요~ 안된다고 하자 차라리 잘됐다는 표정으로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우리를 데리고 다시 집에 돌아왔다. 그때 처음 무엇인가 느꼈다. 우리가 잘살지는 않구나. 엄니는 우리를 데리고 저 중산층 이.. 더보기
크리스마스 면회 (2010년) 친구야~ 크리스마스때 뭐하니~ "아 뭐..치맥(치킨 맥주)이나 먹고 미드 보던거 끝장을 보면서 크리스마스가 빨리 가기를 소원해야지~" 크리스마스의 나는 애인의 면회 호출을 받고 달려나가는 동기를 물꾸러미 바라보는 군인과 같았다. 나는 그 외로운 군인보다는 더 나은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때는 외출을 하지 못했다. 올해도 무덤덤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때 푹 쉬리라 생각하던때~ 좀 친하게 지내는 옛날 여자 직장동료가 크리스마스때 할일 없으면 부모님 선물 사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 건어물남에서 스타일남으로 변신을 해야 하지만 옷을 입고 보니 어설프다. 크리스마스 강추위가 오늘 외출을 더 어설프게 한다. 오늘은 뭐든지 어설프다. 전철안에 화려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과 젊은 남자들은 틀림없이 애인을 만나러 가.. 더보기
스피도 핑거워치 사용기 (생활수영인생 2막~) 제가 블로거로 활동하다보니 다른 블로거의 글들도 많이 읽습니다. 그런데 유명 블로거들 보면 최신 전자제품 과 자전거등의 최신 운동기기 사용기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분들의 글을 볼때면 부럽기도 하고 먼 얘기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쉽게 가지지 못하는 희소성 있는 첨단 운동기기를 보여드립니다. 저는 수영을 열심히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영경기 보는것도 좋아하는데 이번에 박태환 덕분에 원없이 수영경기 봤네요. 제가 한창 수영 동영상보고 수영 열심히 할때 저의 수영 훈련 기준은 지구력을 늘리는 것 이었습니다. 자유형은 1500미터 가야지..접영은 언제 100미터를 가보나..근데 수영 동호회 딱 한번 나갔는데 그분이 그러시더군요. 수영의 고수는 '속도' 로 판가.. 더보기
청양고추, 엉뚱한 실험 결과 점심을 먹은 나는 잠깐의 기분좋은 나른함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서서히 조여오는 내 몸의 변화를 안다. 내 몸은 곧 늪속에 빠질 것이고, 물속에서 첨벙질 하겠지만, 아무리 애써도 그 상황을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것이다. 역시나 눈과 머리가 통제를 잃어간다. 키보드위에 놓인 손에 힘이 풀린다. 이 상황을 나는 분명히 인식하지만 헤어나오기는 힘들다. 결국 꾸벅 꾸벅 머리가 흔들린다. 혼이 뺏기는 느낌이다. 점심을 먹고 1시에서 2시 사이 나는 몰려오는 낮잠을 이겨내기는 몇십킬로 역기 드는것 보다도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일과중에 점심 먹고 조는 행동은 다른 팀원이 보기에 좋은 행동도 아니고, 어쩔수 없이 졸고 나면 머리가 띵하니 기분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어떻하면 묵직하게 덮쳐오는 낮잠을 물리칠수 있.. 더보기
스트레스 청정 팀을 기념하다. 내 구체적인 날짜까지도 기억한다. 2010년 8월 21,22일 주말은 그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불편했다. 마치 찜질방 안이 더워서 밖으로 나오고 싶은데 밖으로 나오지 못한 상황과 비슷했다. 너무 덥고 습하고 불쾌했다. 그때의 더움은 그 불쾌함과 불편함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캐나다의 더운 날씨는 신기했다. 온도가 30도로 덥고 따갑기는 한데, 잠바를 입어도 되고 벗어도 됐다. 너무 신기했다. 날씨가 참으로 깔끔했다. 고온건조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처음느껴보는 이런 더운 날씨가 상쾌하고 날씨는 밝으니 기분도 좋아졌다. 캐나다의 더운날씨는 그때만 덥고 그늘진 곳에 가면 금방 시원해졌다. 옛날에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들 받을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상황이 충분히 스트레스 받을 환경이었고.. 더보기
늙은 백구와 오래된 친구 1. 나는 개다. 하얀털을 가졌다. 사람들은 나를 백구로 부른다. 나는 2002년도에 태어났다. 처음 주인님에게 입양 되었을때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존재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고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주인님과 가족들은 나를 끔찍히 예뻐해 주셨다. 내가 강아지였을때 주인님은 한창 연애를 했다. 주인님의 여자친구도 나를 예뻐했다. 우리 셋은 공원을 자주 산책했다. 어린생명에서 젊은생명으로 뻗어나려는 그 에너지를 주체 못해 나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주인님과 추억을 쌓았다. 나는 어른이 되었다. 듬직한 개가 되어 주인님과 가족을 지켜주었다. 이제는 주인님의 발자국만 들어도 주인님의 기분을 짐작하게 되었다. 지금 늘어지는 발자국은 안좋은일이 있구나, 힘이 느껴지는 지금 발자국은 즐.. 더보기
수영은 하늘을 나는 방법이다. 수영 배운지 3개월을 채워가도 나는 물에 뜨지 못했다. 물에서 나의 몸은 불구의 몸이었다. 포기하기 직전 그야말로 갑자기 내몸이 공중부양 했다. 공중부양한 내몸이 앞으로 나아갔다. 겨우 15미터 가는데 성공하고 일어섰더니 폐가 헐떡였다. 나는 감격에 차서 이렇게 말했다. "수영은.. 하늘을 나는 방법이구나." 만약 우리 사는 세상이 무중력 상태가 되고, 공기의 밀도가 물의 밀도와 같다면 우리 사람들은 어떻게 이동할까 생각한적이 있다. 결국 수영 영법의 변형으로 이동할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구의 공기가 사람의 스트로크로 잡아채지 못해서 그렇지 만약 공기의 움직임을 사람이 조절할 수 있다면 우리 사람은 마치 수영하듯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라 상상했다. 그래서 수영은 사람이 하늘을 나는 방법이다. 수영실력에 .. 더보기
명동을 떠나며, 두 직장동료의 선물 직장생활은 온갖 경험과 함께 장소에 대한 추억도 남겨준다. 강남은 신입때 좌충우돌 사람과 일에 적응하려고 애쓴 기억, 여의도는 멋있는 셀러리맨들에게 압도당하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 목동은 이제 평범한 직장인들과 동화된 느낌, 그리고 잠실은 극악의 교통과 업무량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나에게 직장생활의 추억은 그 지명을 생각할때 저절로 그려지곤 한다. 처음 명동에서 일할때 나는 상상했다. 지금 서 있는 이곳 명동을 떠나면 나는 명동을 어떤 이미지로 상상할까. 나는 생각외로 많은 업무량과 높은 업무 난이도에 당황하며 혼자 저녁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명동 거리를 걸었다. 멋지고 화려한 젊은이들을 보니 왠지 기분이 들떴다. 그러나 나에게 명동도 왠지 고생의 이미지로 남을것도 같았다. 6개월.. 더보기
어설픔의 독성 오랜만에 예전 회사 후배를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너무할 얘기가 많아 대화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할 얘기가 없어 종동 대화 진행의 어려움을 느끼는 나는 이 상황이 신기했다. 그만큼 반가웠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얘기중에 대화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어설픔의 대가'란 비슷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었다. 근데 이 주제를 한번 블로그에 정리해도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예를들어 나한테 잘해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듯 했던 사람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 사람은 알게 모르게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었다. 천부적으로 착한사람은 원래 좋은 사람이니 안심해도 좋고, 한눈에도 확실히 보이는 나쁜 사람은 미리 방어를 할수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어설프게 착한척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을 가려내지.. 더보기
책쓰기 중간 결과물 일단 블로그에 최대한 올리기로 제 블로그 오랜 구독자시라면 제가 작년 봄,여름에 객체지향을 주제로 책쓰기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사실 한창 열심히 했을때 고무적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연락도 오고 미팅도 가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실체였던 내 상상속의 책이 실제로 출판될것 같았죠. 그러나 블로그가 아마추어적이라면 책은 투자 및 돈이라는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야말로 프로의 집필 능력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사실 책집필의 난이도 보다는 취직 후 '열혈 글쓰기 정신'이 사라진것이 문제였습니다. 투잡의 정신으로 계속 책쓰기를 해야 하는데 퇴근만 하면 만사 귀찮아 자기 바쁩니다. 그동안 계속 책쓰기를 이어가야 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실천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초여름 그렇게 열심히 한 결과물을 묻혀두기에는 아깝다는 생.. 더보기
새해 평창 송어축제 여행 (실수투성이로도 얻는 즐거움) 저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삼일내내 아이폰 셋팅 하느라고 폐인상태였습니다. 덕분에 아이폰을 잘 쓰는 방법은 알았지만, 그 황금주말을 폐인상태로 보내니 허탈합니다. 아무리 아이폰이 내 여자친구고 나는 여자친구랑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위로해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씁쓸했던 성탄절 연휴를 이번 신정 연휴에 만회할 기회가 생겼어요. 우리 고등학교 친구들이 신정때 평창에서 모이기로 했거든요. 원래 처음 가고싶었던 스키장은 예약을 못해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모처럼 나들이 하는게 어딘가 싶었습니다. 진부터미널에 도착,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무엇을 할꺼냐고 물어봤더니 여기 송어축제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열심히 낚시해서 한사람당 최소 다섯마리는 낚자고 다짐했는데요. 이 다짐이 엄청난 허풍이 되어버렸어요. 송어축제터는.. 더보기
성주산 청설모는 맥북을 좋아해요? 저는 길고 긴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6월달은 집에서 하루종일 글을 쓰던 날들이었습니다. 오로지 글쓰기만 하던 날들이라 나중에는 나에게 이런 날들이 있었구나~ 하며 아늑한~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글은 쉽게 써지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6월의 그날도, 점심을 먹었더니 엄청난 식곤증이 몰려오고, 날은 덥고, 문장은 생각나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래~ 동네 뒷산 공기좋고 시원한 성주산으로 가서 일하는거야~' 성주산은 부천의 유명한 산 입니다. 뒷산이라고 하기엔 좀 크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이라기에는 작은 산입니다. 최근에 매일 아침마다 성주산을 타면서 머리와 호흡기 계통이 상쾌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성주산에 가면 글도 잘 써질것 같았습니다. 그날 오후 3시에.. 더보기
우리집 기왓장에 갇힌 길고양이 새끼 유인 작전 우리동네는 길고양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왠만한 고양이 울음소리는 고양이가 우나보다~ 하고 넘어가요. 처음 새끼 고양이가 울때도 새끼가 엄마 찾나보다~ 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새끼 고양이는 전혀 멈출 기색도 없이 하루종일 우는 겁니다. 그래도 저는 남 코고는 소리나 동물 울음소리에 둔감한 편이라 그럭저럭 참을만 했습니다. 근데 다른 동네 주민은 많이 짜증이 났나 봅니다. 고양이는 둘째날에도 계속 울었습니다. 엄마를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근데 새끼가 엄마 없이도 꿋꿋하고 씩씩하게 짖어대는 모습이 참 대단하구나~ 하며 고양이의 생명력에 감탄했어요. 하지만 지금 새끼 고양이 칭찬할때가 아닙니다.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 짜증이 납니다. 바로 그때 걸걸하고 거친 목소리를 가진 아저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더보기
외할머니께 배운 장례절차 외할머니께서는 아흔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소, 설겆이 궃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직접 하실 정도로 정정하셨다. 그래서 설마 그 병에 걸릴지는 가족, 친척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갑자기 대장암에 걸리셨다는 통보를 받고 외할머니는 사실 이런 모습으로 살아계시는것이 더 안타까울정도로 고생하고 계셨다. 설악산에 놀러가던 전날이었다. 외가집에 계시던 외할머니께서 우리집에 오셨다. 아이고..아이고..하며 이불에 누워 계시던 외할머니는 아픈몸을 이끌고 내방앞으로 기어 오셨다. “아가야..어디 놀러간다고..할머니가 만원밖에 없어 그러니 이거라도 받고 잘 놀다오거라..”하며 만원을 건네주셨다. 내가 용돈 드려야할 입장에서 사실 어이가 없어 퉁명스럽게 “아따~ 할머니 됐어요~” 했지만 결.. 더보기
새벽 수영 가는 길 5시 20분 즈음에 알람이 울렸다. 아고 졸려~ 하며 일단 앉았다. 수영장에 갈까 그냥 잘까 내 몸이 갈팡질팡한다. 이성으로 갈등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제어 못하는 내 몸이 갈등한다. 비몽사몽 졸린 몸상태는 그저 자고 싶지만 수영후의 상쾌함을 알고 있고, 새벽 수영 가는 길에서 매번 느끼는 바를 알고 있는 내 몸은 결국 수영장에 가자고 한다. 반쯤 뜬 눈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가는 길에 시장을 관통한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생선가게 아저씨들의 으쌰~ 소리가 들렸다. 찌지직~ 거리는 스티로폼 소리도 귀 따갑게~ 들린다. 생선이 담긴 스티로폼 박스를 굵은 팔둑과 얼굴의 깊은 주름과 까만 피부를 자랑하는 아저씨들이 힘차게 나르고 있다. 생선가게를 지나 다른 가게를 바라보았다. 파란 용달차가 털털~ 엔진소리.. 더보기
내가 어른,아저씨 임을 기분좋게 느낄때 나이가 들어도 정신상태는 어린애인 사람을 피터팬 증후군이라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와 제 주변의 친구는 피터팬 증후군 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어린 마음과는 달리 나도 모르게 아저씨가 됨을 안타까워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이와 사회에서 규정짓는 나이의 괴리감이 큰것에 혼란을 겪고는 합니다. 어렸을때는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어른이 되었더니 어렸을때가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습니다. 젊고 화사한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들과 동등하게 어울릴것 같지만 그들 앞에 서있으면 칙칙한 아저씨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 뿌듯하게 느낄때가 있음을 떠올리면 위로가 됩니다.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 뿌듯하게 느꼈던 처음은, 한창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 왕성하던 사원 초년생 일때였습니다. 어느날 담당.. 더보기
수영이 장염 치료까지 도와주다. 만년몸치 나는 역시나 수영을 배울때도 눈물겹게 못해서 ‘헬퍼’라는 몸 띄워주는 도구를 3개월동안이나 매고 다닌 처절한 기억이 있다. 헬퍼를 맨 모습은 마치 대소변 못가려 기저귀 찬 아기 같았다. 그랬으니 그 창피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어지곤 한다. 지금 7개월 강습생 실력이 그 중에서는 고만고만 하겠지만 그래도 또래 강습생 보다 실력이 늘어가는 나를 발견하는 재미에 살고 있다. 옆에서 같이 물에 적응하느라 고생했던 동지이자 형님 아저씨들이 물어보신다. “산골씨는 요즘 수영 실력 늘게된 비결이 뭐야..?” “수영이 요즘 제 삶의 낙이에요..하루 종일 수영 생각만 해요.” 요즘 전철안에서도 꿈에서도 수영 동작 훈련할 정도로 머리속에 수영..수영..생각 및 훈련에 열심이다. 새벽일찍 수영하지.. 더보기
수영 50m를 편하게 가던 날 엉덩이 통증등의 여러 씁쓸한 일로 우울한 새해 첫날, 나를 극사실주의 적인 독설로 평가하고 올해를 준비하는 지극히 개인 적인 글로 새해를 준비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이클 펠프스의 수영 다큐맨터리를 보니 시간이 어느덧 10시를 넘었고, 내일은 새벽 6시에 수영 강습이 있어서 일찍 자야 한다. 그냥 자려니 문득 작년 마지막날에 씁쓸한 기분을 풀어보려 자유수영을 갔다가 어제 드디어 50m를 자유형으로 편하게 가서 기뻐했었지~ 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맞다~ 나는 수영 50m를 편하게 가던 날이 마침내, 드디어, 끝끝내, 정말로, 다가오면 내 블로그에 비로소 수영에 대한 얘기를 쓰라기 다짐했다. 이제는 수영 얘기를 조금씩 써도 된다. 그려~ 눈물겨웠던 수영 훈련 얘기를 조금 써보자. 풍덩 소리와 함께 암흑의 세계.. 더보기
쿵푸의 달인 캐나다인 마크 캐나다인 마크는 제 블로그에 몇번 소개한적 있습니다. 제 여동생의 외국인 남자친구 입니다. 마크가 2주동안 우리집에 머물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간지 2달이 되가지만 가끔 지루한 일상에 특별했던 그때가 생각나곤 합니다. 사실 저는 외국인(=특히 서양인)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유분방하고 거칠고 이질적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마크를 통해 서양인의 좋은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분하고 세련되고 품위있는 멋진 영국신사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오늘 올리려는 마크에 대한 포스팅은 마크의 멋진 취미생활 소개입니다. 보시면 멋있네~ 하고 감탄하실겁니다. 다만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사진 올리기 민망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찍어서 노이즈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크의 멋진 모습은 저의 미흡한 사진실력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