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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문국현 솔루션을 읽고 (문국현 후보 공부하기 첫번째)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최근 파견지에서 집에가는 길은 멀고 전철길은 길다. 길고 긴 전철길 안에서 오늘도 문국현 솔루션을 읽었다. 사실은 벌써 몇 번째 읽는 것인지 셀 수가 없다. 살다 보면 도저히 읽히지 않아 버리는 책이 있는데 이상하게 이 책이 그랬다. 생각해보니 나 살기만도 벅찬데 어떻게 정치까지 관심을 두냐는 거부감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문국현 솔루션', '사람이 희망이다'. '유한킴벌리'등의 문국현 관련 책을 꼭 읽고 리뷰를 써서 나도 문국현 솔루션 공부하고, 사람들에게도 문국현 관련 지식을 알려야겠다는 의지는 난독증을 이겨낼 만 했다. 누가 대통령이 된 듯 무슨 상관이냐는 무관심은 문국현 후보에 대해 알아가면서 한 사람~ 잘만 선택하면 중소기업문제, 야근문제 등의 내가 깊숙히 체감하.. 더보기
영국 UK BBoy(비보이) 세계대회 2007 한국 우승의 의미 한국 비보이팀 TIP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UK BBoy ChampionShip (UK비보이 챔피언십) 2007’ 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 비보이가 세계대회에 우승을 할 경우 신문 한 토막도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신문에 짧게나마 나오고 있고, 특히 이번 대회 같은 경우는 KBS-N이 직접 영국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디어 에서도 관심을 가져주니 이번 영국 런던에서 열린 ‘UK BBoy ChampionShip(챔피언십) 2007’의 쾌거는 뉴스에, 신문에도 나오면서 많은 국민들이 기쁜 소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미디어를 통해 우리나라 비보이가 우승했다고 하면 어떠신가요? 아마도 ‘크~ 역시 우리나라야~ 젊은이들이 국위선양 하는구만~’ 하며 잠깐 기분 좋아.. 더보기
오픈소스 컨퍼런스 2007 참가 후기 (위키노믹스의 원조 오픈소스) ‘어느날 깨어보니 나는 천재가 아니었다.’ 최근 내 블로그에 종종 써먹었던 단어들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허탈하니 기분이 좋지 않아서, 천재를 이기는 특별한 방법이 없을까~ 라는 엉뚱한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읽었던 ‘위키노믹스’ 란 책은 나에게 다가온 구원의 메시지가 담긴 성서였습니다. 위키노믹스를 보면 ‘하나의 엘리트 집단이 만드는 특정 결과물보다,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 훨씬 뛰어나다’ 라고 역설하면서 관련 사례들을 이야기 합니다. (예로 기성언론보다 다음블로거뉴스나 올블로그 같은 블로그 메타사이트가 더 훌륭한 미디어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그 중 특히 뿌듯했던 것이 위키노믹스의 출발점 이자 성공적인 모델이 개발자들의 ‘오픈소스 환경’ 라는 것입니다. 엘리트 메.. 더보기
비보이 홍텐 레드볼 비씨 원(Red Bull BC One 2007) 3위 하다. 비보이 홍텐이 어제 2007년 9월 2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세계 메이저 비보이 대회 레드볼 비씨 원(Red Bull BC One 2007)에서 3위를 했습니다.비보이 홍텐은 작년 2006년 레드볼 비씨 원(Red Bull BC One 2006)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등 세계대회를 휩쓰는 탑클래스 중의 탑클래스 비보이인데 올해는 우승자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고 3위를 했습니다.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끊임없이 탑클래스 비보이가 출연하고, 기술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비보이 세계에서 꾸준히 높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비보이 홍텐에게,  Respect You~ Peac.. 더보기
웨스트 게이트 파크를 읽고 (한편의 일본 애니메이션) 마시마 마코토라는 일본 주인공 이름부터 낯설었다. 일본 이름들은 내 머릿속에 좀처럼 이름으로 인식되지 않아서 답답했다. 이런 답답함속에 읽어가는데 문득 낯설음 속에 익숙함이 느껴졌고 익숙함속에 점점 내용이 술술 들어왔다. 그 익숙함이 무엇인가 했더니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 이었다. 책의 진행이 마치 한편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것 같았다. 빠르면서도 묵직한 무엇인가가 느껴지는 세련된 음악,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배경 화면, 일본 만화풍의 꽃미남/꽃미녀가 떠오르는 주인공들, 한마디로 세련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새롭게 느낀 것은 그 '세련됨'에 폭력등의 선정적인 요소가 반드시 들어가야만 더 세련되게 느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10대지만 하는 행동은 몹시 폭력적.. 더보기
이기는 습관을 읽고 (천재를 이기는 방법-1)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어느날 깨어보니 나는 천재가 아니었다. 누구나 자신에 대해서는 남들과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고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나는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깨어보니 나는 천재가 아니었고 미흡하기 짝이 없는 존재였으며 주변의 냉소적인 반응이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천재랑 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하나 겨우 살기 위해 세상과 싸워야 했다. 겨우 살다가 보니 그래도 세상에서 살아남고 저 앞에 달리는 천재들과 맞서기 위한 하나의 방법을 어렴풋이 알것 같았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그리고 그것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천성의 10배에 이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해낸 것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는 능력에 집중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천재도 못 따라.. 더보기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 책을 읽고 (결단력의 리더십)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결단을 내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그러므로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생은 결단의 연속이며, 자신의 결단이 자신뿐만 아니라 의존되는 구성원들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이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할때 필요한 결단력은 매우 중요하며, 결단력이야 말로 리더십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것임은 첫 문장으로 쓴 나폴레옹이 말한 격언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대학생 까지는 부모님에게 의존했고, 군대가서 중요한 장비의 정비역할을 담당했을때는 책임은 상사가 졌고 나는 조수 역할이었기 때문에 장비의 주요 이슈와 장애발생에 책임질 필요가 없었으며, 취직해서도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장애 발생시 조치 와 그 책임은 팀장, 과장님이 감당했기 때문에 .. 더보기
비보이 열전을 시작합니다. (창의와 혁신의 움직임을 꿈꾸는 사람들) [시작하며] 오늘날 우리는 욕망의 노출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신도 바꿀수 없으므로 욕망의 노출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인간의 자연스러운 그것이 느끼하고, 이질적이고, 퇴폐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은 우리 인간에 대해 이해할수 없는 역설일 것이다. 나는 느끼하고, 이질적이고, 퇴폐함이 가득한 욕망의 노출 세상과 정반대의 세상에서 묵묵히 열정의 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블로그 스피어로 데려오려고 한다. 그들은 오직 춤이 좋다는 열정 하나로 자신의 신체의 한계를 넘어서고, 지구의 중력을 이겨내고, 놀기만 좋아하고 몸버린다라는 편견을 이겨내고, 세계를 제패한 열정의 젊은이들이다. 그들도 놀기 좋아하고, 욕망의 노출을 좋아하는 동일한 인간일지 모르나, 그들이 좋아하는 비보잉은 자신의 신체와 음악에 대한 헌신적인.. 더보기
비보이 유닛 2007 관람 후기 아래의 후기는 제가 싸이월드에 올렸던 내용을 블로그로 복원한 것입니다. 그래서 내용 구성이 다소 엉성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D 나이에 맞지 않게 비보잉을 좋아하는 나는, 3월 10일 세계대회로 격상된 비보이 유닛대회를 보기위해 혼자서 사진기 하나 들고 올림픽 역도경기장으로 갔다. 혼자간 뻘쭘함도 잠시..세계대회에 걸맞는 MC와 심사위원, 탑클래스 비보이들의 배틀, 중간 중간 보여주는 수준높은 힙합 공연들을 보며 음악에 맞춰 나도 어깨를 들썩 들썩 거렸고, 멋진 동작이 나올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엉덩이 흔들면서 이성을 유혹하는 클럽댄스나, 대중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가공된 방송댄스에 비하면 고난이도 무브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비보잉이 훨씬 춤의 깊이가 있고, 역동적이고, .. 더보기
진화하는 웹2.0 위키강좌 이 강좌는 2007년 초 회사내에서 진행한 세미나 자료의 발표 맨트를 재구성 한것으로, 때 늦은감이 있지만 저와 기타 웹2.0을 알고자 하는 분들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 강좌의 저작권은 mckdh.net에게 있고 아래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의 Ceative Commons License 약관을 따라야 합니다. 이 강좌는 위키로 제작되어 문서의 추가, 수정, 삭제가 용이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서가 진화될 예정입니다. Contents 1 참고 책 소개 2 세미나 소개 맨트 3 웹2.0의 정의 3.1 웹의 기본 정신과 철학 3.2 웹에서 이루어지는 정보의 흐름 3.3 웹2.0의 정의 4 웹2.0으로 사고하기 4.1 데이터 4.1.1 데이터의 본질 4.1.2 데이터를 바라보는 개.. 더보기
디워를 감상하고 (진짜 여의주는 CG였다.) 디워가 이슈의 중심에 서 있을때, 나도 이슈의 중심에서 디워를 평가해 보고 싶었다. 저 멀리 산골에서 이슈의 중심에 서 본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었다. 과장님과 영화를 보러 가는 길은 몹시 더웠지만 나의 기대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영화 자체가 재밌을것이라는 기대 보다는 디워라는 실체를 안다는 기대가 컸을 것이었다. 심형래와 디워라는 이슈 자체가 민감하여 얘기하기가 쉽지 않지만, 사실 초반 스토리에 몰입이 되질 않았다. 조선시대를 통한 스토리 설명은 장황해 보였고, 처음 나오는 CG는 실사가 아니라 게임 동영상 같았고, 반지의 제왕이 생각나는 군대는 모방했다는 느낌이 들어 창의적이지 않다라는 거부감이 들었고, 거리 풍경이나 건물, 사무실 등이 첨단의 세련된 느낌이 아니라 칙칙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장면의 연.. 더보기
행복의 건축 (괄호안에 부제목을 달지 못하다.)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알랭 드 보통이란 작가의 문장은 나 개인적으로 읽기 힘들었다. 내가 최근에 리뷰 쓴 '여행의 기술' 역시 제대로 읽지 못하였으나, 앞뒤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리뷰라고 써서 올렸다. 그래도 진정한 리뷰란 책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여, 지은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느껴야 제대로 된 독서와 리뷰 쓰기라고 생각되어, 멀리 가는 전철길 안에서 행복의 건축 독서를 다시 시도하였다. 이 책은 과거, 현재 등의 시간별 또는 각 나라별의 건축 형태를 보여주면서, 각 건축물 마다 섬세하고 독특한 유럽 최고의 문장가 알랭 드 보통의 사색을 거쳐서, 여러가지 철학적인 이야기와 평가를 하며 건축물을 보는 시야와 사고의 깊이를 섬세하게 넓혀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보았다. 과연 이번에는 유럽 최고의 문장.. 더보기
여행의 기술 (섬세한 여행일지)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만사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나에게 여행은 관심 없는 TV드라마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그랬던 나도 갑자기 여행의 감동을 느낄수가 있었으니 혼자서, 배타고, 멀리, 제주도에 내려가 3박4일 자전거 하이킹 하고 하루는 한라산 등정한 때였는데, 그때의 감동과 충격은 당시동안 살면서 좁게 박혔던 세상을 보는 눈을 송두리째 뒤집어 엎고, 바다처럼 넓게 퍼트려주었다. 우리나라 여행만 해도 이렇게 얻는 즐거움이 큰데, 세계를 여행하면 그 즐거움은 얼마나 클 것인가~ 라며 '여행'이란 '신나는 단어'에 대해 존경을 표시하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고상해 보이는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 이름과 역시 고상해 보이는 표지는 책만 읽어도 산골소년이 왠지 고풍스러운 유럽 건축물 앞에서 사진을 찍.. 더보기
일주일 만에 흙집짓기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기) + 글이 써지는대로 감상하기 책을 읽고 돌아보니, 오늘날 우리에게 집은 물질적인 의미로 가득하다. 강남에 사는지 강북에 사는지, 집은 몇 평인지, 어떤 건설사가 지었는지, 내부는 고급스러운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 집값이 얼마라서 나중에 얼마에 팔 수 있을까, 등의 물질적인 의미로 가득하고 우리는 그 물질적인 의미를 쫓아가기에 바쁘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흙집은 인간적인 의미로 가득하다. 집은 인간을 위해 탄생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편의를 위한 각종 기술들의 집합체다. 요즘 물질적인 집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편의를 위한 기술들로 가득차 있는것 같은데, 흙집은 인간의 정신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과, 자연친화적인 기술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시작은 지은이가 평범한 도시 생활을 하.. 더보기
2007년 절반의 여름 독서 휴가 2006년의 절반은 불안한 빨간색 이었으며, 절반은 건조한 회색이었다. 그래서 작년은 편하지 않았다. 작년이 빨간색이며 회색이었던 이유는 각각 '노조 투쟁 경험자로서 바라본 이랜드 사태' 와 '사막같은 눈' 이라는 글 들로 대신한다. 그래도 2006년이 뿌듯했던 이유는 오로지 혼자간 '제주도 하이킹'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9일간의 긴 휴가를 혼자 보내야 했다는 것은 오히려 행운이었다. 무언가에 이끌려 홀홀단신 배타고 떠난 '제주도 하이킹' 여행에서 나는 마음속 화산이 폭발하는 벅찬 감동을 푸른 바닷가와 검은 돌들, 시원한 폭포, 푸른 초원의 마라도, 이국적인 우도, 성산일출봉의 빨간 태양, 서늘한 만녕굴, 한라산 정상, 다리와 엉덩이의 고통을 이겨내며 내리막길을 활주하는 자전거 위에서 내내 느낄 수 .. 더보기
PiFan2007 북페어 관람기 (관람 목적이 아닌 구입 목적으로 가야) 모처럼 집근처 행사라 저렴하게 기사 쓸 수 있겠다 싶어서 책 관람과 구입 목적 보다는 기사 쓸 목적으로 (다음 블로거 기자), 좋다고 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볼것도, 쓸거리도 없어서 허무했습니다. 북페어란 '도서전시회 보통은 할인판매를 겸한 도서전시회를 가리킨다 국제적 규모의 이러한 전시회들이 많이 열린다 우리말로는 도서장터라고도 할 수 있다(네이버 사전 발췌)' 라고 합니다. 관람 당시 이런 뜻도 모르고 '국제 도서 박람회' 정도의 성격과 규모를 생각했던 저는 지하철 전철역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점처럼 엉성해 보이는 8개 정도의 부스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행사를 보고 머쓱해서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첫번째 관람한 부스에서는 공포와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문학에 어울리는, 특수 효과를 위한 인형들이 전시.. 더보기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깊은 산속의 약초같은 이야기) +글이 써지는 대로 감상하기나는 산골소년이라는 별명이 좋은데, 일부 주변에서는 하필 산골소년이냐는 얘기를 한다. 그런데 이 얘기에는 전혀 다른 두가지 지적이 있다. 하나가 뒤에 '소년' 자 붙인것에 대한 예리한 지적이다. 너는 천상 아.. 더보기
트랜스 포머를 감상하고 (압도적인 초강대국 미국의 힘) 화면과 음향이 웅장하기 때문에 극장에서 영화보는 경험은 내 오감을 깊게 파고들었다. 오감은 파고들었으나 뇌는 파고들지 못했다. 뇌를 파고드는 책과 여행은 있었지만 뇌를 파고드는 영화는 뚜렷하게 없었다. 씁쓸한 사실이지만, 내가 영화보는 경험 자체가 최근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성친구랑 봐야 재밌다는 것을 안 후부터 영화관에서 영화볼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굳이 변명하자면 영화는 오감은 파고 들어도 마음까지 파고드는 경우가 책보다는 드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모두가 구차한 변명이었다. '트랜스 포머'가 대단한 이슈가 되었을때도, 라디오에서 짤막하게 지나가는 토막 뉴스 듣듯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극장에서 보고 난 지금은 트랜스포머의 각종 잔상들에 시달리면서.. 더보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7월 첫째주 모임 후기 그럼에도 내가 개발자를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개발자들이 선하기 때문이다. 4년의 군대생활 동안 훌륭한 분들 많았지만 거친 사람도 많았다. 한달의 신입사원 대기 기간 동안 영업사원들과 지냈는데 험한 영업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인지 그 사람들도 거칠었다. 개발자들과 본격적으로 어울려 지내면서 깐깐한 개발자 조차 나름의 순진함을 발견하고는 나는 이쪽 세계에 발 들여놓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년후 예를 들었던 깐깐한 개발자는 거친 SI세계를 겪으면서 그 순진함이 냉소로 가득 바뀐것을 보고 깜짝 놀랬던적이 있긴 했다. 그럼에도 개발자는 대개 선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좋고, 내가 개발자란 것이 좋다. 사실 좋다고 강조하는 것은 IT맨의 사직서등의 열악한 환경에 대비하고자 일종의 최면을 거는것과.. 더보기
삼국지 경영학 저자와의 오찬 모임 참석 후기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때, 옛날 같으면 만사 귀찮아하는 저라서 못간다고 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기회있으면 뭐든지 경험해보고자 하는 다짐 때문에 회사의 허락을 받고 간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그냥~못간다고 말할걸', 혼잣말 하며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 일단 멋진 고급 음식점을 가봤다. 우리나라 건축 양식의 고풍스럽고 은은함을 뽐내는 음식점은 한마디로 멋있었습니다. 화려한게 아니라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멋있었습니다. 왠지 높으신 분들, 부자들이 올만한 이 음식점에 저도 당당히 참석하게 되니 기분 좋았습니다.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정말 고급 음식점의 음식답다~랄 정도는 아니지만.. 더보기
토크쇼 화법을 읽고 (말이 아닌, 뜻을 잘 전달하는 방법) 중세 기사들이 애타게 신비의 성배를 찾는다. 결코 찾지 못하지만 성배를 부지런히 찾는다. 나에게 말잘하기는 성배 찾기 처럼 애타게 찾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기 힘든 어려움이었다. 그래서 몇권의 말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역시 애매한 성배 찾기와 다르지 않았다. 그저 부지런히 책읽고 글쓰면 어떻게 말도 잘해볼수 있을까 고군분투하는 요즘 이 책을 발견했다. 표지는 가벼워 보였지만 내용이 무엇인가 있을것 같다. 저자는 10년 넘게 , 등의 내노라 하는 토크쇼를 만든 배테랑 방송 작가로, 토크쇼를 제작하면서 얻은 말과 관련된 노하우를 책으로 정리하였는데, 단순히 말 뿐만 아니라 토크쇼를 원할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예절, 분위기, 셋트, 조명, 옷, 제스처, 캐릭터 등의 모든 대화의 요소를 잘 조합하여 말솜씨.. 더보기
퍼거슨 리더십을 읽고(청소년을 위한 리더십 책) 책 제목과 나이 지긋한 퍼거슨 감독의 얼굴이 실린 표지는 두껍고 내용 딱딱한 전형적인 자기 계발책을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색감넘치고 화려한 맨유 선수들의 사진들과 깔끔하고 산뜻한 편집은 이 책에 대한 압박감과 두려움을 없애 주었다. + 이 책은 퍼거슨이 명장으로서 장수한 비결을 소개한다. 친화력, 퍼거슨은 외모부터 푸근한 할아버지 이미지가 친근감을 준다. 한참 나이 어린 호나우두가 편하게 대할 정도로 위엄을 내세우기 전에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한다. 퍼거슨은 한참 나이 어린 선수들도 친근감을 갖게 하는 어떤 힘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예지능력, 퍼거슨은 뛰어난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예지능력이 있었다. 예로 라이언 긱스가 어렸을때 뛰어나게 특출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퍼거슨은 그의 장래를 알.. 더보기
책, 활자중독을 위한 아이디어 장치 구상 이 그림과 내용은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가 크니 단지 재미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미로만 보기에는 그림이 어이없을지 몰라도 잠깐이라도 활자 읽느라 피곤한 머리를 식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활자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아마 다음의 불편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을때는 다리를 쭉~펴고 앉을수가 없다. 그래서 이런 장치를 구상해 봤습니다. - 발 받침대가 따로 존재하는 의자입니다. 평소에는 발받침대가 숨겨져 있다가 길이조절 가능한 발받침대를 쭉~빼면 다리를 충분히 걸칠수있는 발받침대가 생깁니다. 그림처럼 앉아서 책을 보면 회장님 의자 저리가라~ 듯이 편하겠죠. 단 다리 받침대를 지탱하는 부분이 대단히 튼튼해야 겠습니다. + 누워서 책을 읽고 싶은데 책을 들고 있는 팔이 저리고 아파서 .. 더보기
삼국지 경영학을 읽고 (추억과 교훈 되살리기) 학생때로 되돌아 갔을때 무엇이 제일 떠오르냐고 묻는다면 그중 하나가 삼국지이다. 삼국지는 소설도 읽고, 만화책도 읽고, 삼국지 게임도 밤새워 하고, 친구들과 내가 좋아하는 장수를 놓고 한바탕 말싸움도 하는등 내 학창시절의 중요한 문화적 요소였다. 삼국지는 나 뿐만 아니라 학생, 청년들과 회사의 간부들까지 즐겨 읽는 영원한 스테디셀러일 것이다. 삼국지에는 내가 존경할만한 영웅이 있고, 약자를 응징하는 통쾌한 승리도 있고, 지적 쾌감을 느끼게 하는 화려한 전략이 있고, 촉나라의 슬픈 종말이 눈시울을 적시게도 한다. 그래서 관련 해설서도 부지기수로 출판되었다. 그러나 항상 삼국지 정본을 읽는것만 못했다. 삼국지의 내용과 그럴듯한 성공공식을 끼워 맞추면 비교적 쉽게 책 한권이 완성되기 때문인것 같다. 그렇다면 .. 더보기
야생초 편지를 읽고 (마음이 환경보다 우선이다.) 군대생활은 군대생활처럼 지루했다. 재귀적으로 무한루프도는 저 비유야 말로 군대생활이 얼마나 지루했는지 완벽하게 표현해주는 비유일 것이다. 나는 저 군대생활 같은 군대생활을 4년을 해야 했는데 3년째 되는 어느날 나는 무더위와 끝없는 사막을 걷는듯한 지루함에 지쳐 심드렁하게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다. 당시 같이 근무하던 독서 좋아하고 활달한 선배님이 왠 누리끼리~한 책을 읽고 있었다. 선배님의 책을 잠깐 읽어보았다. 나는 처음 만났지만 10년 이상을 만난 이끌림을 믿는다. 이 누리끼리~한 책을 한장 읽는 순간 무언가에 이끌려 선배의 책을 뺏고서 야간 근무내내 책읽기에 몰두했다. 야생초 편지는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뉴욕 소재 사회과학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앨리트로써, 한창 열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할때 간첩 누명.. 더보기
국제도서박람회 (전통과 철학의 부재가 상업성을 낳는다.) 2007년 6월 3일 일요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도서박람회를 관람하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 크고 화려한 시설에 놀랐다. 다리가 아플 정도로 규모가 컸고, 최고의 실내건축 디자이너가 설계한 듯한, 알록달록 휘황찬란한 이쁜 설치부스들로 가득 차서 보는 눈이 즐거웠다. + 나는 도서박람회 하면 소수 책 마니아만 올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책보다 사람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정도로 사람들도 많이 왔다. + 도서박람회에서 도무지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다양한 시도를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 아이들이 직접 참여 하는 이벤트 - 작가와 함께 사진 찍는 이벤트 - 외국책과 문화 소개하는 설치부스 - 공예품등 각종 문화 용품 전시 - 작가 시 낭송회 등등 - .. 더보기
구글 스토리,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을 읽고 (압도적인 기술력 과 올곧은 원칙 과 입소문 과 광고) 북크롤러(사이트의 정보를 긁어 모으는 웹크롤러 라는 검색로봇 페러디입니다.)가 빠르게 책 두권을 스캔하고 있다. 지금 나의북크롤러는 기사형식의 문장과 번역 체의 스캔 하기 어려운 문장들을 하룻동안 800쪽 분량이나 스캔 하고자하기 때문에 버벅거리고 있었다.’네이버더보기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를 읽고 (무서운 열정)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옆자리의 직장 동료는 출퇴근 전철시간을 독서하며 보낸다. 당시 동료는 무척 눈에 띄고, 화려한 색감을 가진 ‘반고흐, 영혼의 편지’ 를 읽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야생초 편지'와 비슷한 편지체의 문장들과 책에 실린 반고흐의 수 많은 화려한 그림들이 예술에 문외한인 나에게 왠지 교양인의 길을 열어줄 것 같아서 바로 책을 구입했다. 반고흐가 평생 동안 동생 테오한테 보낸 편지들은 편지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너무도 강렬하여 특정 강렬한 이미지들을 계속 떠오르게 한다. 이 문장들은 번역된 문장들 일 것이더라도, 반고흐의 험한 절벽처럼 격정적인 성격과, 깊은 땅굴처럼 너무 깊게 파고 들어간 반고흐의 고뇌와, 그렇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더보기
김훈, 개 -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을 읽고 이순신 장군보다 차라리 진돗개 보리가 되보는게 좋겠다. 이 책을 덮고 드는 생각이다. 칼의노래와 개:가난한 내발바닥의 기록의 공통점은 1인칭 시점에서 일기 쓰듯 쓰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차이점이라면 하나는 만인이 우러러 보는 거대한 존재이고 하나는 보잘것 없는 개라는 존재이다. 그래도 진돗개 보리의 일기장을 읽고 사람보다 낳은 보리의 뚜렷한 주관과 애틋한 헌신을 보면서 너무 거대한 장군님보다는 차라리 가끔 보리가 되어 보는것이 그럴듯하다고 보았다. “내 이름은 보리, 진돗개 수놈이다. 태어나보니, 나는 개였고 수놈이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어쩔 수 없기는 소나 닭이나 물고기나 사람도 다 마찬가지다.” 보리가 엄마로부터 태어날 때를 회상하면서 일기장은 시작되는데, 회상하는 말투가 다정한 오빠가 동.. 더보기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고 (비참한 삶과 함께하는 지은이의 활약) 잠깐 자서전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자서전은 튼튼한 야생초와 같습니다. 가난한 가정환경, 열악한 조건, 늦은 나이 등의 가난한, 열악한, 최악의 등의 수식어를 붙여야 어울리는 지은이의 고통스런 환경을 이겨내고, 세상에 우뚝 서서 자서전까지 낸 지은이들의 야생초 같은 고생 경험담을 읽어보면 나에게 감정 이입 되어서 두고두고 유익한 간접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지은이가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신음 받고, 세상의 관심으로부터도 외면 받은 비참한 세계 오지 소수 민족들의 고생을 같이 느끼면서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은이 자신이 직접 고생길을 자처한 진흙탕 좌충우돌 경험담을 담은 현장감이 살아있는 책입니다. “비참한 삶의 가감 없는 전달과 월드비전이라는 구호단체의 활약” 말라위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