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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나이들어 글쓰기에 다시 관심을 가질 때 나의 롤 모델은 칼의 노래를 지은 작가 김훈이었다. 김훈 작가의 문장은 읽다보면 음악을 듣는것처럼 문장에서 운율이 느껴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 처럼 묘사하는 모습이 상상될 정도였다. 김훈 작가처럼 훌륭한 문장가가 되고 싶었다. 나도 문장을 멋들어지게 쓰고 싶어 김훈 작가 흉내를 내곤 했다. 얼마전 어느 팟캐스트에서 들은 말이다. 어느 원로 소설가가 요즘 소설가는 열심히 뛰는 것 없이 어디 유명 글쓰기 아카데미에서 멋지게 글쓰는 훈련만 한 사람들 같다고 비판했다. 소설도 기사처럼 발로 뛰는 취재가 중요하다. 나는 전문 소설가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지만 한때 문장 멋들어지게 쓰려고 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요즘은 글을 안쓰다보니 글쓰기의 섬세함이 많이 무뎌져서 문장도 멋.. 더보기
프로젝트 한복판 술집에 시끄러운 소리와 손님이 가득하다. 그곳에 남자들만이 모여 소주를 걸친다. 아마도 짐작할수 있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중 군대 얘기가 들어갈 것이다. 자기가 군대에서 고생한것을 더 뻥튀기 한다. 술집에 시끄러운 소리와 손님이 가득하다. 그들은 개발자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중 프로젝트 갑의 욕이 들린다. 그들 스스로 프로젝트 때 얼마나 밤을 새며 고생했는지 훈장처럼 얘기할것이다. 개발자들은 당연히 프로젝트때 고생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밤 새서 프로젝트 하면 그것은 나중에 술자리에서 훈장이 되기도 한다. 술자리에서 훈장삼아 프로젝트 고생담을 이야기 하려면 적어도 밤을 몇번 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경험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번도 밤을 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프로젝트 한복판에 있.. 더보기
내맘대로 2013년 IT 이슈 제 작년부터 겨울이 되면 지대로~ 프로젝트를 한다. 지대로~ 프로젝트를 한다는것은 우리나라만이 할수있는 고강도 일정 압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말과 같다. 고강도 일정 압축 프로젝트 더하기 겨울 추위가 겹쳐 면역력은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있고...그리고 식탐 때문에 그런지 새해 첫날부터 장염에 걸렸다. 그래도 모처럼 블로그가 생각났다. 마음만은 매일 쓰고 싶다. 작심삼일일지라도 오늘은 내맘대로 포스팅 하자. 올해 주목할만한 IT 이슈들이 눈에 보였다. - 박근혜 당선 후 IT 정책의 변화보통 대통령 당선 후 공공 프로젝트가 여러건 발주된다고 한다. 공무원 IT 현업이 저무는 대통령에게 이런 좋은 프로젝트 있습니다~ 라고 광고하진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공무원 IT 현업들은 미뤄뒀던 여러 .. 더보기
어느 아기 아빠를 힘들게 하는것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1. 아기가 고사리손으로 박수를 친다. 박수를 치는 모습이 신기했다. 귀엽다. 형수님은 분홍빛 화려한 한복을 입고 윤기나는 화장을 하셨다. 예쁜아기의 엄마 다웠다. 과장님은 피부가 다소 푸석한 느낌은 들었지만 멋진 수트를 입어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돌잔치 음식은 맛있다. 돌잔치 이벤트가 시작된다. 돌잡이 이벤트 순서가 왔다. 아기가 무엇을 집을까 참석객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돌잡이 그릇에는 참석객들로부터 모은 돈이 가득찼다. 사회자가 엄마 아빠에게 무엇을 뽑을것이냐고 물어봤다. 아빠는 돈, 엄마도 돈이라고 말했다. 아빠 엄마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뭔가 간절함도 느껴지는것 같다. 드디어 돌잡이가 시작됐다. 아기가 다른걸 집으려고 하자 엄마가 못집게 유도한다. 그 모습에 참석객들이 웃는다... 더보기
인생은 새옹지마의 예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선정) 살면서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르며 무릎을 친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하나 예로 들면 힘들고 고되게 어떤 어플을 하나 개발했더니 다음에 두고두고 써먹을 레퍼런스가 되었던 경험을 했습니다. 한번 심하게 고생했지만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경우였습니다. 작년 저희는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써서 어플을 개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한마디로 국산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에 대해 거품을 물게 되었습니다. 삽도 없이 손바닥으로 흙을 파는 듯 극심한 고생을 했던것이죠. 다시는 그런 최악의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몇달 전 저희는 회사 차원을 넘어 소속 그룹사의 전체 표준 모바일 프레임워크 선정 관련 타당성 분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작년 거품 물며 했던 모바일 웹 프로젝.. 더보기
로져~ 로져~ (KBS 블랙이글 특집) 20살의 겨울은 칙칙한 회색이었다. IMF터진 후라 그런지 유독 추웠다. 나도 부모님에게 용돈을 구하긴 더욱 더 어려웠다. 다행히 외삼촌이 힘을 써주셔서 외삼촌이 넘버투~로 있는 전자회사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전자회사는 허름했다. 작업장에는 텁텁한 전자제품 특유의 냄새로 가득찼다. 직원들이 입는 짙은 자주색 작업 잠바는 공돌이 특유의 딱딱한 느낌을 갖게 했다. 그곳은 찬바람 쌩쌩부는 우울한 공단안에 칙칙한 작업장 이었다. 그때 나이 많은 작업장 반장은 대리였다. 대리님이 나에게 이런저런 말을 걸며 장난을 치곤했다. 어느날 너는 군대 언제 가냐. 너는 군대 어디로 갈거냐. 말을 걸어온다. 나는 내년에 군대를 갈것이고 공군으로 갈 것인데 하사관(당시는 하사관) 합격해서 공군 하사로 갈꺼라고 했다. 대리.. 더보기
어른이 된 친구들 당연한 얘기지만 친구들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흰머리가 생겼고 삼십대 초중반에 어울리는 아저씨같은 모습을 하고 있죠. 카카오스토리를 보면 아기들 사진만 잔뜩 올라옵니다. 결혼한 친구들은 아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저나 친구들을 보면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얼굴은 삭아가고 신체적인 에너지는 옛날만 못하죠. 물론 우리는 아직 한참 젊습니다. 저희가 늙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주변 친구들 보니 친구들이 단순히 나이만 늘고 얼굴만 삭게(?) 되는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요즘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할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친구들에게 그냥 속 얘기 하고 친구와 나는 뭐 그까이꺼 대충살지~라는 실없는 위로를 주고받게 될꺼라 생각겠습니다만, 친구들이 의외로 진지하게 깊은 조언을 해주는데 어렸을때 존경스러운 선.. 더보기
코딩 속도 저는 역사를 좋아하는데요. 전쟁사 중에서도 2차세계대전사를 좋아합니다. 저는 2차세계대전 당시 과달콰날에서 일본군을 기관총으로 휩쓴~ 존 바실론 같은 전쟁 영웅 보다는, 해군 제독 니미츠 처럼 인자하면서 카리스마 있고 지혜로운 전략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리더십있는 지도자를 더 좋아합니다. 보통 장교 같은 군인들은 처음에는 존 바실론 같이 필드에서 전투를 뛰면서 경험을 쌓을 것입니다. 점점 더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일수록 전체를 아우르는 안목과 지혜가 생기고 지도자가 될것입니다. 대신 지도자가 되면 필드에서 전투를 뛰는 운동감각은 떨어질 것입니다. 사실 필드에서 뛸 필요 자체도 없겠죠. 문득 오늘 코딩을 하면서 이런 군인의 성장 과정이 생각 났습니다. 저는 과장인데요. 코딩과 설계의 중간단계의 묵직한 개.. 더보기
할아버지의 스마트폰 할아버지의 손은 주름살이 가득했다. 주름살 가득한 손은 미세하게 떨렸다. 미세하게 떨린 손으로 스마트 폰을 터치하는 모습은 투박했다. 투박한 터치로 스마트폰은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인상을 찌푸리셨다. 내가 옆에서 다시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내 설명을 청사진을 찍듯 잘 듣고 기억하려고 노력하셨다. 할아버지를 보며 스마트폰은 누군가에게 낯설고 어려운 물건일수도 있었다. 할아버지에게 스마트폰의 기능을 설명할때 몇가지 난관이 있었다, 내 설명이 이해가 되야하고, 내 설명대로 실습이 되야 하고, 할아버지가 실습한 과정이 기억이 되야 했다. 할아버지는 내 설명을 어느정도 이해 하셨고, 따라하기도 곧잘 하셨지만 실습했던 과정을 곧잘 잊어버리시곤 했다. 할아버지는 스마트폰을 힘들게 다루셨고, 주름살 깊으.. 더보기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경계하며 (총정리)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관련 글에 관하여, 프로젝트에 캐나다 사는 동생 결혼식에 개인적인 몇가지 큰일들이 겹쳐서 이제야 글을 덧붙입니다. 두어달동안 글을 못썼습니다. 포스팅 하려는 내용을 요약하여 올리겠습니다. ^.ㅠ) - 이전 줄거리작년 초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엔진을 직접 개발해 보면서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가 생각만큼 효과 있지는 않을것이다~ 라는 회의가 들었다. 그뒤 이게 무슨 숙명인지 국산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쓰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때 엉터리 국산 솔루션을 쓰면서 지독하게 베타테스트 한 나는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의 열혈 안티팬이 되었다. 벼르다가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의 단점을 전파하는 연재글을 기획했다.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가 탄생하게된 시대적인.. 더보기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제2의 액티브엑스다.(2.국산의 문제)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제2의 액티브엑스라는 제목은 두가지 뜻을 담고 있다. 하나는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가 문장 그대로 웹에서 액티브엑스가 하는 역할을 고스란히 대신한다는 뜻이다. 하나는 액티브엑스가 우리나라 IT의 발전을 막았듯이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도 우리나라 모바일 IT의 발전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2006년도 모 프로젝트에는 BPMS란 신개념의 국산 프레임워크가 쓰였다. 이 프레임워크는 비즈니스 컴포넌트를 만들고 이 컴포넌트들의 프로세스를 연결하는데, 한번 만들어지는 비즈니스 컴포넌트는 재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프레임워크 였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사용한 BPMS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설계자가 아닌, 책상머리에만 앉아 본 그 누군가가 만들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개발 생산.. 더보기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제2의 액티브엑스다.(1.시대적인 배경)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제2의 액티브엑스라는 제목은 두가지 뜻을 담고 있다. 하나는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가 문장 그대로 웹에서 액티브엑스가 하는 역할을 고스란히 대신한다는 뜻이다. 하나는 액티브엑스가 우리나라 IT의 발전을 막았듯이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도 우리나라 모바일 IT의 발전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2009년말 아이폰의 전격 출시는 마치 2차세계대전 독일의 전격전을 떠올리게 한다. 독일의 전격전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연합군은 초토화 되고 독일의 손안으로 들어간다. 연합군은 당황스러웠고 어떻게 대항 할지 난감했다. 그러나 곧 장병들을 모집했고 병기기술 개발을 앞당겨 시작했다. 처음에는 독일에게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독일에 대항하게 된다. 너무도 강력한 독일.. 더보기
탐욕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모바일 IT 기술의 미래 아름다운 노력이란, 운동선수가 땀을 흘리며 본인의 역량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것과 같다. 탐욕이란, 운동선수가 돈과 명예에 눈두워 어두워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며 억지로 몸을 끌어올리는 것과 같다. 탐욕은 컨닝과 같다. 컨닝으로 본인의 점수를 올릴 수는 있지만 본인의 역량은 결국 저하되고 거창하게 나라의 질서도 어지럽히는 것과 같다. 탐욕은 본인과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지만 그 달콤한 유혹 때문에 인간은 탐욕을 결코 포기하지 못한다.시골의사 박경철님은, 따분한 경제서적을 재밌지는 않지만 깊이있는 인문서적처럼 쓰는 대단한 필력을 가진 분이다. 이분의 글을 읽다 보면 '탐욕' 이란 용어가 많이 나온다. 자신의 능력 이상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이 투기이고 탐욕이다. 탐욕은 개인 투자자를 멸망시킬것이다~ 라는 비.. 더보기
짝(SBS 프로)에서 배우다. (이성보다는 감성) 감성이란 '이성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외계의 대상을 오관으로 감각하고 지각하여 표상을 형성하는 인간의 인식 능력(네이버 사전)' 이라고 합니다. 이성적인 따분한 내용보다 감성적인 내용으로 훌륭한 연애 교재가 되는 티브이 프로가 있습니다. 짝이란 프로입니다. 저는 일반적인 짝의 안티 팬들 처럼 짝을 안좋게 보았습니다. 연예인 지망생들의 짜고치는 고스톱, 상업적인 방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죠. 최근에 독감에 걸려 지독한 고생을 할때 우연히 짝을 다시보기로 보게 되었습니다. 짝을 보면 볼수록 제 생각과는 다른 내용에 점점 감탄하고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짝은 연예지망생이 아닌 진짜 짝을 절실하게 찾는 남녀들이 나오는것 같고, 그들이 벌이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PD들이 통제하는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하기엔 리얼.. 더보기
돈가스, 뼈해장국, 순대국 빌게이츠는 잡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의 미치도록 뛰어난 영향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편하게 점심 먹을 시간 혼자 따로 나와 용한 병원을 가기 위해 번거롭게 한 정거장을 전철로 가면서 이렇게 투덜거렸다. '이번 내 몸을 난도질한 감기의 미치도록 뛰어난 위력에 욕이 나온다.' 치료를 받고 밖에 나왔다. 혼자 점심을 먹어야 한다. 뼈해장국 집이 눈에 들어왔다. 저곳은 최근 먹었더니 맛이 별로였다. 회사 근처 명동쪽으로 이동했다. 순대국 집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이 가득차서 기다려야 했다. 3분 기다렸다가 못참고 명동거리 안쪽으로 걸어갔다. 왕돈가스가 생각났다. 기름진거 먹지 말자고 하는데 내 걸음걸이는 저절로 왕돈가스 집으로 향한다. 왕돈가스를 푸짐하게 먹고 회사로 돌아왔다. 퇴근길에 멍하니 있는데.. 더보기
엔드 투 엔드 개발자가 된 비밀 작년에 정착한 회사는 내 경험상 내가 갈수 있는 가장 좋은 회사중에 하나라고 확신한다. 이 경험은 내가 좌충우돌 부딪혀서 얻은것이기 때문에 꽤 정확하다. 그런데 만약 내가 자기소개서를 다시 쓰거나 면접을 다시 본다면 이렇게 말할거리가 생겼음을 우연히 깨닫게 되었다. "애플의 강점은 엔드투엔드 서비스 회사라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유통플랫폼까지 모두 애플이 다 하는거죠. 이 경우 장점은 애플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대 고객 서비스를 실행할수 있고 잘 통제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마치 애플과 같은 개발자입니다. 저는 애플과 같은 엔드투엔드 개발자입니다. 저는 서버끝부터 클라이언트끝까지 모든 IT기술을 다룰줄 압니다. 서버 설치부터 운영, 통신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WAS위에 서버 프레임워크 올리.. 더보기
죽은 잡스가 산 MB를 쏘다. (나는 꼼수다.) 몇달전부터 나는 꼼수다가 화제입니다. 나는 꼼수다는 MB에 헌정한다고 비꼬면서 탐욕스런 그 분을 실랄하고도 재미있게 비판하는 팟캐스트 입니다. 주변에서 나는 꼼수다 얘기를 할 때마다 그리고 나는 꼼수다가 세상을 바꾸는 것을 지켜볼때마다 저는 한 사람이 생각나고 그 사람의 업적에 대해 주변에 얘기하곤 합니다. 잡스입니다. 잡스가 굳이 우리나라를 생각하진 않았지만, 잡스가 해놓은 일들은 하나같이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통신 환경을 바람직하게 개선시켜 주었고, 개발자에게 새로운 생태계를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좀더 풍요롭게 진화시켰습니다. 더구나 잡스가 만든 이 플랫폼도 우리나라에 크나큰 선물을 안겨줌 샘이 되었습니다.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매체 유통 경로를 만든 것이고, 이 유통경로 덕분.. 더보기
2012년 처음 글 (목표에 대하여) 새해 첫달은 작심삼일이라도 목표를 세우는 활기찬 기간 입니다. 2010년을 보내는 글에서 저는 지지부진했던 구간을 지나 어느 한계점을 넘었더니 내 스스로 더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것 같다고 표현한적이 있습니다. 2011년을 보내며 다시 뒤돌아보니 작년은 제작년보다 가속도가 붙어서 더 발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2011년은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의욕이 있다면 실천력이 약해도 목표를 따라 잡아 나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욕만 앞서고 실천 의지는 부족할까라고 자책하면서도 좌충우돌 목표에 근접해 가는 것을 경험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차갑게 생각하면 목표에 근접해 갔지 눈에 띄는 성과를 얻어내는 면에서는 부족했습니다. 옛날에는 목표에 근접해 가는것도 어려워 했다면, 작년은 목표에.. 더보기
잡스 자서전을 읽고 (애플 제품이 뛰어난 이유) 저는 애플 제품을 다룰때마다 들었던 수수께끼가 있었습니다 애플은 발달된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만든 회사가 아닐까라는 수수께끼 였습니다. 그만큼 애플의 제품은 제가 여지껏 살면서 경험한 어떤 제품보다도 질이 다르다는 차원을 넘어 충격을 받을정도로 뛰어난 제품들이었습니다. 저는 그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Microsoft 나 IBM 등의 여타 미국의 다른회사 들보다 훨씬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항상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잡스 자서전을 읽고 알았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역시 잡스 때문이었군요. 스티브 잡스의 제품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열정 과 엄청난 집중력 때문이었습니다. 잡스는 자신의 제품에 대해 완벽함을 추가합니다. 잡스의 완벽함은 다른 CEO의 완벽함의 정의를 넘어섭니다. 잡스의 완.. 더보기
잡스 자서전을 읽고 (개요) 최근 잡스 자서전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의 두깨에 놀라 과연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걱정 했습니다. 그러나 잡스자서전을 다 읽은 지금 저는 저희집에 있는 책꽂이 3군대 안에 가득찬 책들보다 이 책 한권이 저에게 더 도움이 될정도로 저에게 큰 자극과 배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번 잡스 자서전을 통해 크게 3가지 크게 배운 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애플 제품들이 왜 그렇게 뛰어난지~ 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었습니다. 또 하나는 잡스라는 한명의 인물과 그 주변인으로부터 시작된 IT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알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잡스의 놀라운 정신력, 제품에 대한 열정, 삶과 제품에 대한 높은 이상 그런 것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설렁설렁 사는 저 자신과 너무.. 더보기
스티브 잡스, 영웅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사람들이 왜 특정 유명인에게 열광하고 그들이 죽으면 비통하게 추모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유명인이라도 같은 인간인데 그렇게까지 열광하고 추모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냉소적인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저절로 특정 유명인을 비통하게 추모하는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부고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온 오늘 몇몇 기사를 읽다가 눈시울이 시큰해지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 추모 행사가 있다면 참석하고 싶고 언젠가는 잡스의 무덤에 가서 추모도 하고 싶었습니다. 혼자서 연이어 야근하던 제작년 어느날, 바깥에 잠깐 쉬러 나와 지나가던 사람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던 어느때, 아이폰은 그때 우리나라에 상륙했습니다. 저에게 아이폰은 '마치 더 좋은 세상으로 탈출 할 수 있는 작지.. 더보기
Agile 적용의 어려움 (XP, Scrum)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야 인생이 풀릴것입니다. 최근 저는 다행히 이 기회를 한번 잡았던 것 같습니다. 팀내 Agile을 적용해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Agile은 제가 개발자 경력을 쌓으면서 이분야에 전문가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공부했던 기법입니다. 그러나 팀 적용을 위한 여건이 안되서 혼자만 두문불출하다가 일단 접어서 좀 아쉬워 했죠. Agile을 좀 잊어갈때쯤 팀장님이 한번 적용해 보라고 하니 저는 제 개발자 인생의 하나의 숙제였던 Agile을 풀어볼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Agile의 개요를 정리해서 발표도 하고, 사용자 스토리의 주요 기법을 실습도 했습니다. 팀원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일단 Agile 도입 실습을 마무리할때쯤 저는 혼자.. 더보기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 를 읽고 나에게 미국은 가보진 않았으나 각별한 나라이다. 내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이란 나라는 멀리 있지만 미국의 다양한 문화적 특징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어렸을때는 미국 음악과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 귀에 착착 달라붙는 음악과 화려한 헐리우드 영화를 듣고 보았다. 그때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과 군사무기에 열광했다. 웅장한 항공모함과 멋진 전투기들에 열광했다. 군대를 갔다. 우리가 담당한 장비는 미국에 크게 의존되는 장비였다. 우리나라 안보의 핵심이 미국에 크게 의존된다는 것을 절감했다. 미국이란 나라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넘을 수 없는 큰 벽이라는 압박감을 느꼈다. 몇년전에는 미국이란 나라의 실체를 파헤치는 책들을 읽곤 했다. 미국이란 나라가 세계의 경찰 역할을 자처 하지만 사.. 더보기
1000명중에 1명, 민 책임님과의 인연 올해 4월 나름 경력자인데도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잔뜩 긴장했다. 전철안에서 한숨을 쉬었다. 이제는 편하게 면접봐도 될 짬인데 나는 왜 이러지~ 과장님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 긴장이 해소되었다. 과장님과 악수를 하는데, 과장님이 살짝 입술을 올리며 미소를 짓고 동그란 눈으로 나를 깊게 꿰뚫어 보는 모습을 보았다. 그 짧은 순간에 나는 과장님에게서 깊은 우물속에 맑은 물을 마시는 듯한? 호의를 느꼈다. 아 이분은~ 내가 만날수 있는 10명중에 1~2분 나랑 잘 통할 분이구나. 내가 면접때 무슨말을 해도 과장님은 마음에 드신듯했다. 나도 과장님을 향한 인상이 좋았다. 회사가 좋은지는 모르겠고 일단 과장님이랑 같이 일하면 즐겁게 일할것 같아서 이곳에서 일하기로 했다. 과장님이 나를 좋게 본다는 것은 일단 느낌.. 더보기
xcode4 느린 속도 회복하기 제가 아이폰 개발을 하게 된 동기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애플이 하는건 뭐든 다르다~' 라는 기대 때문이었죠. 너도 애플빠구나~ 라는 말을 듣기엔 애플이 만든건, 애플이 하는건 정말이지 뭐든 달랐습니다. 맥북은 외형적인 디자인도 틀렸지만 맥OS의 뛰어난 성능에 놀랐고요. 안드로이드 최신버전도 아직 아이폰의 부드러움과 소프트웨어를 쫓아가지 못합니다. 어느날 한창 자바 개발할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지껏 애플이 하는거 만져보니 다 감탄했는데, 애플이 만든 개발자 환경도 뭔가 획기적으로 다르지 않을까? 그래서 아이폰 개발자로 전향한 이유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전향해서 다뤄봤더니 역시 기대에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거기서 거기인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중에 제가 정말 감탄한 아이폰 .. 더보기
상식이 약간만 통하는 불편함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치인들이나 방송 캠패인에서 많이 들었던 고리타분한 문장이다. 사회와 사회인들이 법을 지키고 질서를 지키고 예의를 지키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고리타분하지만 바람직한 이상향일것이다. 문득 나는 우리나라 몇십년 살면서 상식이 얼마나 통하는 사회를 살았는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니 상식이 안 통하는 사회에 살지는 않았다. 나는 생활에 크게 위협받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불편함을 감수할정도로, 상식이 어느때는 통하고 어느때는 안통하는 적당한듯 하면서 약간은 불편한 곳에서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프로젝트 일정 측정에서 상식이 들 통하는 경험을 했다. 보통 프로젝트 일정 측정은 이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기획자와 현업이 만들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베스트 기.. 더보기
기획자를 알다. 두달여 동안 짧은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짧지만 두툼한 느티나무처럼 굵은 프로젝트를 한것 같습니다. 밀도높고 빡씨게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가지 느낀점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좀 쉴때 몇가지 생각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기획자에 대한 얘기 입니다. 저는 기획자란 직군을 오랫동안 알지 못했습니다. 개발자가 있고 디자이너가 있고 PL이 있고 대장인 PM이 있었죠. 제 기억에 PPT로 스토리보드 짜는 기획은 개발자 선배가 했던것 같습니다. 기획자를 제대로 만난적은 작년 가을 웹프로젝트 였습니다. 기획자 두분이 현업과 계속 회의를 반복 하면서 PPT를 작성하고 결국 해당 화면과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지 확정짓더군요. 저는 그때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기획자가 중간에서 현업의 요구사항을 잘 정리하여.. 더보기
꾸역꾸역 나아가는 힘 종종 고된 일때문에 투덜거리는 글을 올리곤 했다. 그리고 나중에 그 글들은 모두 삭제하곤 했다. 결국 나는 약하다~ 라고 광고하는 글 같았다. 그러나 그때 겪었던 일은 고되긴 고되었다. 밤새고 일요일날도 일하고 이 일들은 종종 반복되는데도 이것 쯤이야~ 그건 누구나 다 겪는일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일중독자거나 대단한 낙천주의자 일 것이다. 이번 두달간의 짧은 프로젝트도 고되다~ 라는 관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프로젝트 였다. 이번 일은 덩치 큰 검은 그림자가 뒤에서 계속 나를 압박하고 재촉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일정 쪼임이 심했다. 내가 측정해보면 한 3달짜리 일을 2달로 압축하는 경우였다. 일을 잘게 쪼개 작업을 하나하나 완수하는 식으로 해결해보려 했었지만 끝이 안보였다. 한 30분.. 더보기
한국의 아이폰 어플 개발도 한국의 웹처럼 되나. 우리나라 웹을 보면 우리나라 민족의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외향적이고 화려하고 역동적이고 기능이 다양할수록 더 좋은 거죠. 이런 우리들의 성향 때문인지 우리나라 웹은 다른나라의 웹에 비해 엄청나게 화려하고 기능이 복잡다단 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나라의 화려한 웹은 우리나라 IT발전에 도움이 되지만은 않았습니다. 왜냐면 웹은 '표준화'의 덕목이 크기 때문입니다. 심플한 화면이더라도 표준적으로 잘 구현된 웹이 다양한 컴퓨터 환경에서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표준화를 해치면서 화려하게만 개발하느라, 개발자들도 무지 고생했고요. 요즘 무릎을 딱 치며 느낀것이, 우리나라 어플 개발도 우리나라 웹처럼 화려하고 역동적이고 예쁜 기능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 더보기
아이폰 개발의 어려움 두가지 저는 복사/붙여넣기 웹노가다가 너무나도 싫었고 순수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폰 개발을 한다면 순수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할것 같았습니다. 이런 어쩌면 단순한 생각으로 아이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내가 원했던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할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완벽한 이상적인 세계는 없듯이 아이폰 개발을 하면서 이런점이 불편하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는 아이폰 API 기능을 한번 알고나면 편하고 강력한데 그 기능을 처음 알기 까지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료구조 컬렉션 객체를 다루는 문법은 어느 언어나 비슷해서 예상하기 쉽고 알기 쉽습니다. addObject, objectAtIndex 같은 비슷한 문법으로 컬렉션 객체를 다룰 수 있죠. 이렇게 모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