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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비보이 글(02~08)

비보잉 리뷰 (UK2004 피직스와 일본 비걸의 대결)

2004년은 대한민국 비보이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조명이 된(세계는 이미 알려졌고,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의미있는 한해였습니다.

이때 우리나라는 나가는 대회마다 모두 휩쓸었던 최고의 한해였습니다. 특히 메스컴에는 당시 겜블러라는 비보이 크루가 '독일 배틀 오브더 이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이 크게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국 UK 비보이 챔피언십 솔로 부문에는 비보이 피직스가 출전했습니다. 피직스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보이 인데요. (직접 사인도 받았습니다.) 지구의 중력을 무시하는 공중에서 자유롭게 활보하는 듯한 무브를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특히 저는 2004년도의 피직스 무브를 제일 좋아합니다. 이때가 힘과 스킬면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때 였던 것 같습니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4년 피직스는 영국 솔로 부문에서 일본 비걸과 마주칩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비걸이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걸이 비보잉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남자에 비해 골반이 크고 무게 중심 또한 높아서 거꾸로 서서 하는 무브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더구나 ‘힘’이 필요한 비보잉에서 비걸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단순히 춤이 좋아서 열심히 하는 비걸들 하면 대단합니다.

자~ 본격적으로 배틀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배틀이 시작 됐습니다. 피직스가 경쾌하게 몸을 풀며 탑락(서서 하는 무브)을 하다가 가볍게 공중으로 부양(?) 을 시작합니다.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경쾌하고 자유롭게 공중 부양하는 무브를 감상하시고요.

다음 비걸이 나왔습니다. 이 일본 비걸은 음악에 맞춰 자신만의 여성스런 탑락을 추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무브 입니다. 그러다가 비걸이 거꾸로 껑충~ 껑충~ 뛰더니 원 핸드 프리즈~ 를 작렬합니다. 관중들은 그 파워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상 포인트
1:7~1:11 -> 비걸의 원핸드 프리즈

두번째 배틀입니다. 비걸의 필살기에 대한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의식한 듯 피직스가 가공할 필살기를 하나 날립니다. 바로 공중 연속 회전 파워부브(이름은 저도 정확하게 모름 ^ ^;) 인데요. 공중으로 빠르게 회전하다가 땅에~ 꽝~ 하며 떨어지니 진행자도, 근엄한 심사위원도, 관중도 너무 놀라워 합니다.

감상 포인트 :
1:17 ~ 1:19 -> 피직스의 공중 연속 회전 파워무브

피직스가 배틀을 할 때 진행자가 ‘김치와 와사비’ 하며 한국과 일본을 비교합니다. 재미있군요. 피직스는 깔끔하게 두번째 배틀을 마무리 합니다.

일본 비걸은 두번째 배틀에서 여자로 하기 힘든 ‘에어 트랙’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기교있는 탑락을 보여주는데.. 발랄하긴 하지만 피직스에 비하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군요.

이번 배틀은 비보이 피직스가 가볍게 16강전을 통과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비보잉 포스팅을 하면서 이 동영상을 보여드린 이유는, 감상 시간이 짧고, 일본 비걸이 나와서 흥미를 끌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재밌게 보셨기를 바라며 다음 시간에 또 비보잉 포스팅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