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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연습장

구글리더 종료 (Feedly 기준으로 초기화)

2007~8년도인가 블로그의 가치를 가격으로 매기는 서비스가 유행했습니다. 지금 저는 블로그를 많이 하진 않지만 제 블로그는 누가 몇천줘도 팔수 없는 일종의 글 저장소 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 가치의 척도는, 블로그가 힘이 있냐 없냐, 블로그가 좋은 컨텐츠를 올리는 곳인지 판단하는 근거는, 구글리더 RSS 구독자 개수(초창기는 국산 한RSS가 기준이었으나 나중에 대세는 구글리더가 되다.) 였습니다. 제 블로그는 마지막에 본 구글리더 RSS 구독자가 560여명 이었습니다. 구독자가 560여명이라는 것은 제가 블로그에 글을 발행하면 500여명 구독자가 내 글을 읽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 생각을 올리면 500여명이 봐줄수 있다는 것은 놀랍고 즐거운 일이고 나는 외롭지 않다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RSS 구독자가 왜 중요하냐면, RSS 구독자가 얼마 없으면, 당시 블로그는 아무리 글을 잘 올려도 일반 네티즌들이 자기 블로그를 찾아서 글을 읽어줄 방법이 거의 한가지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블로거뉴스 같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 자신의 글을 발행하여 추천을 많이 받아 메타블로그 방문자를 자기 블로그로 방문하도록 유도해야 하는것입니다. 만약 RSS 구독자를 많이 확보하면 굳이 메타 블로그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신의 글을 RSS 구독자에게 바로 보여줄수 있습니다. RSS 구독자는 그 글이 마음에 들면 링크를 거는등의 홍보를 알아서 해줍니다. 그래서 RSS 구독자가 많다는 것은 메타블로그에 의존하지 않아도 독립적으로 운영할수 있는 길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RSS 구독자는 마치 석유와 같아서 석유가 없으면 석유가 많은 메타블로그에 의존해야 하고 석유가 있으면 독립적으로 먹고 사는것과 같습니다. 


2007~2008년 기준으로 블로그 컨텐츠가 대중에게 어필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RSS 구독자 2~30명을 넘기기 힘듭니다. 이때의 2~30명은 블로그 이웃이죠. 독자들은 RSS 구독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올리는 블로그만 등록을 합니다. 50명 이상을 넘어가면 컨텐츠가 대중에게 어필하기 시작하고, 100~200명을 넘어가면 좀 괜찮은 컨텐츠를 올리는 블로거였죠. RSS 구독자가 1,000명이 넘어가면 당대의 파워블로거들 입니다. 딱 한가지 IT 블로거가 RSS 구독자를 더 확보 했죠. RSS 구독자는 IT를 아는 사람이 많이 구독한것 같습니다. 저는 컨텐츠중 일부 IT를 다뤘으나 500여명을 넘었으니 암튼 중간은 한것 같습니다. 


구글리더가 종료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블로그와 RSS보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자기 생각을 올리고 팔로워나 친구에게 전파합니다. 


구글리더가 종료하는 이유는 돈도 되지 않고 요즘 대세인 소셜에 집중하겠다는 것도 있지만 RSS는 RSS대로 그 장점을 바탕으로 수명을 이어갈것이라 계속 기대합니다. 


구글리더가 종료하고 요즘 Feedly로 많이 이사한것 같습니다. 요즘 더 글을 올리지 않아서 구독자가 많이 없어질 줄 알았더니 현재 254명이 구독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글을 올리면 아직 254명에게 내 글을 보여줄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254명의 구독자에게 감사드리며~ 지금 블로그 6년 운영의 성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 중 일부를 바탕으로 4년동안 인내를 하며 작업한 결과물이 있습니다. 곧 진행 결과가 나올텐데 좋은 소식 얻으면 알려드리고, 그중 좋은 컨텐츠도 여기 올리겠습니다. 


관련글 : 구글리더 종료와 소셜웹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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