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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연습장

전단지 아르바이트에서 배우는 협상

나는 아줌마/할머니들이 전단지를 돌릴때, 이 전단지를 나와 같이 걷고 있는 옆에 사람이 받는지 유심히 보곤 한다. 그 사람이 전단지를 받냐 안받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해 조금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것이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아니지만 그 사람에 대한 약간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어떤 귀찮은 상황에서라도 전단지를 받는다면 그 사람은 측은지심이 기본적으로 있는 착한 사람이다~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기분따라 받고 안받고가 차이나는 사람이거나 아예 안받는 사람을 좋은사람/나쁜사람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거의 무조건 전단지를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단지는 거의 아무 쓸모가 없고, 전단지를 주는 사람은 약자인 할머니/아줌마들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이 쓸모 없는 전단지를 받는 것은 약자인 할머니/아줌마를 배려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아무리 약자이더라도 가는 길을 막고 막무가내로 전단지를 내미는 할머니/아줌마를 보면 짜증이 많이 나기도 한다. 더구나 전단지는 거의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 전단지는 휴지로도 쓸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에 가까운 종이이다. 문득 전단지를 주는 사람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이 쓸모 없는 종이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했다. 


내가 전단지를 받는 경우는 크게 3가지이다.

- 기분이 너그러워졌을때

- 전단지가 쓸모 있는 휴지나 부채일때

- 전단지를 주는 사람이 예의 있거나, 정장을 입은 신뢰감 가는 남자이거나, 예쁜 여자일때.


나는 전단지가 쓸모 있는 휴지나 부채일때 자연스럽게 받게 된다. 그리고 전단지를 주는 사람이 예의있고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면서 전단지를 주거나, 정장을 입은 신뢰감 가는 남자가 전단지를 줄때 받게 된다. 나도 남자라 그런지 예쁜 여자가 전단지를 주면 받게 된다. 정리하면, 전단지를 주는 사람이 매력있고, 전단지가 쓸모 있다면 전단지를 상대방이 받는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전단지를 준다~ 라는 것을 협상 목표로 하고 내가 상대방을 대할때, 내가 신뢰감을 주는 매력적인 사람이고, 내가 제시하려는 협상 목표가 상대방의 이익도 같이 추구하는 것이라면 그 협상은 성공 확률이 높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든 협상을 잘하기 위해,

- 내 스스로 신뢰감을 주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자.

- 내가 제시하는 협상 목표가 상대방에게도 이익이 되야 한다. 

라는 기준을 지킬 수 있다면 협상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을 것이다.


내가 일하는 곳에 전단지를 주는 할머니/아주머니들이 하도 많아서 아침 출근길에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됐다.



덧) 당분간 싱거운 글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