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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리뷰

왕좌의 게임을 보고

왕좌의 게임이란 제목은 판타지 세계의 건전한 꿈과 모험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왕좌의 게임을 감상하다보면 인간의 원초적이고 악한 욕망이 분출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할것이다. 인간의 기본 욕구중에 하나인 성욕에 대한 살색 표현이 화면 속에 넘치고, 요즘 시대는 윤리 교육을 받으면서 겨우 잠재웠던 인간 폭력이 왕좌의 게임에서는 드라마속 핏빛 자국 처럼 마음껏 분출한다. 그리고 그 밑에는 인간의 꾀와 권모술수들이 교활하게 작동하면서 자신의 적을 잔인한 죽음으로 물아붙인다.


왕좌의 게임의 매력중 하나는 캐릭터들의 행동을 억지로 선하게 꾸미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자극적으로 양념을 넣지 않는것에 있다. 말 그대로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가 담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왕좌의 게임의 '인간군상의 모습'은 리얼하다. 


왕좌의 게임은 '스토리' 전개도 리얼하다. 내가 옛날부터 읽던 소설책이나 국어책의 스토리 전개는 권선징악이었다. 주인공은 온갖 역경과 고난이 있지만 결국 승리하고 행복한 인생을 산다. 삼국지의 유비와 제갈량이 안타까운 마무리를 지은것 정도가 예외 였다. 보통 권선징악 기승전결 스토리가 잘 짜여진 교과서 소설의 흐름과 같다면 왕좌의 게임 스토리는 그 실체와 다음을 알수 없는 시장바닥의 복잡다단한 흐름과 같다.


왕좌의 게임 스토리는 그 실체와 다음을 알 수 없는 단계를 넘어 여지껏 본적이 없는 파격과 충격을 보여준다.  보통 영화는 멋진 주인공이 있고 못된 악당이 있다. 왕좌의 게임은 이런 주인공과 악당의 구분이 모호하다.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주인공이 죽고 악당인줄 알았는데 악당이 중요한 인물을 보호하기도 한다. 이런 평범한 '스토리텔링'을 깨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신선하고 사실적이다. 그래서 왕좌의 게임은 권선징악의 구분 없는, 주인공과 악당의 구분 없는 인간군상의 극 사실주의를 그린 판타지 대 서사시이다.


왕좌의 게임을 시즌4 까지 보면서 나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에 리얼하게 빠져들었고, 극 사실주의 스토리에 신선한 재미를 느꼈고, 시즌이 한편 끝날때마다 언제 다시 하나 라는 아쉬움을 느꼈다. 이런 감정은 나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시청률 1위였고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왕좌의 게임의 리얼한 재미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왕좌의 게임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도 아직 결말이 나온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소설은 현재 '5부 용과의 춤'까지 나왔다. 이 소설을 지은 작가는 '조지 R.R. 마틴'으로 이분이 1948년 생으로 나이가 좀 있으신대 소설을 건강하게 생애 꼭 결말 지으셨으면 한다.


왕좌의 게임은 힘차게 꿈틀거리는 운동선수의 심장박동처럼 역동적이고 리얼한 인간군상 스토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재미있는 드라마이자 소설이다.


[시즌1 포스터]


[처음에는 이 스타크 가문이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시즌4 마지막 장면, 아리아 스타크가 브라보스라는 신비의 도시로 떠나면서 크게 성장할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