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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진중권 호모코레아니쿠스를 읽고 (대한민국 비판) 어떤 능력에 대하여 잘난척 하는 사람과 진짜 잘난 사람의 차이는 천지차이다. 아직 어설픈 수준임에도 내가 잘난줄 알고 자아도취에 빠지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경우도 없다. 그러나 자아도취에 빠져본 사람으로 굳이 변명을 하자면, 자아도취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한없이 막막할지 모른다. 만약 대한민국, 우리 한국인들이 자아도취에 빠졌다면 기분이 어떨까. 불쾌해서 더욱 더 대한민국 우리 한국인이 최고라고 합리화 할지 모른다. 만약 정치인들, 경제파탄, 대기업등의 술안주 대상을 욕한다면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문화와 국민 고유의 습속(=국민성)까지 불쾌할정도로 비판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내가 한국인으로서 가진 자긍심이 자아도취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나는 에헴~ 소리 내뱉는 답답한 양반.. 더보기
진보를 공부하다. (머리 까만 미국인의 나라를 공부하다.) + 진보에 대한 책을 읽다. 나는 나 하나 사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생각에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만 보수와 진보간에 지독하게 싸우는구나~ 라며 우리나라의 분열에 크게 혀를 찼다. 나는 방관자였다. 진보와 보수로 비롯되는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대선을 전후에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전을 보면서부터 시작됐다. 나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우리나라 사회 현상을 깊숙하게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진보와 보수의 참 뜻이 뭔지, 무엇이 잘못 됐는지, 누가 옳은지 알고 싶었다. '하나의 대한민국, 두개의 현실' 이란 책은 그렇게 읽기 시작됐다. + 진보와 보수의 진짜 의미가 무엇일까 우리나라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진보와 보수의 정책 대립으로 볼 때 나는 이라크.. 더보기
전지전능한 관찰자의 허황된 힘 “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라” 내가 두고두고 읽고 있는 ‘전쟁의 기술’이란 책의 첫번째 조언이다. 하필 첫번째 조언부터 삭막하게 ‘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라’ 일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내가 먼저 좋게 대하면 상대방도 마음을 열어줄 것이란 기대는 4살짜리 어린애 같은 어리석은 순진함 이었다. 이런 순진함은 과거 다니던 회사의 싸움에서도 증명되었다. 과거 회사 어른들이 4살짜리 순진함으로 대했던 그들은 가차없이 깊은 상처를 주었다. 그래서 나와 주변 조직을 갉아먹는 ‘적’을 식별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반드시 치명적인 독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깊이 새겼다. 나는 ‘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라’ 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이것이 ‘전쟁의 기술’에서 얻은 지혜다. “문장으로 발신한 대신들의 말은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