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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김훈, 개 -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을 읽고 이순신 장군보다 차라리 진돗개 보리가 되보는게 좋겠다. 이 책을 덮고 드는 생각이다. 칼의노래와 개:가난한 내발바닥의 기록의 공통점은 1인칭 시점에서 일기 쓰듯 쓰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차이점이라면 하나는 만인이 우러러 보는 거대한 존재이고 하나는 보잘것 없는 개라는 존재이다. 그래도 진돗개 보리의 일기장을 읽고 사람보다 낳은 보리의 뚜렷한 주관과 애틋한 헌신을 보면서 너무 거대한 장군님보다는 차라리 가끔 보리가 되어 보는것이 그럴듯하다고 보았다. “내 이름은 보리, 진돗개 수놈이다. 태어나보니, 나는 개였고 수놈이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어쩔 수 없기는 소나 닭이나 물고기나 사람도 다 마찬가지다.” 보리가 엄마로부터 태어날 때를 회상하면서 일기장은 시작되는데, 회상하는 말투가 다정한 오빠가 동.. 더보기
처음 운전대 잡았을 때 해매 듯이 와인 따기 처음 운전면허 학원에서 차를 잡았을 때 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과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 때문에 무척 식은땀 나면서 많이 해 맸던 것 같다. 그 때보다 긴장은 들 했지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봐도 안 되는 황망한 상황이 발생하여 나와 어머니를 참 당황하게 만들었다. 저번 주말 어머니랑 저녁을 먹는데 아는 동생이 와인을 선물했다고 한번 먹어보자~ 하신다. 마침 하루 종일 무엇인가를 하고 있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는데 와인 몇 잔 마시면 긴장이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어머니가 와인을 보여주는데 겉으로 봐서는 정말 유럽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와인을 쉽게 못 따고 계신다. 내가 말했다. "그거~ 힘써야 딸 수 있나 보네~ 나 줘봐~"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