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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꿈꾸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헬로월드를 찍어보고

누구나 환상을 꿈꾸어 봅니다. 예쁜 여자와 데이트 하기를 바라고, 멋진 차를 모는 환상도 꾸고, 김연아처럼 우아하게 피겨하는 환상도 꾸지요. 환상은 마치 생각의 초콜릿입니다. 달콤하지만 곧 녹아버립니다.

저는 옛날부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바람이 있었습니다. 마치 레고 블럭을 쌓듯, 퍼즐 게임을 하듯 지적인 놀이로서의 프로그래밍과 고된 등산 끝에 성취감 같은 즐거움을 얻기를 바랐습니다. 처음 아마추어적인 개발을 할때는 이런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투입되니 이런 즐거움은 사라지고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되지요. 군대에 비유하자면 멋진 군인을 동경해 고된 훈련을 마쳤더니 마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상륙작전 처럼 비피린내나는 현장이 기다리는 것과 비슷할 것 입니다.

그래서 옛날 블로그에 왜 그럴까 하며 이런저런 글도 쓰곤 했죠. 결론은 노가다성 웹개발등을 피하고 최대한 순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순수 어플 개발을 할수 있는 길은 별로 없죠. 그러나 드디어 뭔가 새로운 길이 발견되었고 그 길이 발전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개발환경입니다. 이곳에서 환상을 꿈꾸어 봅니다.


+ 아이폰으로 꿈꾸는 환상

처음 친구가 맥북을 권할때 윈도우하고는 차원이 틀리다고 했습니다. 저는 친구 권유따라 맥북을 사면서도 에잇~ 컴퓨터가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어~ 하고 맥북을 샀지요. 근데 맥북과 윈도우 차이가 엄청 나더군요. 맥북의 환상적인 OS환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요.

2주간 고민하고 아이폰을 살때, 아이폰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막상 아이폰을 사보니, 그야말로 다른 폰은 아이폰 100년 전에 나온 구식인것 같더군요. 아이폰처럼 완벽하게 만족한 물건은 처음 사봅니다. 극찬의 극찬을 하더라도 부족한 아이폰은, 내가 구입한 세상의 모든 물건중에 가장 완벽한 제품이었습니다.

이렇게 애플의 제품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줍니다. 그래서 혹시 아이폰 개발환경까지도 다른 플랫폼과는 월등하게 다른 개발의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라는 환상~도 꿈꾸게 되었습니다. 에잇~ 개발환경이 거기서 거기지 라는 생각도 또 들지만..여지껏 경험한 애플의 멋진 환경이라면 아이폰 개발환경도 뭔가 기대이상의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라는 환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 안드로이드로 꿈꾸는 환상

이클립스는 프로그래밍의 재미를 몇배 뻥튀기~ 해줍니다. F3키로 소스내부를 탐험하는 재미, 한방에 내 의도대로 리팩토링 하면서 코드가 확~ 정리되는 재미, 한줄 한줄 디버깅 추적 하는 재미, JUnit으로 안정감있게 개발하는 재미, 이클립스로 순수 어플을 개발할때 역시 일은 일이라 가끔 재미없을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즐겁게 개발했죠.

이클립스를 이렇게 다뤄본적이 아늑하군요. 지금은 허겁지겁 좌충우돌 삽질노가다 땜방식 유지보수 하고 있네요. 그런데 안드로이드는 이클립스 안에서 온전히 순수 어플을 개발 합니다.

이클립스 안에서 자바로 개발할때 객체지향적으로 클래스를 구성하고 리팩토링 하는 그런 재미, 그런 재미를 안드로이드로 개발하면 항상 느낄수 있을것인가~ 안드로이드도 이런 환상을 꿈꾸어 봅니다.


이런 환상을 가지고 저는 저번 주말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개발환경을 셋팅하고 ‘헬로 월드’를 찍어보았습니다. 에뮬레이터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마치 장난감 만지는것 같이 재미있더군요. 아이폰, 안드로이드 개발환경은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환상이란 단어를 썼습니다. 환상이란 단어는 '너무 긍정적으로 비약하여 생각하다~' 라는 뜻도 담겨 있지요. 그렇더라도 제가 많이 겪는 노가다성 일 보다는 나을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인해 1인 기업가, 인디 개발자로 활동할수 있어서 개발자를 위한 수많은 기회가 열린다..등의 장점은 나중에 얘기하고, 일단 IT개발자의 프로그램 짜는 관점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꿈꾸는 환상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전업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무수히 많은 가능성과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환상의 절반이라도 현실이라면.. 모험을 걸어도 좋을텐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