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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캐나다 여행 (2010)

캐나다 여행일지 메모, 고유특징, 여행 소감

일단 간략하게 쓰고 나중에 제대로 올릴 예정

+ 캐나다의 고유 특징
사실 캐나다 잠깐 생활하면서 틈틈이 특이점을 아이폰에 메모하였으나 실수로 날려버렸다. 그래도 기억나는데로 쓰면..
캐나다의 남자 화장실에도 아줌마 청소원이 들어온다. 상당히 좋은 호텔 화장실에 갔다가 아줌마 보고 깜짝놀랐다.
길거리에서 침을 뱉지 말것.
문을 열때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있으면 에스코트 해준다.
자동차 양보를 잘해준다. 신사 운전자들이 가득하다.
재채기를 하면 꼭 익스큐즈미~ 라고 얘기해야 한다.
그래서 공중질서를 지킨다는 측면에서 최고의 선진국이었다.
캐나다 여성들이 한국 여성들처럼은 꾸미는것 같지 않다.
화장이나 몸매 관리, 옷 스타일 면에서 한국보다는 편하게 다니는것 같다.
여성 버스 운전사, 건설 현장에서 여성 일꾼 종종 발견 하였다.
에어캐나다 승무원만 해도 한국에 비하면 소탈하게 꾸미고 일한다.
여성의 외모가 아닌 능력을 대우 하고 여성들이 사회 현장 곳곳에 진출한것 보면 이런면에서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루어진 선진국 같기도 하다.
식사할때 각 반찬마다 숟가락이 있어서 그 숟가락만으로 해당 반찬을 퍼서 자기 그릇에 가져다 놓는 식으로 식사한다.
식사후 팁을 관례적으로 15% 줘야 한다.
캐나다는 톨게이트비를 걷지 않는다
캐나다 기름값이 우리나라 기름값의 반값밖에 안한다.
차를 여러대 가지고 있어도 세금을 물지 않는다.
대신 캐나다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1.3~1.5배 정도 비싼것 같다.
캐나다는 자동차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각국의 다양한 차들이 다닌다.
무쏘 스포츠 같은 픽업 트럭을 많이 탄다.
또는 세단 같은 경우 일본 토요타, 혼다, 닛산 차가 많은것 같다.
10대중에 1~2대는 한국차이다. YF소나타, 싼타페, 아반테 등을 보았다.
캐나다의 전형적인 집은 삼각형 지붕의 집에 정원이 딸린 운치 좋은 집들이다. 이런집에서 살고 싶다.
캐나다의 용적률은 어마어마하게 넓다. 건물이 띄엄띄엄 들어섰다.
캐나다 건물의 넓은 용적률 그리고 끝없는 녹지 평원, 그래서 그런지 캐나다인들은 한국인처럼 안경을 쓰진 않는것 같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자연은 아름다우나 건물은 싸구려 천박 러브호텔이나, 건조한 회색건물들이 대부분에다가 사람들은 바빠보이기만 하다.
그러나 캐나다는 자연도 아름답고, 건축물도 아름답고, 사람들도 멋있고 질서를 잘 지킨다. 이것이 삼위일체 조화가 아닐까 싶다.
캐나다가 천당 바로 밑 999당이라고 할만큼 살기 좋은곳이라고 극찬하다가 벤쿠버 슬럼가의 건달들을 마주친 후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낮이 엄청나게 길다. 10시가 되서야 어두워졌다.
날이 더워도 불쾌지수가 낮다. 우리나라처럼 습기가 없다.
경찰, 소방관, 병원, 건물 경비원, 전철 근무자 등의 사회간접시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도시가 무인으로 알아서 돌아가는것 같다.
캐나다 직장인은 보통 17시에 퇴근하나보다. 내 주위의 지인은 17시에 퇴근하거나 심지어는 15시에 퇴근하기도 했다. 그것도 개발자가..
캐나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NHL인것 같다.
캐나다를 대표할만한 음식은 따로 없는 것 같다. 대신 고기들이 무지 맛있다. 감자도 맛있었다.
캐나다는 강보다는 호수가 많은 것 같다.

+ 캐나다 여행 소감
이번에 저랑 엄니랑 캐나다를 가면서 많은 부담을 안고 갔습니다. 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몇백만원을 그냥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싼 여행이니 뭐든지 꼭 뽕을 뽑아야 겠다는 압박감을 안고 캐나다에 갔습니다. 결론은 몇백만원이 아깝지 않을정도로 많이 배우고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경험 쌓았습니다. 최초 해외 여행 그것도 진정 세계에서 두번째로 넓은 대국, 선진국을 여행한 결과 많이 배웠다는 측면에서는 최고였습니다.

이번에 새로 느낀점 중에 하나는 저의 압박감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있었다는 점 입니다. 저는 일과 돈과 내 능력에 치여 즐겁게 가야할 캐나다 여행도 돈 쓴만큼 꼭 얻고 오리라~는 강박관념을 갖고 캐나다에 갔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의 웅장한 자연, 넉넉하면서 아름다운 건축물, 이 자연과 문화의 혜택속에 풍요롭게 사는 캐나다인 들을 보며 내가 너무 압박감을 갖지 않았나.. 캐나다의 이 여유를 그대로 즐기고 가끔은 여유있게 돌아가기도 하고..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침착하게 얻는 삶도 살아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동양적인 미? 동양적인 철학? 은 캐나다에서 많이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좁은나라 많은인구 때문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우리나라 지만 캐나다는 여백의 아름다움이 넘칩니다. 드넓은 초원이 눈을 쉬게 해줍니다. 캐나다인 들이야말로 중국 도가의 느림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후손처럼 느리고 그러나 질서있고도 거친 자연에 맞서 역동적으로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캐나다와 캐나다인들의 이런 '여유'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몇십배 넓은 땅에 인구는 우리나라보다 적은 3천만 이기에 가능했을것 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좁디 좁고 인구는 많다는 핑계는 댈수 있지만 그 좋은 자연에 싸구려 모텔/가든이 넘치는 점이나 시민/기업들의 철학 부재 예를 들면 요즘 이슈가 되는 대기업, 정치인의 횡포..이런점들은 캐나다 처럼 개선할수 있고 개선해야 할 것 입니다.

좁은 땅,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물안 개구리 제가 바라본 캐나다는 분명 대국이고 선진국이고 배울점이 록키산맥처럼 넓고 컸습니다. 저의 캐나다에서의 모든 배움과 경험은 오직 여동생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여동생이 아니었으면 캐나다든 어디든 돈 아깝고 귀찮아서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 겁니다. 여동생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덧) 위의 사진은 캐나다 록키산맥쪽의 어느 호수..이제 캐나다 포스팅은 일단 마치고 나중에 틈틈이 제대로 된 여행일지와 사진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