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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리뷰

인디라이터를 읽고 (블로거로 책을 써보자.)

산골소년은 책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작가 소개란을 화려하게 장식할 스타성도 없고, 치열한 출판시장에서 승부할만한 컨텐츠도 없었다. 산골소년의 책 쓰기는 불가능의 꿈이었다.

그러나 책쓰기의 높은 장벽은 귀족과 서민처럼 결코 깰수 없는 장벽이 아니라, 치열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깰수 있는 장벽이라고 이 책은 설명했다.

그 뒤 산골소년은 불가능의 꿈을 실천으로 만들기 위해 블로그 통해 책을 내기 위한 내공을 쌓기 시작했다.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마라톤을 뛰는 것 같았지만 언젠가는 결승점에 도달할 것이라 기대했다.

201X 년에 산골소년은 우여곡절 끝에 책을 냈다. 팔리고 안팔리고를 떠나 내가 좌충우돌 발로 뛰고, 머리를 벽에 찧어가며 확보한 컨텐츠를 바탕으로, 기획서를 만들고 출판사를 설득하여 한권의 책을 내는데 성공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기적이었고 하나의 뿌듯한 목표 달성이었다.

책은 므훗한~ 상상처럼 많이 팔리진 않았다. 그러나 그 분야에 꾸준히 팔리는 책이 되었다.
내 통장에 인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이다. 나는 인디라이터다."


> 책과 책 쓰기

책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세상에서 가장 저렴하게 습득하게 해주는 지식의 쌀 입니다. 인간의 의지만 있다면 책은 빈부의 격차를 따지지 않고 평등하고 저렴하게 지식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습득의 발달로 책의 설자리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저는 다른 매체가 따라잡지 못하는 책만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책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정신의 쌀로 남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는 오직 하나, 작가들이 출산의 고통에 비유되는 혼신의 노력끝에 창출한 혼이 실린 지식들을 책에 담기 때문입니다.

책 쓰기는 블로깅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갈길이 험난한 것 같습니다. 일단 책 내용을 독자들이 봐줄 것 인가부터 걱정 되고, 책 내용에 자신이 붙었다고 해도 출판사 설득하기가 까마득합니다. 용케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고 해도 책을 내기까지 꾸준한 필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책을 낸다고 해도 많이 팔리지 의문입니다. 그래도 이 난관을 뚫고 내가 쓴 책을 낼 수만 있다면, 그 책이 혹시나 많이 팔릴 수 있다면 천하를 얻은 것처럼 행복할 것 입니다.


> 인디라이터가 궁금하다.
 
여기 평범한 사람도 책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습니다. 인기 작가이며 인기 텔런트 이기도 한 명로진씨가 쓴 인디라이터라는 책입니다.

인디라이터란,
한 권의 책을 기획하고 취재하며 저술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천재적인 문필 능력보다는 꾸준한 노력이,
번뜩이는 영감보다는 발로 뛰는 끈기가,
동서고금의 고전을 통츨어 외는 학식보다는 늘 구르는 돌처럼 움직이는 현장성이 더 필요하다.
인디라이터는 곧 기자+학자+작가이다.
그러나 기자보다 자유롭고, 학자보다 유연하며 작가보다 현실적이다. (책머리에.)
라고 정의 하고 있습니다.

보통 책을 쓰려면 신춘문예등에 당선된 문장가 이거나 저명한 사회 인사/스타들이 쓰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인디라이터는 보통 사람도 의지만 있으면 자신만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책을 쓸 수 있는 인터넷 글쓰기 시대에 맞는 개념을 가진 작가 입니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인디라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지만, 아무나 인디라이터가 될 수는 없다는 것도 강조합니다.

진득하게 글쓰기를 좋아해야 하고, 머리로 발로 뛰면서 쓰고자 하는 아이템 분야에 도사가 되야 하고, 자기 혼자 출판사 상대로 영업도 뛰어야 하니깐요. 분명히 아무나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생을 즐겁게 감수할 자신이 있는 사람은 인디라이터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희망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인디라이터는 수입을 목적으로 책을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책을 써서 얼마나 벌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사실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 블로그 보다는 희망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디라이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정찬용, 한호림, 한비야, 주강현등은 모두 100만 이상의 출간 부수를 기록한 책의 저자들이다. 책을 출판 할 때 저자들은 보통 인세로 책값의 10퍼센트를 받는다. 책값이 10,000원이라 칠 때 그 10퍼센트인 1,000(원)*1,000,000(부)=10억을 인세로 받게 된다. (P57)

꿈만 같지만 블로그 보다는 실천 가능한 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인디라이터의 길

그럼 인디라이터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이책이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인디라이터의 마음가짐,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인디라이터라고 합니다. 인디라이터가 되기 위해 책을 읽는 마음가짐, 글을 쓰는 마음가짐, 아이템을 발굴하는 마음가짐등을 알려 줍니다.

읽지 않는 사람은 쓸 수 없다. 읽지 않는 사람이 혹 책을 쓴다고 해도 그 책은 쉽게 사라진다. 설사 그것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해도 그 책은 쓰레기다. (P33)


아이템 찾기,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작가 소개란을 화려하게 채울 스타성도 없고, 글도 진짜 그림 그리듯이 쓰지는 못합니다. 그렇다면 무슨 능력으로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독창적인 아이템(=컨텐츠)만이 책 성공의 기본 조건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템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알려 줍니다.

작가는 그런 거다. 몇 해 전 어떤 작가는 ‘이혼하고 나니까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이 이젠 이혼에 대해 책으로 쓸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라고 말했다. 인디라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도대체 뭐에 대해서 책으로 쓸까?’를 생각하다 보면 별의별 내용이 다 떠오른다. (P69)


기획서 쓰기, 인디라이터는 직접 출판사 상대로 영업도 뛰어야 합니다. 백 군대 기획서를 보내 모두 퇴짜를 맞더라도 꾸준히 도전할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단 기획서를 멋지게 썼다면 출판사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기획서를 잘 쓰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목차다. 목차는 충실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노련한 편집자들은 목차만 보고도 필자가 얼마나 열심히 원고를 준비했는지 알아낸다. (P94)


책쓰기, 출판사와 계약이 됐다면 또는 예전에 이미 책을 쓰고 있었다면 어떻게 하면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글쓰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독자 중심의 필력을 갖출 수 있을지 알려줍니다.

자신만의 문체가 있어야 한다. 인디라이터에게 권장되는 문체는 구와 절이 단순화되고 주어와 동사가 명료한 것이다. 물론 만연체로도 성공한 책들은 있다. 그러나 문장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글의 길이는 삶의 호흡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P153)


출판, 책이 출판되고 작가 입장에서 관리해야 될 여러 요소들을 설명합니다.

인디라이터가 글을 쓸 때 제일 먼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 문체? 아이템? 출판사? 독자? 문학성? 사진?.. 아니다. 바로 ‘저작권’ 이다. (P217)


> 나도 인디라이터

당장은 입 딱 벌리고 고개 뒤로 젖혀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목표지만 저도 인디라이터를 한번 생각하며 한번에 하나씩 천천히 흔들림 없이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제 블로그에 '인디라이터'란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산골이라이터’란 프로젝트 명으로 일단 책 쓰기 위한 아이템 찾기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마음가짐을 갖추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인디라이터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인디라이터 - 8점
명로진 지음/해피니언

덧1) 그러나 블로거, 인디라이터 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회사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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