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우토로 운동(07)

우토로를 지키는 블로거 뉴스-1 (미 카트리나 사태의 블로거들 활약상과 우리)

+ 어느 무더운 여름날 위키노믹스를 읽다.

위키노믹스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키노믹스의 끝없이 펼쳐진 작은 활자들의 향연은 꾸벅꾸벅 졸음이 오기에 참으로 적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졸음을 깨우는 단락이 있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에게 이 사건은 역사의 진한 얼룩으로 남았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2005년 8월 29일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지금까지의 어떤 폭풍보다도 훨씬 더 처참한 재해였고 경제적인 손실도 최고 수준이었다. 무자비하고 무차별적인 자연의 분노는 진짜 비극의 전주곡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무능력한 정부의 대응에 더 큰 상처를 받은것 같았다.
..그러나 정부의 무능력함과 엄청난 혼란이 뒤섞인 가운데,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임시로 팀을 조직하여 효과적인 생존자 찾기 정보 관리 솔루션을 만들어낸 사례가 있다.
..일요일 아침 무렵에는 피플 파인더(블로거가 만들어낸 실종자 찾기 솔루션)의 작업 소식이 블로고스피어에 산불처럼 번지고 있었다.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은 자원 봉사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많은 블로그 독자들이 그 요청에 응하였다. 그날 하루 수천 명이 자발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는데..
월요일 저녁 무렵에는 5만 건의 항목이 처리되었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하여 최종적으로 처리한 데이터는 65만 건에 이르렀다.
..친구나 가족을 찾는 사람들이 www.katrinalist.net에서 제공하는 검색도구에 이름과 우편번호 또는 주소를 입력하면 바로 일치하는 이름 목록을 볼 수 있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예산이 풍부한 관공서에서 피플 파인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면 1년 또는 그 이상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영웅적인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는..그것은 가장 순수하게 발현된 형태의 대규모 협업이었다.” [위키노믹스, 290P, 구호 플랫폼(Platforms to the rescue)]

이 단락을 읽고 저는 졸음이 깨는것은 물론이고 내가 위키노믹스란 신조어에 열광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명의 뜻 있는 사람이 함께 활동할수 있는 환경(웹, 위키, 블로고스피어)에서 뭉쳐서 큰 조직 이나 한명의 천재보다 더 위대한 결과물을 창조해낼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 어느 무더운 여름날 저녁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있는데 뜻밖의 제의를 받다.

위키노믹스를 읽던때의 감동과 새로운 다짐은 어디가고 저는 제 블로그의 트래픽을 늘리기 위한 상업적 글에 골몰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심샛별님이 '일본 강제징용동포마을 우토로의 마지막 호소' 란 글과 함께 저의 참여를 호소하는 댓글을 남기셨습니다. 저는 내 안의 이익에 집중하고 있을때 샛별님은 세상을 크게 바라보며 큰 일을 읽어내고 계셨습니다.

몹시 부끄러웠던 저는 쓰던글을 때려치고 '일본 강제 징용 동포 마을 우토로를 도웁시다.' 란 글을 쓰면서 참여를 시작했습니다.

+ 일요일과 월요일, 다음 열혈 블로거들의 적극적 참여로 우토로 이슈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다.

한글로님의 글이 다음 베스트 뉴스에 뜨면서 이슈화를 성공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첫째날은 주로 우토로 마을을 살리자는 호소문과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한 글이 대부분 이었고 다음 블로거 뉴스 이슈화로 성공적으로 진입하는듯 보였습니다.

+ 화요일, 다음 열혈 블로거들의 활약으로 다음베스트뉴스와 실시간 인기글은 계속되나 올블로그 이슈화는 성공하지 못함에 고민하다.

김홍기님의 글이 다음 베스트 뉴스로 이어가고, 아콩부님의 글이 실시간 인기글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베스트 뉴스의 조회수는 누리꾼들의 관심 부족으로 적었고, 올블로그에는 이슈화가 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토로 마을 지키기 참여 방법 제안
심샛별 님 :
우토로를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일들

우토로 마을 지키기와 관련된 창의적 대안 제시
김홍기 님 :
우토로에 평화기념관을 세워주세요-건축가 마야 린을 생각함

호소문 형식의 글
쌈바 님 :
고국 옌예인들과 함께한 향수, 우토로에서는 안되나요?
아콩부 님 :
우토로 마을에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입니다.


이때 샛별님의 의견으로 배너제작을 하기로 하면서 올블로그 이슈화를 위한 글감을 준비하기 시작, 배너 제작은 디자이너 프리즘님, 올블로그 이슈화를 위한 글은 제가, 기타 아콩부님도 적극적 참여를 시작하였으며,

다음 열혈 블로거 심샛별님, 반더빌트님, 블루팡오님의 적극적 댓글활동의 지원이 계속되었습니다.

+ 수요일, 올블로그 이슈화에 성공하고, 다음블로거뉴스 이슈화도 계속, 그러나 큰 관심은 아직까지 부족하다.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 에서의 이슈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블로거뉴스는 일반 누리꾼들이 많아서 자발적 참여 유도가 쉽지 않다면 올블로그에는 자발적 참여를 지원해줄수 있는 파워 블로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두 글이 각각 올블로그, 다음블로거뉴스에 이슈화 되는데 성공하였으며, 다음 블로거들의 댓글지원 계속 되었고, 저녁때부터 호응하는 블로거들의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등등..

이렇게 열혈 블로거들의 호응에 고무되었으나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줄지는 아직 미지수 였습니다.

+ 목요일, 다음블로거뉴스 올블로그 계속 이슈화 성공, 블로거들의 참여가 계속 이어짐, 그러나 우토로 마을 지키기 서명과 블로거 참여 면에서 아직 부족함

다음 블로거 뉴스
Book&Design 님 :
우토로마을 방금 3만원 송금했습니다.

올블로그
capcold 님 :
우토로를 ‘써먹어야’ 한다


목요일은 크게 두분의 좋은글 덕분에 이슈화를 이어갈수 있었습니다.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모금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잡문 없이 단번에 네티즌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킨 Book&Design님의 글과, 우토로 마을을 살리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이 돋보인 capcold님의 글 덕분에 이슈화를 이어갈수 있었고,

배너 달기, 모금 하기, 글쓰기를 통한 이슈화 참여 등의 블로거들의 참여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노력이 과연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질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고민이 계속되는것이 사실이었습니다.

+ 금요일, 다음과 올블로그를 넘어선 대대적인 이슈화 시도, 그 방법은 인기 만화가 섭외, 기자들에게 우토로 글 보내기 등이 있다.

금요일 새벽 다음의 글들이 벌써 올라와서 인기글로 자리잡았습니다.



김홍기님은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는 누리꾼들에 대한 섭섭함을 사진과 글로 표현하셨습니다. 김홍기님 멀리 외국에 계신것으로 알고있는데 그 진심이 저한테도 와닿고 우토로의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와닿을것 같을 정도로 가슴 찡한 진심이 묻어있었습니다.

아콩부님은 노조활동을 통한 진흙탕 현장경험이 풍부하신 분 입니다. 법적 싸움과 시위등의 각종 힘든 사건을 최전선에서 지휘하면서 얻은 경험이 풍부하신데, 이번 우토로 마을건과 관련하여서도 실질적인 대책과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최대한 이슈화 하여 네티즌들 움직이고, 매체 움직여서, 최종적으로 정부 움직이게 하는 일 밖에 없다. 이제 큰 곳으로 눈을 돌려 인기 만화가 강풀을 섭외하는 기상천외한 방법을 써서라도 일반 네티즌들에게 최대한 많이 알리고, 지금까지의 우토로를 위한 블로거들의 활동을 각종 신문사등의 매체에 전달하여 알려야 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희미한 구름같이 애매한 노력이 아닌 실질적인 효과를 노리는 우토로 마을 지키기를 위해서, 샛별님과 아콩부님등의 열혈 블로거의 의견에 따라 제가 새벽까지 이 글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 글은 각종 신문사등의 매체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 진행상황 정리

1. 우토로 마을 지키기와 관련된 정보와 각종 흐름을 한눈에 알기 위한 주요 글 모음은 다음과 같습니다.
360억은 허공에 뿌려도, 53억은 동포를 위해 못투자하나? - 우토로를 돕자
우토로를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일들
블로거들께, 우토로 마을 이슈화와 배너달기에 참여합시다.
우토로 평화박물관 프로젝트-일본학생들의 반응을 듣다
우토로를 ‘써먹어야’ 한다
우토로를 사랑하기 위하여-존 레논을 생각한다

2. 우토로 마을 지키기에 참여하는 방법을 다시한번 알립니다.
2.1 간단한 서명만으로도 우토로 마을 지키기에 참여하실수 있습니다.
아고라 청원 바로가기

2.2 작은 나눔이나마 실천하실 분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작지만 큰 나눔 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휴대폰 송금 바로가기
아름다운 재단 무통장 입금
하나은행 162-910006-81704 / 국민은행 006001-04-091586
(예금주:아름다운재단)

2.3 열혈 블로거로서 멋진 우토로 마을 관련 글을 쓰셔서 이슈화에 동참해 주십시오.

2.4 열혈 블로거로서 우토로 마을 관련 글을 펌하셔서 널리 전파해 주십시오.

2.5 열혈 블로거로서 '우토로 마을 지키기 배너 달기'에 참여해 주십시오.


3. 우토로 마을 지키기에 참여하는 고마운 블로거들

http://blog.daum.net/gniang/12673188 : 심샛별님
http://blog.daum.net/vanuatu/7948378 : Bluepango 님
http://blog.daum.net/prosafe/7894770 : Richard Phyo 님
http://blog.daum.net/ctzxp/7969897 : 박형준 님
http://blog.daum.net/wwwhangulo/7956638 : 한글로 님
http://blog.daum.net/neopet71/12318799 : 반더빌트 님
http://blog.daum.net/arma2017/4697545 : 아콩부님
http://blog.daum.net/film-art/10921770 : 김홍기님
http://mckdh.net/119 : 산골소년
http://www.darklich.net/532 : DARKLiCH님
http://dangunee.com/132053 : 당그니님
http://www.withdev.com/260 : 낚시광준초리님
http://blog.daum.net/songcine81/10935189 : 송씨네님
http://www.mediamob.co.kr/mintkendy/blog.aspx?id=58424 : 민트캔디님
http://blog.daum.net/mylovemay : 실비단안개님
http://tiglord.tistory.com/ : 꽃수염님
http://monoeyes.com/ : 쏭군님
http://laputian.net/ : Laputian님
http://health.gamsa.net/ : 양깡님
http://i.nunno.net/ : 오리님
http://brownred.tistory.com/ : 강자이너님
http://zino.kr/ : Zino님
http://northwind.tistory.com/40 : 북풍님
http://blog.daum.net/pnpworld/12698977 : 글장이님
http://blog.naver.com/youth715/70021254758 : 뿡님
http://xeno.tistory.com/ : xeno님
http://capcold.net/blog/?p=973 : capcold님
http://greenyfall.com/175 : 푸른가을님
http://ipm.pe.kr/blog/society/276/ : 입명이님
http://bookdesign.tistory.com/53 : 북과디자인님
http://emailer.kr/wp/ : jef님
http://blog.daum.net/phsminister/6845850 : 청석님
http://blog.naver.com/kcsvicto/41330857 : 김창수님
http://blog.daum.net/oionda/12336300 : ssamba님
http://williampark.tistory.com/ : 박민철님
http://blog.naver.com/deneb : deneb님
http://pisha.tistory.com/ : 연파랑님
http://www.shinalog.com/ : 썬샤인님
http://skillyou.tistory.com/ : skillyou님
http://persiancat.tistory.com/ : 주주님
http://mintichest.blogspot.com/ : 민트님
http://fafagel.com/ : 아도니스님
http://blog.daum.net/dayoung71/12724390 : 매화향기님
http://myggol.egloos.com/3716562 : 단순 마꼴님
http://syuddia.egloos.com/ : 박미연님
http://eeso.egloos.com/ : 이소님
http://www.alan-keum.info/11 : 관심거리.log님
http://blog.daum.net/lyhaz7/6875757 : 길님
http://blog.daum.net/peureasm/12719698 : 프리즘님
http://blog.daum.net/wittytoto : 토토님
http://blog.daum.net/raonese: 라오니즈님
http://blog.daum.net/simji1005 : 심지님
http://jaea.tistory.com/434 : 재아님
http://blog.daum.net/hangle114/5738698 :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
http://blog.naver.com/agfe2/90021537904 : 실버님
http://sangdiya.tistory.com/entry/utoro : 즐거움을 외치다 님
http://blog.ngels.net/212 : 천사마음님
http://tera21.tistory.com/44 : 카스테라우유님
http://dowrng.com/ : Downright님
http://blog.daum.net/osaekri/12349679 : 한사 정덕수님
http://dlwodjs.tistory.com/103 : 정인님
http://www.happyin.net/906 : 편리님
http://iceflower.tistory.com/656 : 활의노래님
http://studyhard.tistory.com : 블로그뉴스님
http://click.feedwave.com/kiyong2 : 시사와 영화님
http://taemy.tistory.com/348 : 일상로그님
http://blog.hani.co.kr/gksrn/8069 : 미래는과거와현재에달려있다님
2007년 8월 25일 오전까지 ~

이중 제가 누락한 블로거분들도 많이 계실것인데 양해바라며 트랙백이나 댓글 부탁드리고, 저위의 각 요일별 주요 이슈 글을 쓸때도 제가 바라본 관점에서 쓰느라 제가 발견하지 못하던 부분에서 활약하던 우토로 지키기 관련글 들을 누락했을수도 있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 우토로를 지키는 블로거 뉴스-1 마무리

제가 글 서두에 위키노믹스를 언급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카트리나 참사 발생시 수천명의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1년안에 구축하기 힘들다는 실종자 찾기 솔루션을 불과 나흘만에 개발한 기적을 창출하였습니다. 2005년 미국에서 벌어진 수천명의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우토로 지키기 참여에 선뜻 나서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멀리 있는 이웃 얘기라는 '거리감'과, 철거 마감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지금 나서봤자 '아무소용 없을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본에 의해 평생을 기구하게 살아야 하는 우토로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멀리 있는 이웃 얘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 블로거들은 1년안에 할일을 수천명의 블로거들이 모여 불과 나흘만에 해냈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2005년의 그들보다 주어진 시간이 많습니다.

2005년의 미국 블로거들이 기적을 창출했듯이 우리도 기적을 창출할수 있습니다. 다만 그 비결은 2005년의 미국 블로거들 처럼 최대한 많은 블로거/누리꾼 들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최대한 많은 블로거/누리꾼이 참여해야지만 '대규모 협업'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나 남아있습니다. 다시 한번 블로거/누리꾼 들에게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클릭한번의 서명만 해도 바로 우토로의 할아버지/할머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참여와 공유정신이 아름다운 위키노믹스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