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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연습장

에드센스의 변화는 웹표준을 지키는 긍정적인 변화다.

요즘,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부장님이 계시는데 이미지가 ‘꾼’ 이미지다.

거 외 꼬마 때부터 컴퓨터에 미쳐서 하드웨어 조립 과 프로그래밍을 열광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여기 부장님이 딱 그런 ‘꾼’(해커)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런 ‘꾼’들이 좋다.

IT 전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부장님에게 내가 블로그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얘기가 귀에 들어간 모양이다. 같이 식사를 하는데 부장님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부장 : “산골씨~ 얘기 들었는데 블로그 열심히 한다면서요?"

나 : “네~ 글쓰는게 재밌어서 하고 있어요~”

부장: “그럼 애드센스도 달고 돈도 벌고 그러나요?”

나 : “와~ 애드센스도 아시네요~ 그럼요~ 그거 달아서 수표도 받고 그랬어요~”

..여기서부터 블로그 관련 얘기 주고 받다가..

부장 : “그런데~ 애드센스가 웹표준을 확립하는 기관에서 웹표준에 어긋나는 서비스로 지적받기도 했잖아요.”

나 : “애드센스는 어떤 브라우저라도 이상없이 돌아가는데 왜 웹표준에 어긋나요?”

부장 : “애드센스는 실수에 의한 클릭이 많지 않습니까. 방문자의 실수를 유발하는 링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정보의 완벽한 연결을 지향하는 웹의 기본 정신'과 어긋나는 것이죠, 심하게 말해 방문자 입장에서 웹을 사용하는 목적을 방해하기 때문에 '웹 공해'가 될 수도 있는거죠.”

나 : “아~ 단지 어떤 브라우저라도 이상없이 동작해야 하는 것이 웹표준이 아니라 웹의 기본 정신을 지키는 관점에서 웹표준을 생각해야 하는데 '실수로 인한 클릭을 유도하는 애드센스'는 그런면에서 문제가 될수 있겠군요~ @@;”

여기까지 대화를 나누고 말은 못했지만 얼굴이 화끈거렸다. 애드센스 클릭은 사실 ‘엇~ 이 사이트 한번 봐야지~’ 하는 의도된 클릭도 있지만 ‘이게 광고인지 이 블로그의 메뉴 링크인지 햇갈려서’ 실수로 클릭하는 경우가 많고,

실수로 클릭하여 얻는 수익이 많기 때문에, 실수로 클릭을 유도하는 방법이 예전에 많이 나왔고 나도 따라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방문자가 웹을 이용하는 목적을 방해하는 잘못된 작업들을 한 것이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요즘 애드센스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에는 애드센스 광고창 전 영역이 클릭 대상이었는데 지금은 광고의 제목과 링크에만 클릭을 할 수 있게 변경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련 박스 전체 클릭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당 문구와 링크에만 클릭을 할 수 있게 변경되었다.]


이렇게 됨에 따라 지금 메타 블로그를 보면 수익률이 줄었다는 포스팅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나는 사실 수익률이 줄었는지 아직 알 수는 없다. 왜냐면 요즘 쓴 글들이 썰렁하게 지나갔기 때문에 트래픽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 ^;

그러나 애드센스의 클릭 영역 축소로 인해 클릭율이 감소되더라도, 블로거들이나 내가 애드센스의 웹표준을 지키는 변화에 지지를 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짧게 보면 우리 블로거들에게 손해지만, 길게 보면 마우스만 잘못 손대면 클릭되버리기 때문에 생기는 애드센스에 대한 위화감이 줄어들 것이고,

위화감이 줄어들면 방문자들이 애드센스 광고창만 볼때 무조건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사이트를 훑어보고 관심있으면 클릭하게 될것이고,

그렇게 점점 '사이트 정보 제공 효과'를 제공하는 유익한 애드센스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드센스의 변화는 웹표준을 준수하는 변화고, 나는 당장 수익이 떨어지더라도 애드센스의 변화를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