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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행복하게 하는 기술을 배우자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왔다. 술기운에 씻지 못하고 이불에 기대 눈을 감았는데, 엄니가 보더니 술기운에 정신없는 내 모습이 우스웠나 보다. 헤롱헤롱 거리는 내 모습을 보고 정신없이 웃으시더니 언능 씻으라고 재촉을 하신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블로거들을 만나뵙고 왔다. 존경한다는 표현은 어느 한분야에 일가를 이룬분 들이고 마음씨도 따뜻한 분이라는 것이다. 이런 분들을 만나니 긴장이되서 말 좀 편하게 해볼라고 술을 많이 마셨다 .

그리고 술기운에 글을 쓴다. 늦은 밤 술기운을 이겨가며 글을 쓴다. 이 글이 어떻게 써질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흐르는 감에 맞길 뿐이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일하는 프로그래밍 분야는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IT기술은 정신없이 급변하고 거기에 프로그래머는 본업을 하면서도 별도로 계속 기술습득을 해야 되는 상황은 고비용 저효율의 전형적인 예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여기 적당한 비유가 담긴 그림이 있다. 특히 자바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익혀야 되는 기술도 무수히 많은데 자바 개발자가 익혀야 되는 기술들을 책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반면 루비라는 언어는 단 두권으로 해결한다고 나타내고 있다. 왠지 끌리는 언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바의 학습곡선, 끝이 없다. 그림 출처 : http://blog.artworker.biz/313]


흔히 하는 말로 프로그래머는 야근이 많다는 '고비용 저효율 개념'외에도 기술 습득에도 '고비용 저효율'이 존재한다. 급변하는 IT 환경은 우리 개발자들에게 최신 기술 습득을 항상 요구하는데 일처리에 바쁜 현실은 결국 기술 습득을 따로 시간내서 개인적으로 성취하라고 한다.

나는 언젠가 웹노가다를 하면서 ‘프로그래머로 지속적인 기술 습득의 가치’ 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한적이 있다. 기술 습득이 쉽지 않은 여건, 기술 습득을 해도 써먹기 힘든 여건 등의 괴리감에 대하여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고비용 저효율의 기술습득을 계속 해야만 하는가? 하는 고민은 생각 외로 빨리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결론은 긍정적이다. 나는 계속 부지런히 기술 습득을 해야 한다고 결론을 지었다.

부지런한 기술 습득은 전산화의 수혜를 입을 갑을 위하는 것도, 그 주변 요소들 보다도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기술 습득을 하여 '갑'이나 기타 요소에 이익을 줄 수도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나에게 도움 되는 기술들이 있다.

바로 개발자의 습관을 개선하고 개발 환경을 개선하는 기술들을 말한다.

자바 쪽에는 SVN을 통한 버전관리, Ant/Maven을 통한 자동 빌드 관리, Trac을 통한 이슈/버그 관리, 이클립스 환경등의 개발환경등이 있고,

최근 내가 주력으로 쓰고 있는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개발자를 편하게 하는 다양한 유틸리티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TDD(Test Driven Development)를 통한 높은 품질의 소스 개발 및 개발자 습관 개선에 도움되는 기술들도 개발자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기술을 배우자. 내가 쓰고 싶은 얘기가 이것이다. 최신 기술 배워서 나중에 연봉 많이 받아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업무 환경에 도움되는 기술을 배워서, 일할때, 프로그래밍 할때 조금이라도 행복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자는 것이다.

나(개발자)를 행복하게 하는 기술, 작년 말부터 나는 이 기술들에 나름대로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다양하고 강력한 유틸리티 기능을 제공하는 스프링 프레임워크나 TDD(테스트 주도 개발)을 흉내 내어 내 스스로 윤택한 작업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과도 서서히 느끼고 있다. 성과가 확실히 나오는대로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이중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그 효과가 눈에 보여서 영어에 울렁거리는 내가 별도로 '원서'도 샀을 정도로 개발자의 행복에 기여하는 기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일하는 작업 환경을 편하게 개선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자. 그리고 바로 써먹자.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기술을 배우자. 이것이 고비용 저효율의 내 일을 개선하는 핵심이다.

* 이 글을 워드에 다 쓰자마자 잠들고, 지금 새벽인데 되도록 수정 안하고 그대로 올립니다. 미흡한대로 술 기운에 쓴 글이라는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그대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