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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수영

국어 문체와 수영 영법에 대한 내맘대로 분석

요즘 포스팅 했다 하면 모든 비유에 수영이 꼭 들어 간다. 하루 일과가 수영했다가 뒷산타고 돌아와서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니 보고 듣고 실행하는 것이 일정해서 그렇다. 근데 꼭 그렇지 않더라도 수영을 하다보니 생활 속에서 비유하고 싶은 것 들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다.

수영에는 접배평자~의 4대 영법이 있다. 근데 수영을 배우다보면 영법을 두가지로도 나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축, 장축 영법으로 나누기도 한다. 단축 영법은 인체를 수평으로 그어서 수평이 축이 되서 몸이 상하로 움직이는 영법으로 평영과 접영이 단축 영법이다. 장축 영법은 인체를 수직으로 그어서 수직이 축이되어 몸이 좌우로 움직이는 영법으로 자유형과 배영이 장축 영법이다.

한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단축영법은 독백체(반말체)와 비슷하고 장축영법은 대화체랑 비슷했다.

단축영법, 평영/접영은 처음에 배우기 어렵다. 평영은 처음 팔을 젓고 발을 차는 타이밍 맞추기가 어렵고, 평영킥은 평생 해보지 않은 동작이라 적응하기 어렵다. 접영은 타이밍 맞추기도 어려울 뿐더러 무엇보다 힘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평영/접영에 익숙하면 편하다. 사실 나같은 경우 접영이 편한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물을 타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면 편하게 솟아올랐다가 가라앉으면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고 그 감을 아주 조금씩 느끼고 있다. 평영/접영이 익숙하면 편한 이유는 동작이 간결하기 때문이다. 평영/접영 둘다 솟아올랐다가 가라앉는 타이밍만 잘 맞추면서 간단한 동작만 움직여주면 된다. 또한 물의 힘을 이용하는 물을 타는 영법이라서 편하다. 물을 타기위해서는 리듬을 탈 줄 알아야 한다. 마치 사인파처럼 상하로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길줄 알면 적은 힘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평영/접영만 너무 좋아하면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허리(평영/접영)나 무릎(평영)에 약간의 자극을 주는 운동이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장축영법, 자유형/배영은 처음에는 배우기가 쉬울것 같다. 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동작 하나하나 신경쓸것이 너무 많아서 복잡한 느낌이다. 발은 발대로 열심히 차주고 동시에 팔도 저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팔을 저을때는 고개를 예쁘게 돌려 숨도 쉬어야 한다. 되돌릴때는 팔에 힘을 빼고 팔꺾기 해서 돌리라는데 이 모두가 보통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장축영법은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대신 장축영법은 가장 대중적이고 건강에도 유익하다. 허리 건강에도 좋고 수영의 건강 효과를 골고루 누릴 수 있다.

독백체, 독백체는 처음에 배우기 어렵다. 늘상 일상생활 언어에 익숙하다가 특정한 틀에 맞춰 생각을 전개하려니 익숙하지 않은 작업이라 적응하기 어렵다. 대학시절 독백체에 익숙하지 않은 동기들의 리포트를 보면 독백체와 사투를 벌인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독백체에 익숙하면 글쓰기가 편하다. 독백체에 익숙하면 편한 이유는 문장이 간결해져 내 생각을 속도감있게 전개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독백체는 문장을 잘 연결할 경우 운율이 느껴지고 리듬이 느껴지게도 글을 전개할수 있다. 그래서 읽는 독자들이 속도감 있으면서 글맛나고 감칠맛나게 읽게 할수도 있다. 때문에 독백체로 글을 전개하면 재미도 있다. 그러나 독백체만 너무 좋아하면 나같은 경우 정신 건강에 무리가 가는 것도 같다. 너무 독백체로 글만 쓰고 말을 안했더니 사람과의 대화가 더듬거리고 어색해진다. 조금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대화체, 대화체는 일상생활의 언어를 고스란히 옮겼기 때문에 배우고 말것도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난이도 높은 주제로 글을 전개할때 대화체를 쓰면 어째 글의 전개가 늘어나고 꼬인 테이프처럼 추욱 늘어지는 기분이다. 대화체를 쓰면 글의 전개가 더디게 보이는 이유는 일단 독백체보다는 문장의 말미에 단어가 더 들어가기 때문인것 같지만 이것 말고도 다른 이유가 더 있는 것 같다. 추욱 늘어지는 대화체 문장을 갔고 글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 것이 보통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대화체는 써먹으면 써먹을수록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대신 대화체는 가장 대중적이고 마치 옆에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 때문에 독백체 보다 정신건강에는 좋은것 같다.

수영도 그렇고 글쓰기도 그렇고 나는 단축영법,독백체는 익숙해 하면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인다. 대신 장축수영,대화체는 아직 낯설다. 그런데 수영이나 글쓰기나 각각의 특징을 따져보니 장단점이 뚜렷하고 서로 상호보완하는 특징을 가졌다. 그래서 어느 하나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습득해야 할것이었다.


산골이 덧) 어제 혼영400을 뛰면서 접영 100미터를 가는데 편하긴 뭐가 편해.. 정말 힘들더군요. 접영이 편하다는 것은 동작이 간결해서 편하고 실제로 해보면 힘이 좀 들긴 들다~가 지금까지 느낀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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