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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리뷰

Eye in the sky 를 보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관심분야중에 밀리터리 분야가 있습니다. 저는 나름 아마추어 밀덕이라고 할만큼 밀리터리 분야를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는 과거 삼국지에서 작년까지는 2차 세계대전사를 좋아했다가, 요즘에는 일본 전국시대 역사에 꽂혀 있습니다.


저는 현대전도 좋아합니다. 현대전은 전쟁의 전략 전술과 인물보다는 첨단 무기가 관심사 입니다. 요즘에는 옛날 전쟁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개념의 전술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드론을 이용한 정보수집 및 공격 입니다.


최근 드론을 이용한 정보수집과 공격과 관련된 미드를 재밌게 본적이 있습니다. ‘홈랜드’란 미드 인데요. 미국 CIA와 이슬람 세력과의 테러 전쟁을 실감나게 그렸고, 드론을 이용한 정보수집과 공격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러셀 크로우가 출연한 2008년도 영화 Body of Lies 에도 드론이 나옵니다. 드론을 이용한 정보수집과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 이제 미국등의 서방 강대국에서 드론은 필수적인 요소가 된것 같습니다.


과거 '블랙 호크 다운’이란 영화를 보면 1990년대에 미국은 작전지역에 헬기를 띄워서 직접 작전 현장을 관제합니다. 만약 드론이 없다면 미국은 1990년대 처럼 헬기에 군인들을 띄워 현장을 위험하게 관제 했을 것입니다.


Eye in the sky에서 서방세력 미국-영국은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대형 드론과 딱정벌레 같은 초소형 드론을 이용해 테러 세력을 감시하고, 중요한 위험 테러 인물들이 어느 건물에 3명이나 모여있는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여성 대령인 작전 지휘관은 절호의 찬스라고 하면서 해당 건물에 드론으로 미사일 발사할 것을 장군, 장관등의 상위 결정권자에게 요청합니다. 어느 고급스럽고 한적한 사무실에서 모니터링 화면을 지켜보던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결정이 본인에게 피해가 안가는 쪽으로 책임을 최대한 회피 하면서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외무장관, 미국 국무장관, 영국 국무총리, 법무장관등으로 결정권을 미룹니다. 그 와중에 작전지휘관은 혹시나 테러 인물 3명이 모인 기회를 놓칠까봐 전전 긍긍 합니다. 


정치인들끼리 책임을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작전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작전 지역 부근에 어린 여자 아이가 빵을 팔면서 작전의 승인 여부가 꼬이게 됩니다. 여자 아이의 희생을 감안하고 작전을 진행해야 하는지 정치적, 법률적, 윤리적으로 복잡해져서 정치인들은 고뇌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정치인들의 자기 위신을 고려한 고민과 명령을 수행하는 군인들의 윤리적인 고뇌를 치밀하고 탄탄하게 담았고, 이런 치밀한 심리전외에 화려한 전쟁신은 나오지 않지만 아슬아슬하게 땀을 쥐게 하는 영화적 구성이 영화를 더 재밌게 했습니다. 


영화는 화려한 밀리터리 액션을 다루는 내용은 아닙니다. 차분하고도 섬세하게 인간의 윤리와 심리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해당 작전 지역 정치인, 군인등의 이해당사자들의 심리전,  미사일 발사 직전의 아슬아슬한 이벤트의 구성, 영화가 끝난뒤 인생과 윤리와 철학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여운, 이런 점들이 잔잔하고 치밀하게 구성된 좋은 영화였습니다.



* 최근 인천상륙작전을 봤습니다. 생각보다 평이 좋아서 봤는데 영화의 고증과 구성이 매우 허술하여 재미가 없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과 이 영화를 비교하면 이 영화가 사실적이고 치밀하면서 잔잔한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입니다.]


[홈랜드란 미드에서도 시즌 3편 부터인가 드론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영화 블랙호크다운에서는 1990년대 전장을 저런 헬기로 위험천만하게 관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미국등의 강대국은 이런 드론을 잘 활용합니다.]


[냉철한 현장 지휘관]


[드론 조종사, 이 배역을 맡은 아론폴은 미드 브레이킹 베드의 유명한 배우죠.]


[군 입장의 최고 지휘관, 우유부단한 정치인들 사이에서 답답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