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짧게 쓰기/리뷰

트랜스 포머를 감상하고 (압도적인 초강대국 미국의 힘)

화면과 음향이 웅장하기 때문에 극장에서 영화보는 경험은 내 오감을 깊게 파고들었다. 오감은 파고들었으나 뇌는 파고들지 못했다. 뇌를 파고드는 책과 여행은 있었지만 뇌를 파고드는 영화는 뚜렷하게 없었다. 씁쓸한 사실이지만, 내가 영화보는 경험 자체가 최근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성친구랑 봐야 재밌다는 것을 안 후부터 영화관에서 영화볼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굳이 변명하자면 영화는 오감은 파고 들어도 마음까지 파고드는 경우가 책보다는 드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모두가 구차한 변명이었다.


'트랜스 포머'가 대단한 이슈가 되었을때도, 라디오에서 짤막하게 지나가는 토막 뉴스 듣듯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극장에서 보고 난 지금은 트랜스포머의 각종 잔상들에 시달리면서, 다음의 충격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 가슴을 뛰게 만드는 멋진 현대 무기 출연으로 시작 하여,
강력한 쇳~소리를 내며 활공하는 첨단 전투기와, 두둥~하고 등장하는 웅장한 항공모함, 귀를 때리는 헬리콥터 소리와 그 안에서 껌 질겅질겅 씹으며 온갖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자부심이 얼굴에 거만함으로 묻어나는 특전사 요원들, 첨단 관제장비를 바쁘게 만지작 거리는 부관들과 그들을 지휘하는 나이 지긋한 장군의 지휘하는 모습 까지, 미국 특유의 멋들어진 군대 모습은, 어린 시절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다.

미국 군대 문화라는 것이 전형적인 마초 문화 같기도 하지만 첨단 무기가 멋있고,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특전사가 멋있고, 그들을 지휘하는 장군이 멋있는것은 사실이었다.

영화초반 부터 전형적인 멋들어진 군대 영상으로 채워주는데, 모처럼 웅장한 전형적인 미군의 영상과 음향을 들으니 영화속으로 서서히 몰입되는 것이 느껴졌다.

+ 거대 로봇의 미세한 부품 하나하나가 살아움직이는 영상은 눈을 지나서 창의력 부족한 뇌를 때리고,
 내가 놀란것은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새까만 개미떼가 움직이듯, 미세하고 복잡다단하게 그려지는것이 정밀하고, 사실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로봇의 변신 과정이 창의적이었으며, 수호자 오토봇 군단과, 파괴자 디셉티콘 군단의 세계관 역시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것참~ 창의적일세~' 감탄하는 중간마다,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거대 로봇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정신없이 싸우는데, 상영시간 내내 이런 충격적인 영상이 나의 눈과 눈속의 창의력 부족한 뇌를 사정없이 충격에 빠트렸다.

+ 전투신 중 터지는 폭발음과 로봇의 웅장한 목소리는 귀를 지나서, 그렇지 않아도 여배우 때문에 두근거리는 심장까지 사정없이 때리고,
 영상만으로 충격받아서 정신이 없는데 정신없이 싸우는 효과음과 로봇의 웅장한 목소리는 내 온몸을 때려댄다.

 마침 여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배우 때문에 두근거리는 내 심장까지 안~봐주고 때려되니 영화보는 내내 영화속 남자 주인공 처럼 정신이 없었다.

+ 그 결과 상영관을 빠져나간 첫 느낌은 2시간 넘게 쉬지않고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 탄 느낌이었다.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단 몇분도 아니고 2시간 넘게 탄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보통 영화도 하이라이트 신은 단 몇분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부지런하게, 꾸준히, 화려한 CG와 폭발적인 음향으로 관객을 롤러코스터 태운다.

 그 기분은 과히 우리 일행이 나오면서 이구동성으로 내~지른 한마디~! '정말 최고다~!'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 시간이 지나 영화를 곱씹어보니, 부품 하나하나 살아있는 사실적인 변신 로봇과, 매력 넘치는 여배우 두 이미지만 강렬하게 남아있다.
 길거리 가는데 차들이 미세하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변신할것 같다. 로봇의 미세하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은, 영화 안본 사이 기술이 이 정도로 발달했나 싶을정도로 충격이었고 잔상이 오래 남아 있는다.

 이 화려한 변신로봇 못지 않게 강렬하게 생각나는 것이 '메간 폭스' 라는 매력 넘치는 여배우 였다. '메간 폭스'는 몇백억? 또는 몇천억? 들여서 공들은 변신로봇 못지 않은 매력이 있었다. 영화를 본 남자 직원들은 변신 로봇 못지 않게 '메간 폭스'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 마지막으로, 압도적인 초강대국 미국의 힘을 절실하게 느꼈다.
 변신로봇의 영상은 거대하고, 화려하고, 섬세한 것이 미국의 절대적인 힘을 상징하는것 같았다. 따라갈래야 따라갈수 없는 초강대국 미국, 이런 허탈함을 느꼈을 정도였다.

 영화 스토리는 미국적인 영웅주의가 가득 실린 영화이다. 그래서 평론가들이나 일부 시민들은 이 영화를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도 변신로봇 영상 자체는 다소 엉성한 미국적인 영웅 스토리를 덮을 정도로, 엄청난 힘과 재미가 있었다.

 압도적인 초강대국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거대 변신로봇을 보고 눈이 높아진 관객 앞에, D-War가 과연 분투 할 수 있을까~ 나와 동료들은 의문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