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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연습장

자극적 방송 속에 돋보이는 생활의 달인

어느 그룹이 덩치가 커졌다는 증거가 '악'도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요즘 티스토리에 검색엔진 인기순위를 지켜보다가, 뜨는 검색어와 관련된 글을 잽싸게 올려~ 네티즌들이 몰려오게 만든 다음, 애드센스 클릭을 노리는 펌 블로그들이 늘었다는데, 나는 관련 글들을 읽고 경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티스토리도 덩치가 커졌기에 당연한 현상으로 봐야 하며, 그 블로거들 처리는 '다음', '구글'이나 '메타블로그에서 그들을 비판하는 지금의 블로그 문화'에 맡겨야 할 것이다.

방송계도 대형 방송사외 케이블 방송사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3살 꼬마가 보고도 “아~ 세상 말세일세~~” 라고 할만한 방송 많이 한다. 무슨 소개팅, 불륜 스캔들, 섹시 ㅇㅇ 등.. 열악한 방송계에서는, 인간의 말초신경을 바늘로 쿡쿡 찌르듯 자극시켜야 쉽고 빠르게 성공할 길일수 있겠으나, 마치 잠깐 기분 좋기 위해 방송사 스스로 사회 악의 대표 요소인 마약을 투여하는 효과와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윤리의식 없는 행동은 보통 보는 만화의 지구정복 노리는 정신병자 박사의 행동과도 같이 위험할 것이라 보는데, 그 방송사들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지향한다.' 라는 최소한의 고리타분한 윤리강령도 없는지 의문이 들면서, 윤리강령 없는 방송사에서 내보내는 방송들을 보다보면 옛날 즐겨보던 만화에서 지구에 해를 끼치는 악당 박사가 떠오르게 된다.

이런 방송계의 현실은 꼭 그들 잘못만은 아니고 우리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있는 그대로 꾸밈 없이 드러낸 것일수도 있겠다.“요즘 사회가 이렇게 돌아가는데 뭐~ 어쩌라고~” 라고 말할것 같은 그들의 변명을 어쩔수 없이 듣고 일단 넘어가야 겠다.

아침 출근길 모두가 피곤하기 때문에 몸 불편한 할머니가 타더라도 쉽게 양보하기 힘든 그때, 그래도 피곤한 몸을 들어내어 자리를 양보하는 젊은이가 있듯이, 요즘 같은 자극적인 방송 분위기에 그래도 꿋꿋하게 나름의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방송이 있으니 그것이 '생활의 달인' 이다.

의사, 변호사등의 엘리트들이 나와서 하는 방송은 많으나, 공장, 식당, 사무실의 평범한 서민 직장인들의 방송은 거의 없다. 생활의 달인은 공장, 식당, 사무실의 서민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흘린 땀이 강을 이룰정도로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신기에 가까운 기술들을 재밌게 보여 준다.

그 기술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기 때문에 따분한 '교양'을 떠나 '재미'의 요소도 갖추고 있다. 나는 '교양'과 '재미'를 적절하게 갖춘 이 방송이 오랫동안 하여 모두가 눈 앞의 욕망의 분출구에 헤헤~ 거릴때도, 카리스마 있게 제자리를 지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 방송에서는 장화 공장의 모든 과정을 놀라운 손재주로 척척 처리하는 달인과, 전업주부 10년 하다가 공장에서 3년간 일하여 자기가 맡은일에 눈감고도 정확하게 일하게 된 젊은 아줌마와, 얼굴은 공부만 할 것처럼 착해보이지만, 스턴트 맨처럼 날렵하고도 힘차게 야외 무대 장치를 설치하는 젊은이의 기술들이 소개되었다.

자신이 만든 장화가 험한 일터의 노동자의 발을 훌륭하게 지켜줄것이라는 자부심,

전업주부하다가 뒤늦게 자신의 일을 찾은 즐거움이 표정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행복한 젊은 아줌마의 표정,

거대하고 묵직한 야외 무대 장치를 날렵하게 설치한 끝에, 먹는 시원한 음료수 한잔 때문에 이 일을 한다면서 땀을 닦는 햇빛에 그을린 얼굴속에 드러나는 환한 미소가 여동생 소개시켜주고 싶을정도로 멋있었던 젊은이,

위의 생활의 달인들은 분명히 서민이지만, 마약같은 방송 내보내는 그들과는 차원이 다른 위대함이 있었다.

최근 생활의 달인을 즐겨 보면서 나는 좌우명 까지 바꿨다. 이 좌우명 대로 실천하여 나도 겉만 번지르르한 욕망에 불타오르는 이질적인 문화를 떠나, 소박하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생활의 달인이 되야 할 것이다.

“저의 좌우명은 생활의 달인이 되자 입니다. 1% 천재처럼 나라를 좌지우지 하지는 않지만,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지만 가능한 생활의 달인들의 신기에 가까운 기술은, 흘린 땀이 강을 이룰정도로 노력하였기 때문에 아름답고, 아름다운 기술로써 세상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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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란~
생활의 달인 홈페이지 : http://tv.sbs.co.kr/lifemaster/
편성정보                : SBS (월) 오후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