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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연습장

영어 블로그를 꿈꾸다. (오프라인 활동 중 생각하다.)

작심삼일 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욕심이 있기에 계획을 세우지만 게으르기 때문에 실천을 못한다. 그러나 욕심과 게으름의 모순을 줄여주는 훌륭한 힘이 있다면 그것은 '목표'이다. '뚜렷한 목표' 가 있다면 실천과 게으름 사이에서 비틀거리더라도, 어떻게든 결국 목적지에 도달하게 해주는 신비한 힘을 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힘을 경험하고 있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어설프게 화려한 글솜씨만을 뽐내는게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오프라인 활동도 열심히 참여하여 나의 온라인 능력과 오프라인 능력을 일치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세우고 나서도 게으름에 멈칫하기도 했지만 목표지로 가는 중간인 7월은 화려했다.

+ 삼국지 경영학 저자와의 오찬 모임 참석 후기
정치인이나 CEO들이나 올법한 고풍스러운 고급음식점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지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최우석님 바로 앞에서 식사를 하며 지적인 얘기를 나누었다.(사실은 듣기만 했다.) 산골소년이 졸지에 품위있는 지식인이 된 기분이었다. 이런 멋진 경험을 해주신 최우석님과 을지문화사에 감사드린다.

+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7월 첫째주 모임 후기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꼭 동호회 활동을 하리라 결심하였다. 그 비장한 결심은 '고수들의 세계로 출정하다' 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쑥쓰러웠는데 두번째부터는 편안하였다. 계속 참여하여 독서와 글쓰기 좋아하는 멋진 분들과 계속 친해져야 한다.

+ 산속 계곡물 처럼 맑고 깊은 친구들과의 계곡 여행
고등학교 친구들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친구들이다. 작년에 나 홀로 배타고 제주도 가야했지만 올해는 용케 친구 다섯이 모여 즐거운 계곡여행 갔다 오고 멋진 사진들도 찍었다.

+ 한국스프링사용자모임3회(KSUG) 참가 후기 (자리잡은 커뮤니티)

세미나는 잘 들으면 힘이되고 잘못 들으면 잠만 자고 오는 극단의 경험을 한다. 이 모임은 내가 어렵게 찾은 유익한 세미나이다. 여기서는 기술 습득에 재미를 느끼는 순수한 개발자의 열정을 느낄수 있다.

이렇게 7월은 굵직굵직한 오프라인 활동으로 가득 채워서 뿌듯했다. 이 목표를 계속 유지한다면 결국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오프라인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천지 영역을 발견 했으니 바로 '영어'다. 예전에는 '조금 불편하게 살지뭐~' 라는 생각만 하고,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는데, 독서와 글쓰기 결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넓어지면서, 나의 활동 범위가 '다락방의 거미'처럼 좁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두가지 때문이다. 요즘 오픈소스 관련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글 문서가 전무하다싶이 하여 영어 문서를 필수적으로 독해해야 되지만, 영어 난독증 때문에 그냥 삽질 형태로 밀어붙이다 보니 최근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이렇게 한계를 깨닫다보니 내가 만약 영어를 알았다면 지금 쓰고있는 기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최신 기술들도 '가벼운 소설책 읽듯' 습득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리타분한 당연한 얘기나 머리로, 몸으로 필요성을 느끼다 보니 절실하게 영어 실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 하나는 블로그 때문이다. '흐린 구름속의 태양'처럼 희미하게 '프로 블로거'를 추구했는데, 계속 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성과도 있고, 용돈벌이지만 돈도 모이고 하여 보람을 느끼는데, 좁은 땅덩어리 우리나라 블로그로는 '프로 블로거'가 되는데 어쩔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치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 나가게 된 운명처럼 나도 진정한 프로가 될려면 '영어로 블로그를 운영' 해야만, 제대로 해볼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다. 영어로 블로그 운영하여 대박이 나길 기대한다. 이미 몇가지 아이템도 생각해 보았다.

만약 영어로 블로그를 한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김훈 작가님의 문장체', 즉 간결하면서도 가슴을 진동하는 문장들을 고스란히 영어로 옮기는 꿈이 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아마 생전 처음보는 멋진 문장체에 외국인들이 감동하여 더 대박이 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7월의 화려했던 오프라인 활동처럼 영어 실력도 궤도에 오른다면, 나의 활동 영역은 독수리의 눈처럼 넓어지고, 내 블로그는 세계 몇십억 영어 인구를 대상으로 한 대형 블로그가 될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세웠으니 게으름속에서도 목표는 결국은 이루어지리라 기대하며, 일단 지금은 방금 썼던 희망들을 누워 자면서 꿈으로 대신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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