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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칼럼

스마트폰 개발환경의 미래

아이폰이 나온뒤 1년은 영화 같은 동영상을 2~4배속으로 빠르게 본것처럼 극심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다행히 그 변화는 소비자나 개발자들에게 유익한 변화였습니다.

소비자는 제대로 된 휴대폰/스마트폰을 적당한 값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는 수직적인 갑을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애플 덕분에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자 대기업들은 당황했습니다. 금융권도 스마트폰 때문에 당황했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처럼 홍보하려면 아이폰 뱅킹도 개발하고 안드로이드 뱅킹도 개발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폰/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비싸게 고용하였고 개발을 앞다투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많은 비용이 부담되었고, 대기업들은 우리가 왜 이런 스마트폰에 갑자기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지 당황했다고 합니다.

은행이니, 증권쪽이든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여 어플을 개발했고, 지금은 이제 어느정도 인프라 어플이 개발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사례를 들었을때 아시다싶이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하려면 아이폰,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비싸게 고용하여 개발하고 유지보수도 각각 해야 합니다. 이런 불편함을 대부분 대기업들이 갖고 있습니다.

대안이 나왔습니다. 스마트폰도 웹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웹으로 개발하면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든 거의 상관없이 탑재할 수 있고, 저렴한 웹개발자를 가져다 쓸수 있는것이죠.

지금 이런 '필요'에 따라 각종 웹기반 어플 개발 지원 솔루션들이 외국에서도 많이 출시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기획되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웹기반 어플 개발 방법 위주로 어플이 개발될 것이냐, 그래도 네이티브 언어로 계속 개발될 것인지가 궁금해 집니다.

저는 처음에 아무리 웹으로 개발한다고 해도, 네이티브 언어의 강력함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웹킷이란 오픈소스 브라우저 엔진의 JSExtension을 쓰면 웹에서 네이티브 언어의 API를 호출할 수 있고, 네이티브 언어에서 웹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웹기반 어플은 네이티브 언어 못지 않는 강력함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티브 언어 자체의 강력함과 성능과 속도를 웹이 100% 따라가긴 어렵습니다. 네이티브 언어도 계속 살아남으리라 생각합니다. 자동차가 갈수 없는 길을 비행기가 가고, 비행기가 갈수 없는 길을 자동차가 가는 것처럼 이 두가지 개발방법은 적당히 서로를 보완하면서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보다는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여러 대기업들이 이미 자신들의 어플을 많이 구축했고, 앞으로 웹기반 어플 개발 솔루션이 발달할 것이기 때문에, 순수 아이폰 개발자인 저로서는 입지가 갈수록 좁아질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런 시대의 흐름을 읽고 계속 준비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