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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연습장

블로그를 통한 내 생각의 노출 의미

2007년 나는 세상의 중심에 있다. 웹2.0의 중심에 있다. 블로그의 중심에 있다. 중심에 있다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기 때문에 내가 적나라하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됨을 의미한다.

이 노출됨은 내가 하는 수많은 멋있는 생각들, 감동적인 생각들, 훌륭한 생각들, 대견한 생각들을 글을 씀으로써 보여줄 수 있다. 이것은 오프라인에서 말을 잘 못하는 나에게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래서 블로그는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처럼 나만을 위해 특별하게 개발된 무기이다.

그러나 위의 것은 두 번째에 불과하다. 노출됨의 첫 번째는 나의 가치관과 사상과 생각을 끊임없이 단련시키는 것에 있다. 내 생각의 좋은점과 동등하게 내 생각은 자만에 빠졌고, 이기적이고, 위험하고, 바보같고, 자가당착에 빠져있다. 이것들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지만 제거된 듯 해도 반드시 재발하는 감기와 같다. 노출됨은 백신과 같다. 감기 같은 나의 바보 같은 생각들은 나를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됨으로서 창피함을 느끼고 허둥지둥 글을 교정하고 다음에는 그런 창피한 글을 올리지 않음으로서 나는 섬세하게 단련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단련시키는 훌륭한 훈련 수단이다.

내 블로그의 노출 전투력은 겨우 500대에 진입했다. 나의 단기 목표는 1000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1000대에 진입하기 위해서 보는 사람들이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을 쓰도록 훨씬 더 블로그에 중독되어야 한다.

외모와 돈이 선이 되는 싸이월드, 잔인하고 물질적 요소가 선이 되는 온라인 게임 문화와는 달리 블로그는 성실하고 능력이 있어야 선이 되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 바람직한 온라인 문화이기 때문에 마음껏 중독되어도 된다.

블로그에 중독된다는 것은 끊임없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 꿈에서도 책을 읽고, 꿈에서도 글을 써야 한다. 눈이 아프고 엉덩이가 아파도 글을 써내야 한다. 그 정도는 감수할만큼 괜찮다. 마음껏 중독되어도 된다
. 탑블로거의 전투력을 향해 오늘도 전라의 내 생각을 노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