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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리뷰

박노자 인터뷰 (하나의 대한민국 두개의 현실)

하나의 대한민국 두개의 현실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박노자, 진중권씨 등의 여러 진보인사들의 인터뷰를 담은 책입니다.

보수같지 않은 보수 기득권과 기득권의 이권 유지에 필수적인, 기득권의 어머니 같은 존재 미국에 대한 비판과, 서민과 서민의 이득을 대변한다는 진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고 많이 놀랐습니다. 메트릭스에서 네오가 현실을 깨닫는 빨간알약과 메트릭스에서 안락하게 지내는 파란알약 사이 에서
빨간알약을 선택하는데, 이 책의 내용이 만약 진실이라면 나는 기득권이 잘 포장한 메트릭스에서 빨간알약을 먹고 숨겨진 현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것이라고 놀라워 했습니다.

저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관통하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에 대해 좀더 공부해보고자 이 책의 전체 내용을 하루 날잡아서 종일 리뷰를 쓴적이 있습니다.


다음은 하나의 진보인사 마다의 글을 쓰기로 했고, 오늘은 박노자씨 인터뷰에 대한 리뷰를 쓰기로 했습니다.

박노자씨는 러시아인으로 한국에 귀화한 유명진보 인사로 한국보다 한국의 사회 현상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분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노자씨는 블로거로도 유명한 분이라 그 특이한 경력이 책에 더 집중하게 해주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보다 한국을 더 잘 안다는 박노자씨, 출처 미상]



+ '필요 이상' 으로 미국에 굽신 거리는 기득권 세력


미국에 의지하는 것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 이상' 이라고 쓴 단어에 주목 해주시길 바랍니다. 박노자씨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기득권과 기득권에게 든든한 어머니 같은 존재인 미국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표출합니다. 그리고 진보를 위한 척 하면서 사실은 기득권과 미국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아낌 없이 노력 했다는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적대감을 표출합니다.

박노자씨가 기득권과 기득권의 어머니 미국, 그리고 노무현 정권에 대하여 적대감을 표출하는 이유는 기득권이 이미 불쌍한 서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익만 챙기기 때문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박노자씨가 얘기하길 대한민국은 친일관료를 이용해 처음부터 미국이 세운 나라라고 합니다. 지금의 기득권을 미국이 일으켜 세웠기 때문에, 기득권이 미국의 빽~ 으로 자신의 위치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는 과거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보다도 더 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을 통한 자신의 기득권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 노무현에게 이라크 파병과 한미 FTA 타결을 주문했고 노무현은 충실히 이행했다고 합니다.

사실 한미 FTA 같은 경우는 타결의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가 줄다리기를 잘 하면서 우리에게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타결할수도 있을 것인데 우리나라가 급하게 서두른 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이라크 파병과 한미 FTA 타결은 결정의 옳고 그름을 떠나, '필요 이상' 으로 미국에 종속적인 의사결정을 할 경우 기득권에게 보다 유리하고 서민에게는 좀더 피해가 가는 것은 사실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미국에 굽신거리는 일이 있을 것이고, 이제는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이익을 찾아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이 아니라 기득권의 이익 유지를 위해서 '필요 이상' 으로 우리가 먼저 미국에 굽신거리는 일이 계속될수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의 큰 사회 문제구나~' 라고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 기득권에게 굽신 거리는 배부른 노예

그리고 박노자씨는 ‘배고픈 노예 보다 배부른 노예가 더 비참하다.’ 면서 배부른 노예도 비판합니다.

‘배푸른 노예’ 란 가난하지만 먹고 살 걱정은 없는 상태에서 기득권에게 알아서 굽신거리는 서민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마치 기득권이 알아서 미국에 굽신거리는 것과 같고, 서서히 뜨거워지는 냄비속에 편안하게 죽어가는 개구리와 같습니다.

‘배부른 노예’의 예가 울산 과학 대학의 비합리적인 처사에 여성 청소부들이 시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총학생회에서 과격하게 어머니 같은 청소부들을 진압했다고 합니다. 총학생회 학생들이 그랬던 이유는 아마도 취직을 원하는 ‘현대’ 에 대하여 미리 알아서 충성하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렇다고 박노자씨는 '배부른 노예'의 현실에 대해서는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들을 크게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가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사회 시스템이, 서민이 ‘배부른 노예’가 될 수 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예로 교육을 들면 대학교수가 되기 위한 필수 자격증이 ‘미국 명문 대학교 박사 학위’ 인데 이 박사 학위를 딸 수 있는 사람이 대개 기득권의 자식들이고 기득권의 자식으로 미국의 신자유주의 혜택을 충실하게 받은 대학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누구를 위한 사상을 전파할것인가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남을 이겨야만 승리하는 비 이성적인 문화를 배우면서 스스로 기득권에 굽신거리는 ‘배부른 노예’와 스스로 미국에 굽신 거리는 기득권의 이기주의는 계속 될 수 밖에 없다고 이해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박노자씨 인터뷰를 다시 정리한 것인데, 박노자씨가 옳은 부분이 있고, 지나치게 냉소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옳은지 어느 부분이 옳고 그른지는 이렇게 자꾸 생각을 하고 글로 쓰다보면 알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런데 기득권의 지나친 이기주의가 우리나라와 서민인 우리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더이상 생각할 것도 없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 - 10점
지승호 지음, 박노자 외/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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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관련글 진보를 공부하다. (머리 까만 미국인의 나라를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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