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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수영

로마세계수영대회 골고루 즐기는 방법-남자 경영편

지금 로마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 185개국 2556명 참가 한다고 하니 대회 규모도 크고 우리나라는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면서 SK와 KBS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도 어느 수영 선수권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로마 대회 관련 검색어로 정보를 찾아보니 박태환 선수 관련 정보는 쏟아져 나오고 있네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에 대한 정보는 많이 접하실겁니다. 근데 일정한 거리를 헤엄쳐 누가 빠른지를 겨루는 종목인 경영 종목은 박태환 선수 말고도 재미있게 즐길 거리가 풍성합니다. 저는 베이징 올림픽때도 재미있었고 로마 대회에서도 이슈가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차이 
 

저번 베이징 올림픽 그 시기에 처음 수영을 배우면서 올림픽 수영도 유심히 봤습니다. 예전에는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수영 경기가 무척 재밌더군요. 역동적이면서 마치 물고기 같은 멋진 폼과, 몸에 착 달라붙는 세련된 수영복과, 잘빠진 선수들의 몸매를 보면 수영 경기가 재밌는지 왜 이제 알았나 싶었습니다.

[아마도 펠프스 인듯~ 간지 최고~]

그래서 올림픽이 끝나고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를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봤어요. 그렇게 수영경기에 관심을 갖고 보니깐, 한마디로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의 차이는 세계수영선수권이 출전 종목이 더 많다는 겁니다.

올림픽 자유형은 800미터가 빠진, 50, 100, 200, 400, 1500 경기를 하고요, 접영, 평영, 배영은 50미터가 빠진 100, 200미터만 경기를 합니다. 그런데 세계 선수권 대회는 자유형 800미터 접영, 평영, 배영 50미터가 포함되어 있죠. 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출전 종목이 더 많습니다. 이번 로마대회에서 접영, 평영, 배영 50미터를 관람하면 평소 볼수 없었던 시원한 스피드를 감상하실수 있겠죠.

그럼 남자 경영 종목부터 이슈 거리를 찾아볼까요


   자유형 50, 100미터 - 프랑스의 독주가 예상된다.
 

자유형 50,100미터 선수들은 스프린터라고 불립니다. 이 선수들은 그야말로 온몸이 스피드를 위한 근육으로 탄탄하게 무장되어 있죠. 다른 종목보다 단거리 스프린터들은 근육이 장난이 아닙니다. 마치 터미네이터 같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몰랐는데 50미터는 21초대로 들어올수 있어서 그런지 거의 숨도 안쉬고 나아갑니다. 요즘 수영 열심히 하는 생활 수영인인 저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일이더군요. 수영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그냥 숨쉬고 가도 50미터 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말이죠.

[50, 100미터 스프린터들은 특히 근육이 우람하고 50미터는 거의 숨도 안쉰다. 사진은 알랭 베르나르]

자유형 50미터에서의 이슈는 세계신기록이 나올것이며 21초대 벽을 깰것인가, 와 누가 우승할 것인가 입니다. 자유형 50미터는 아무래도 공식적으로 가장 짧은 코스라서 그런지 세계신기록이 특히 이슈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자유형 50의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절대 강자는 90년대~2000년대 초반 알렉산더 포포프였고요, 최근 호주의 미남 수영선수 에먼 설리번이 21.28초로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다가 4월에 프랑스의 수영선수 프레데릭 부스케가 20.94의 기록으로 마의 21초대의 벽을 깼네요. 그러나 요즘 이슈가 되는 '수영복 논란' 때문에 취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호주 자유형 단거리의 절대 강자, 에먼 설리번]

호주 선수 에먼 설리번은 정말 미남선수이고 실력도 출중합니다. 그런데 이번 로마 수영 대회는 무슨 바이러스에 걸려서 참가를 못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브라질의 '세자르 시에로 피요'가 금메달을 땄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영 50미터 경기에서는 프랑스 '프레데릭 부스케'와 '세자르 시에로 피요'의 2파전이 될것이며, 과연 세계신기록을 다시 수립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호주 에먼 설리번 50미터 세계 신기록 유튜브 영상
프랑스 프레데릭 부스케 50미터 20초대 세계 신기록 유튜브 영상
브라질 세자르 시에로 피요 베이징 50미터 우승 영상

또한 50미터에서 부스케에게는 다소 뒤지지만 엄창난 포스를 뿜어내는 프랑스의 에이스 수영선수가 있는데요.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며, 물위를 떠서 가는 듯한 스피드 때문인지 호버 크래프트라는 별명이 붙은 '알랭 베르나르' 선수 입니다.

[우람한 근육으로 무장한 자유형 100미터의 절대 강자, 알랭 베르나르]

이 선수 모습을 보면 마치 근육으로 무장한 바이킹의 후예 같습니다. 베르나르 선수는 50미터에서도 메달권에 진입한 선수이며, 특히 100미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100미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거든요.

알랭 베르나르의 100미터 세계 신기록 달성 유튜브 영상

하지만 이 신기록도 수영복 논란 때문에 취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베르나르 선수 이번 대회때 이를갈고 날아갈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 바이러스 때문에 빠지는 호주 미남 선수 에먼 설리번은 100미터 47.05의 세계 기록을 아직 확보중인 베르나르의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빠졌고요. 또 미국의 '제이슨 리작' 이라는 선수는 계영400(4명의 영자가 자유형 릴레이를 벌임) 에서 막판 베르나르를 재치고 우승하는 기적을 만든 대단한 선수 였는데요. 이번 미국 선수 명단에 없는것으로 봐서 30대라는 고령? 때문에 은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번 100미터는 호버 크래프트 프랑스 '알랭 베르나르'의 우승이 예상 됩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때 제이슨 리작의 활약은 대단했다.]
 

   박태환 출전 자유형 200, 400, 1500미터 - 어려운 싸움, 박태환 선수 화이팅~!  
 

박태환 출전 종목입니다. 이 자유형 종목들은 여러 매체들에서 다양한 분석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므로 그 기사들을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로마 수영 선수권 특집 - 네이버
로마 수영 선수권 특집 - 다음

다만 간략하게 경기예상을 한다면, 200미터는 펠프스가 강력한 우승후보 입니다. 워낙 2등하고 실력차가 있으니깐요. 펠프스 외에는 아마 베이징 은메달 박태환과 베이징 동메달 미국 '피터 반더케이'와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의 피터 반더케이는 펠프스와 함께 200미터 강자 입니다.

그리고 펠프스가 스타트나 턴할때 10미터 전후를 길게 잠영할건데요. 이게 굉장히 힘든겁니다. 숨을 헐떡이며 헤엄치다가 턴을 했는데 10미터 동안 잠수하여 숨을 참고 몸을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반인 이라면 폐가 터질것 같을 겁니다. 펠프스가 다른 선수랑 틀린게 바로 '잠영'입니다.

근데 박태환 선수가 이번 미국 전지훈련때 턴과 잠영을 많이 보완했다고 합니다. 특히 9미터까지 잠영에 성공했다고도 하네요. 펠프스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오래 잠영하는가와 박태환의 반격과 잠영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400미터는 박태환 선수가 2007, 2008 대회에서 우승을 한 종목이긴 한데, 최근 언론이 조심스러운 분석을 하는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기록 데이터에서 박태환이 많이 밀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태환측도 언론도 저도 예상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냥 근성이 대단하다는 박태환 선수의 역량을 믿을 뿐입니다.

1500미터는 호주의 대중적인 수영 선수 '그란트 해켓'이 나올라나 모르겠습니다. 아 방금 검색해보니 은퇴했다고 하네요. 그외 튀니지의 '멜루니'가 박태환 선수의 경쟁자가 될 것 같습니다.

[박태환이 로마에서도 꼭 이렇게 포효~하길 바랍니다.]

[우정 출연 이언소프, 이언소프는 자유형 중거리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아직까지도 자유형 400미터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박태환은 펠프스보다 이언소프와 비슷하며 서로 비교될만 하고,
이언소프를 롤 모델로 삼을만 하다. ]



   접영 100, 200미터 - 펠프스의 독주 예상
 

아마 접영은 우리나라 수영인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일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나라 사람은 화려하고 역동적인 것들을 유독 좋아하고 잘하거든요. 춤의 종류중에서 비보이를 우리나라 사람이 제일 잘하듯이 말이죠. 수영 종목중에서는 접영이 제일 역동적이고 화려합니다. 대신 접영은 자유형처럼 키가 크고 힘이 있어야 더 잘하기 때문에 아시안인은 불리하긴 한데요. 만약 접영에 신체조건 제약이 들 했으면 우리나라 선수가 뭔가 일을 냈을 가능성이 충분히 했습니다. 우리 수영장만 봐도 평영까지 배우고 그만두려다가 접영에 반해 끝까지 가는 수영인들이 꽤 있습니다. 접영은 그만큼 매력적이고 멋있는 영법이죠.

그래서 이번 접영 100, 200 경기도 볼만한데요. 물보라 일으키며 팔 쫙쫙~ 펴며 날아가는 선수들 보시는 것만으로 눈이 즐거우실 겁니다.

[접영 간지는 정말 최고다~ 그래서 우리 수영반 동기들도 접영만 열심히 연습하는것 같다.
사진은 접영 최고 간지~ 마이클 펠프스]


이번 접영은 단연 펠프스의 독주가 예상됩니다. 특히 접영 200미터는 눈감고 맞춰도 펠프스가 우승할것 같습니다. 왜냐면 펠프스는 자신이 금메달딴 수많은 종목중에서도 접영 200미터가 자신의 진짜 주종목이거든요. 15살때 처음 접영 200미터 대회 나갔는데 바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답니다. ㅎㄷㄷ

펠프스가 접영 100미터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하거나 2등하거나 했습니다.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베이징 접영 100미터때 정말 가까스로 0점 몇초 차이로 이긴 순간이죠.

[2008 베이징 올림픽 최고 이슈중 하나, 접영 100미터때 세르비아 캐빅과 아슬아슬한 터치패드 싸움]

마이클 펠프스의 아슬아슬한 접영 100 우승, 2008년 베이징, 유튜브 영상
마이클 펠프스의 아슬아슬한 접영 100 우승, 2004년 아테네, 유튜브 영상


근데 펠프스가 접영 100미터에서 세계신기록을 최근에 냈다고 하네요. 접영 100미터도 펠프스가 우승할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세르비아의 '캐빅' 이 얼마나 반격하는가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펠프스와는 다른 포스가 느껴지는 접영 단거리의 강자, 세르비아의 캐빅~]


   평영, 배영 - 평영은 혼전, 배영은 미국의 강세, 일본 신예의 부상
 

사실 일본 하면 왠지 뭔가 잘해도 악평을 하고 싶죠. 평영에서 기타지마 고스케가 평영 100, 200을 휩쓸때도 왠지 싫었습니다. 근데 기타지마를 알면 알수록 좋은 사람 같더군요. 아시아인으로 덩치 큰 선수를 재치고 더구나 세계신기록을 내는 것 보면 기분도 좋고.. 최근 어느 기사를 읽어보니 사람도 좋아 보이더군요.

[기타지마 고스케의 역영]

좌우지간 지금 평영 영웅 기타지마는 은퇴했습니다. 압도적인 평영 강자가 은퇴했기 때문에 이번 평영 대회에서는 춘추전국시대처럼 아슬아슬한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배영에서는 미국의 강세가 예상됩니다. 미국 배영의 두 간판스타가 있는데요. 배영 100의 세계기록 보유자 '아론 페어솔'과 배영 200의 세계기록 보유자 '라이언 로치드' 입니다. (시간 관계상 영문명은 생략합니다. ^ ^;)

2008 베이징 올림픽 배영 100미터 우승, 아론 페어설 유튜브 영상
2008 베이징 올림픽 배영 200미터 우승, 라이언 로치드 유튜브 영상

그런데 배영 200에서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어요. 이리에 료스케라는 19살 어린 선수인데 기존 기록 보유자 '라이언 로치드' 의 기록을 1.08초나 앞당겼답니다. 근데 FINA 정식 홈페이지에 이 기록이 누락된것으로 봐서 역시 '수영복 논란' 때문에 취소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일본은 섬나라라 그런지 수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실제로 수영도 잘합니다. 자유형이던 접영이던 8명의 결선경기때 일본선수가 1명쯤은 대부분 있더군요. 기타지마의 평영에서 이번에는 배영을 통해 얼마나 활약할 것인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400 계영, 400 혼계영 - 박진감 넘침, 시청 강추, 프랑스와 미국의 싸움
 

한창 베이징 올림픽 경기가 진행될때 수영을 배워서 한창 관심을 가졌었는데요. 수영 경기 보는것도 좋아하게 된것은 베이징 400 계영 결승, 400 혼계영 결승 경기를 보고 너무 재밌어서 좋아하게 됐습니다.

일단 400 혼계영은 나라별 4명의 영자가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으로 릴레이 경기를 하는 겁니다. 베이징 때는 미국, 호주, 일본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미국이 우승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베이징의 400 자유형 계영은 대박이었습니다. 미국, 호주, 프랑스의 엎치락 뒤치락 싸움이었는데요. 프랑스의 에이스 '알랭 베르나르'를 미국의 30대 노장 선수 '제이슨 리작'이 막판 대역전극을 펼쳐 우승, 펠프스의 8관왕에 크게 기여한 사건이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계영 400미터 우승, 유튜브 영상
2008 베이징 올림픽 혼계영 400미터 우승, 유튜브 영상

제 생각에 이번 400 혼계영은 미국이 모든 영법을 골고루 잘하므로 미국이 우승할것 같고요. 근데 400 자유형 계영은 프랑스가 우승할 것 같네요. 프랑스에 근육 우람하고 기록 좋은 스프린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400계영에서 제이슨 리작의 대역전극이 아니었으면 펠프스의 8관왕 역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마이클 펠프스.. 
 

수영을 알면 알수록 펠프스는 정말 신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외 중국에는 관우를 신으로 모시고 있잖아요. 펠프스도 나중에는 신으로 모셔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이고 저도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입니다.

펠프스 는 자유형 200, 접영 100, 200, 계영 400, 800, 혼계영 400에 출전한다고 합니다. 펠프스가 강점을 보이는 혼영 200, 400에 출전하지 않는것이 의외인것 같으면서, 아마 계영 400 프랑스의 위협 말고는 나머지에서는 무난히 메달을 딸 것 같습니다.

[펠프스'국'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펠프스의 금메달 8개면 나라별로 세계10위안에 드는 성적이랍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미터만 빼고 다 가져가길 바랄께~]

펠프스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지면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편에서 다루겠습니다. 그럼 이참에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도 즐겁게 보시고 여름 물놀이도 즐겁게 하시길 바랍니다.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경기 일정 및 TV방영 시간은
http://news.naver.com/sports/new/eventNew/schedule.nhn?event=75
에서 확인해보세요.

[펠프스가 부상하면서 우리를 보며 이렇게 말하는것 같습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