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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개발환경의 미래 아이폰이 나온뒤 1년은 영화 같은 동영상을 2~4배속으로 빠르게 본것처럼 극심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다행히 그 변화는 소비자나 개발자들에게 유익한 변화였습니다. 소비자는 제대로 된 휴대폰/스마트폰을 적당한 값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는 수직적인 갑을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애플 덕분에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자 대기업들은 당황했습니다. 금융권도 스마트폰 때문에 당황했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처럼 홍보하려면 아이폰 뱅킹도 개발하고 안드로이드 뱅킹도 개발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폰/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비싸게 고용하였고 개발을 앞다투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많은 비용이 부담되었고, 대기업들은 우리가 왜 이런 스마트폰에 갑자기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더보기
무서운 명령어, rm -Rf 의 추억 어제 오늘 모은행에서 금융권 최악의 사고로 기록될만한 전산 사고가 일어났군요. 여지껏 추정된 원인은 서버의 중요파일이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고 얘기를 유심히 읽고, 화제거리로 동료들과 얘기를 하던중 문득 옛날 기억이 나더군요. 만약 누군가 서버의 파일을 지웠다면 rm -Rf로 지우지 않았을까. 문득 옛날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옛날 자바 개발자 할때는 리눅스/유닉스를 많이 다뤘습니다. 터미널을 열어놓고 현란하게 명령어를 타이핑 하며 터미널을 왔다갔다 일을 처리하곤 했죠. 명령어중 rm -Rf도 실행하곤 했습니다. rm -Rf 는 해당 디렉토리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완전히 삭제하는 명령어 입니다. 보통 이 명령어는 디렉토리 끝단계에서 실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디렉토리 끝 바로 앞이나 더 앞에서 .. 더보기
생선 썩은내 패턴 리뷰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우리 개발자들은 프로젝트란 말을 자주 쓰잖아요. 그럼 프로젝트의 뜻과 목적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프로젝트는 이러한 새로운 기능들을 이때까지 끝내겠다는 계획 이며 실행 과정 일것입니다.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나는 이곳에 투입되서 맡은일을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날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거에요. 그러나 공식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위의 지시에 따라 돌아가기 때문에 아랫사람으로서 그런 얘기를 함부로 할수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누군가 프로젝트가 쉽게 잘 끝내기 어려울것 같다고 위에다가 직언을 한다면, 위에서는 프로젝트가 잘안되는 근거를 대보라며 뭐라 그럴것이며, 그 직원이 불평불만을 가지고 있구나~ 하며 안좋게 볼것입니다. 이런 .. 더보기
전철안 아저씨의 전화통화 전철을 탔습니다. 허름하지만 인상 좋은 아저씨가 옆에 서 계셨습니다. 그런데 아저씨가 갑자기 전화기를 꺼내더니 팔을 앞으로 쭈욱~ 펴고 전화를 거는 거에요. 얼마뒤 핸드폰 화면에 어느 여자분 영상이 떴습니다. 아저씨는 영상통화를 하려고 하셨던 겁니다. '전철안에서 대놓고 영상통화하면 무지 시끄러울거 아냐~' 저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저씨는 말씀을 하지 않고 손을 바쁘게 움직이셨습니다. 아저씨는 핸드폰 속 여자분과 수화로 영상통화를 하셨던거에요. 저는 옆에서 그 모습을 힐끔 지켜보았습니다. 허름하지만 인상좋은 아저씨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면서 행복하게 대화를 하시더군요. 수화 동작에는 힘이 넘쳤습니다. 상대방 여자분은 아마 와이프나 애인이었던것 같아요. 너무나도 행복한 두분의 모습을 통해 저는 뭔가.. 더보기
책이 정말 좋나 (잠깐 뒤집어 생각) 우리팀의 팀장님은 대학교 다니실때 과학 선생님 아르바이트를 하셨습니다. 팀장님은 그때 기억이 즐거우셨나 봅니다. 우리에게 종종 과학 선생님 시절 이야기를 하셨으니깐요. 오늘도 우연히 과학쪽 얘기가 나와 팀장님이 과학 선생님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과학을 가르칠때 무엇이든 일단 만들고 그 결과물을 아이들이 보고 직접 다뤄보게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재밌어하고 즐거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실로 돌아가서 팀장님은 아이들에게 만들어줬던 과학 실험물 하나를 간단하게 만드셨습니다. 빨대에다가 동그라미 두개만 붙이면 비행기가 되는 거였는데요. 참 신기하더군요. 이 실험물을 보면서 저는 단순히 책을 읽는것보다 이렇게 아이들이 직접 무엇인가 만들고 날려봐야 더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겠.. 더보기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감상하며 (결론은 리더십) 얼마전에 미드 한편 감상을 겨우 마치고 저는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아~ 앞으로 미드는 보지말자, 정말이지 미드를 한편 보면 끝장을 봐야 합니다.미드 한편이 40분으로 되어 있어 한편 보면 가볍게 볼수 있다는 착각이 들기 때문에, 미드 한편만 보자라는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이 듭니다. 그렇게 미드를 안본지 꽤 되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우리팀의 제일 높은 분이 미드를 무척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다가 그분이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광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미드를 무려 3편이나 재감상 하셨다고 하더군요. 미드의 이름이나 내용을 생각하면 이 미드의 내용은 약간은 단순한 SF, 어쩌면 유치할지도 모르는 미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스타워즈는 엄청난 돈을 들여서 영화.. 더보기
밤샘의 기억 내가 경험한 모든 일들은 대부분 잊혀진다. 때로는 아무리 떠올리고 싶어도 떠올리지 못하는 기억도 있다. 지우고 싶지만 꿈속에서 나를 괴롭히는 기억도 있다. 나는 누구나처럼 기억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 잊혀졌던 기억을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촉매제가 있다. 예를 들어 담배피는 직장동료 따라 바깥에 나가면 어쩔수 없이 담배연기를 마시게 된다. 독한 담배연기지만 때로는 담배연기에서 구수함을 느낀다. 담배연기의 구수함을 느낄때면 나는 군대 초기, 상사가 담배를 입에 물고 장비를 점검하실때, 옆에서 라이트 비추면서 독한 담배연기를 모두 마셔야 했던 상황이 생각 나곤 한다. 뜨거운 한여름 제초기를 돌릴때의 시큼한 풀냄새를 맡을때면 역시 군대 뜨거운 여름날 극심한 진동에 팔을 떨며 제초기 돌릴때가 생각난다. 가끔 .. 더보기
즐거운 데자뷰 데자뷰의 뜻은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이라고 한다. 나도 종종 이런 경험을 하는데 그때마다 약간의 소름이 돋기도 하고 신기하고 했다. 마치 데자뷰 처럼 같은일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번에 일하는 곳은 몇년전에 다닌 회사와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일이 진행된다. 새로운 개념의 솔루션 개발->설계->데모버전 개발-> ....나랑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형에게 똑같은 패턴으로 흘러서 재밌다고 말했고, 이번에는 솔루션 개발 결론이 망하지 않아야 하는데 ㅠ.ㅠ 라고 재미로 얘기하곤 했다. 또하나 데자뷰처럼 반복되는 일이 있다. 투잡 취미 생활이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간다. 무슨 말이냐면 2007년도 블로그 열심히 할때, 메타 블로그 진출 결심->구글.. 더보기
회의에 관한 패턴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 최근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이란 책 리뷰를 간단하게 남겼습니다. 요즘에도 하루에 한 패턴씩 다시 읽고 있습니다. 아드레날린 패턴은 전 리뷰에서 잠깐 언급했는데요. 한마디로 실제 알찬 성과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야근하는 모습을 보고 프로젝트가 더 잘 돌아간다고 판단해버리는 프로젝트 팀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회의에 관한 패턴을 얘기하고 있네요. 질질끄는 회의는.. 처음에 주변 잡담으로 시작해 많은 시간을 얘기합니다. 서서히 주변 팀원들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하품을 합니다. 일의 문제를 정확히 짚지 않고 그 언저리를 맴돕니다. 일의 문제를 짚어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언저리를 맴돕니다. 해결책이 나왔을때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할지 명확하게 의논하지 못합니다. 회의 중간에 주제를 벗어나 자꾸 다른 .. 더보기
데굴님의 결혼소식을 듣고. 블로거 지인 데굴님의 블로그를 들어갔다. 포스팅을 통해 결혼소식을 들었다. 순간 블로그에 대해 잊어버렸던 모든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요즘에는 내가 블로그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다. 그냥 2주에 한번 이쯤되니 좀 심심하네..짧게 글이나 써볼까 하는데.. 여기가 블로그라는 생각도 안하고 포스팅 한다. 이때 데굴님의 결혼소식을 들었다. 갑자기 블로그에 대한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2007년도 열혈 블로거 시절 하루종일 블로그에 매달렸다. 당시 블로그 관리는 크게 3가지로 나눠서 했다. 하나는 포스팅, 하나는 지인관리, 하나는 메타블로그 관리를 했다. 지인관리는 내가 먼저 좋은 지인을 발견하기도 하고 내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는 지인은 꼭 방문 답글을 다는 식으로 관계를 키워나갔다. .. 더보기
두 자매님의 호의 스마트폰 프로젝트에 넣어주신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 사장님과 같이 일하기로했다. 그러나 일단 웹프로젝트 한달 만 있다가 오라고 하시곤 나를 그 프로젝트로 보내셨다. 한달이 두달되고 두달이 여섯달 되는 이쪽 일의 생리를 잘 아는 나는 입맛을 다셨다. 진짜 한달만 해야지 하고 웹프로젝트 일을 시작했다. 어느날 커피 사오려고 명단을 조사했다, '갑'의 젊은 여자 과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보통의 사무적인 말투가 아닌 친절한 말투에 당황했다. 과장님의 눈을 잠깐 보았다. 보는 순간 '아~ 나는 저렇게 나를 보는 눈을 기억하고 있었지~' 몇년전 회사 다닐때 어느 여직원이 '굉장히' 호의적인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뒤 그 여직원이 내가 생각하기엔..꽤 친하게 말도 걸고 웃기도 잘 웃고 잘지낸적이 잠깐 있었다. 그.. 더보기
2010년, 어느 그래프를 그리다. 이 단순한 그래프를 처음 머릿속에 그린 것은 수영 배울때였습니다. 내 생애 이렇게 치열하게 열심히 노력한적이 있었던가 싶었습니다. 할머니보다 못해서 할머니보다 뒤에 섰던 꼴찌시절, 3개월동안 새벽5시 일어나 열심히 다녔습니다. 물에 안떠서 발버둥 치던 시절 누가 이기나 해보자 나 꼭 해낼꺼다 하던 시절 그래도 끝내 안되던 시절. 그런데 기적같이 3개월 마지막날 물에 뜨던날, 그 이후 내가 왜 수영배울때 이렇게 고생했지 싶을정도로 실력이 많이 늘었고, 어느날 이 그래프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안되도 노력 끝에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그 시점을 뚫으면 실력이 폭발적으로 느는구나~ 이 그래프는 프로젝트 할때도 많이 떠올랐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때는 미적미적 되다가 어느순간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하는거죠. 오늘.. 더보기
백화점 꼬마때 나는 나의 삶이 가난한지 풍요로운지 몰랐다. 그냥 먹고 자고 씻는 것이 좀 불편했고, 이런 생활이 당연한줄 알았다. 물건을 사는 곳은 동네 허름한 시장이 전부인줄 알았다. 어느날 엄니가 외출준비에 공을 들이시더니 동생과 나를 데리고 어느 으리으리한 건물로 갔다. 생전 처음보는 화려한 조명, 화려한 물건, 무언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사람들, 그곳은 백화점이었다. 엄니는 10만원짜리 수표 한장을 들고 다니셨지만, 물건 살 생각을 안하셨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셨는지, 이거 얼마에요~ 수표계산이 되나요~ 안된다고 하자 차라리 잘됐다는 표정으로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우리를 데리고 다시 집에 돌아왔다. 그때 처음 무엇인가 느꼈다. 우리가 잘살지는 않구나. 엄니는 우리를 데리고 저 중산층 이.. 더보기
크리스마스 면회 (2010년) 친구야~ 크리스마스때 뭐하니~ "아 뭐..치맥(치킨 맥주)이나 먹고 미드 보던거 끝장을 보면서 크리스마스가 빨리 가기를 소원해야지~" 크리스마스의 나는 애인의 면회 호출을 받고 달려나가는 동기를 물꾸러미 바라보는 군인과 같았다. 나는 그 외로운 군인보다는 더 나은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때는 외출을 하지 못했다. 올해도 무덤덤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때 푹 쉬리라 생각하던때~ 좀 친하게 지내는 옛날 여자 직장동료가 크리스마스때 할일 없으면 부모님 선물 사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 건어물남에서 스타일남으로 변신을 해야 하지만 옷을 입고 보니 어설프다. 크리스마스 강추위가 오늘 외출을 더 어설프게 한다. 오늘은 뭐든지 어설프다. 전철안에 화려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과 젊은 남자들은 틀림없이 애인을 만나러 가.. 더보기
청양고추, 엉뚱한 실험 결과 점심을 먹은 나는 잠깐의 기분좋은 나른함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서서히 조여오는 내 몸의 변화를 안다. 내 몸은 곧 늪속에 빠질 것이고, 물속에서 첨벙질 하겠지만, 아무리 애써도 그 상황을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것이다. 역시나 눈과 머리가 통제를 잃어간다. 키보드위에 놓인 손에 힘이 풀린다. 이 상황을 나는 분명히 인식하지만 헤어나오기는 힘들다. 결국 꾸벅 꾸벅 머리가 흔들린다. 혼이 뺏기는 느낌이다. 점심을 먹고 1시에서 2시 사이 나는 몰려오는 낮잠을 이겨내기는 몇십킬로 역기 드는것 보다도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일과중에 점심 먹고 조는 행동은 다른 팀원이 보기에 좋은 행동도 아니고, 어쩔수 없이 졸고 나면 머리가 띵하니 기분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어떻하면 묵직하게 덮쳐오는 낮잠을 물리칠수 있.. 더보기
음악의 Geek 수퍼스타K2 김지수씨 수퍼스타K2 김지수님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지수씨보다 10살정도 많은 그냥 아저씨 입니다. 김지수씨 탈락 방송을 보고 그 여운이 지금까지 남아 끄적여 봅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TV와 노래로부터 멀어지더군요. 그런데 수퍼스타K2를 보면서 예전에 음치지만 노래를 좋아하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퍼스타K2를 좋아하는 이유는 수퍼스타K2 참가자와 나를 '동일시' 하는 효과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나 옛날 노래방에서 폼나게 노래 부르던 추억을 가지고 있으니깐요.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노래를 좋아하고 열정도 있었지 라는 옛 추억을 떠올릴것입니다. 저도 그런 재미로 수퍼스타K2를 봤습니다. 어느날 김지수씨 제주도 예선 방송을 보았습니다. 그 높고 맑고 깊은 음색에 감동받았습니.. 더보기
스트레스 청정 팀을 기념하다. 내 구체적인 날짜까지도 기억한다. 2010년 8월 21,22일 주말은 그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불편했다. 마치 찜질방 안이 더워서 밖으로 나오고 싶은데 밖으로 나오지 못한 상황과 비슷했다. 너무 덥고 습하고 불쾌했다. 그때의 더움은 그 불쾌함과 불편함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캐나다의 더운 날씨는 신기했다. 온도가 30도로 덥고 따갑기는 한데, 잠바를 입어도 되고 벗어도 됐다. 너무 신기했다. 날씨가 참으로 깔끔했다. 고온건조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처음느껴보는 이런 더운 날씨가 상쾌하고 날씨는 밝으니 기분도 좋아졌다. 캐나다의 더운날씨는 그때만 덥고 그늘진 곳에 가면 금방 시원해졌다. 옛날에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들 받을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상황이 충분히 스트레스 받을 환경이었고.. 더보기
늙은 백구와 오래된 친구 1. 나는 개다. 하얀털을 가졌다. 사람들은 나를 백구로 부른다. 나는 2002년도에 태어났다. 처음 주인님에게 입양 되었을때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존재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고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주인님과 가족들은 나를 끔찍히 예뻐해 주셨다. 내가 강아지였을때 주인님은 한창 연애를 했다. 주인님의 여자친구도 나를 예뻐했다. 우리 셋은 공원을 자주 산책했다. 어린생명에서 젊은생명으로 뻗어나려는 그 에너지를 주체 못해 나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주인님과 추억을 쌓았다. 나는 어른이 되었다. 듬직한 개가 되어 주인님과 가족을 지켜주었다. 이제는 주인님의 발자국만 들어도 주인님의 기분을 짐작하게 되었다. 지금 늘어지는 발자국은 안좋은일이 있구나, 힘이 느껴지는 지금 발자국은 즐.. 더보기
소심한 총각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한마디, CSI 마이애미2에서 조금은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요즘 집에서 놀면서 개인 프로젝트 하고 있습니다. 나름 부업으로 1인 기업가가 되고 싶다고 두문불출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 성공하면 블로그에 결과물 함~ 올리겠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조금 쉬고 있고요. 근데 재미로 블로그에 올릴만한 포스팅 거리가 생겨 재미로 올려봅니다. 저는 여자친구 없는 소심한 총각이라 다음 뷰에 연애 블로거의 포스팅도 열심히 읽고는 하는데요. 그래도 천성이 소심하고 여자앞에서 말 잘 못하는 성격이 잘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며 지냅니다. 이러면 더 안되는데 말이죠. 요즘 남는 시간은 미드를 보는데요. 다시 CSI 시리즈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CSI 라스배가스에서 마이애미, 뉴욕으로 범위를 넓혀가는데 CSI 마이애미 정말 재.. 더보기
책읽기 대신 요즘 미드 저는 나름대로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이 두가지가 지금 30대 필요한 생활에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들어 제작년에 경제 관련 책을 열심히 읽은것이 요즘 사회활동에 부쩍 도움을 주는것 같다는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올해들어 책읽기가 뜸해졌습니다. 하나는 아이폰 때문입니다. 아이폰의 무한한 기능중에 지식습득의 용도도 있어서 책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나는 미드를 보기 때문입니다. 한편 한편 조금씩 본것을 합쳐보니 많은 시간을 미드 보는데 썼습니다. 여러 미드를 보면서 한가지 깨달은 요령이 있습니다. 되도록 CSI처럼 한편에 하나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미드를 봐야지, 프리즌 브레이크처럼 시즌4까지 에피소드가 이어진 미드를 보게되면 수염 덥수룩한 페인이 되는것을 .. 더보기
잡담, 개인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데 6월달에 우리 엄니 모시고 캐나다에 몇주 머물기로 했습니다.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 여동생은 캐나다에 거주합니다.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도 프로그래머 입니다. 이번에 캐나다 가는것은 여동생의 졸업식 참석과 남자친구 집안과의 인사, 그리고 장기적으로 남자친구 통해 기술이민 가능성도 알아보고, 난생처음 해외여행 통해 시야를 넓히는것도 있는등 캐나다에 가서 많이 얻고 올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안되는 영어 공부 꾸역 꾸역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고요. 예전에는 회사일이 벅차 다른 프로그래밍 공부를 못했는데, 이번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공부가 의외로 잘되고 있습니다. 일단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책을 그대로 실습하고 있으며, 두책 다 1/2를 넘겼습니다. 4월달까지 책을 다 보는게 목표입.. 더보기
아이폰 오카리나, 가브리엘의 오보에 연주 (작은 꿈의 실현, 영화 미션) 저는 예전부터 모든 디지털 장비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완벽한 모바일 기기를 꿈꾸었습니다. 게임, 영화/음악감상, 일정관리, 통화, 전자사전, 공부, 라디오, 컴퓨터, 사진기, 이북 등의 통합 가능한 디지털 기능이 하나로 뭉친 단 하나의 장비를 기다렸습니다. 따로 들고다니면 복잡하고 무거울텐대 이것들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하면, 깔끔하고 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풍요롭게 지낼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런 완벽한 기기는 당시의 기술로는 탄생이 불가능했죠. 그나마 2년전 블랙잭을 쓰면서 약간의 흉내는 낼 수 있었습니다만, 다양한 기능은 흉내내도 완성도가 너무도 부족했죠. 제가 꿈꾸는 그런 전자제품은 앞으로 몇년간도 나오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그 비싼 값을 치루며 나에게 온 아이폰은 생각보다 일찍 꿈을 .. 더보기
명동을 떠나며, 두 직장동료의 선물 직장생활은 온갖 경험과 함께 장소에 대한 추억도 남겨준다. 강남은 신입때 좌충우돌 사람과 일에 적응하려고 애쓴 기억, 여의도는 멋있는 셀러리맨들에게 압도당하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 목동은 이제 평범한 직장인들과 동화된 느낌, 그리고 잠실은 극악의 교통과 업무량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나에게 직장생활의 추억은 그 지명을 생각할때 저절로 그려지곤 한다. 처음 명동에서 일할때 나는 상상했다. 지금 서 있는 이곳 명동을 떠나면 나는 명동을 어떤 이미지로 상상할까. 나는 생각외로 많은 업무량과 높은 업무 난이도에 당황하며 혼자 저녁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명동 거리를 걸었다. 멋지고 화려한 젊은이들을 보니 왠지 기분이 들떴다. 그러나 나에게 명동도 왠지 고생의 이미지로 남을것도 같았다. 6개월.. 더보기
어설픔의 독성 오랜만에 예전 회사 후배를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너무할 얘기가 많아 대화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할 얘기가 없어 종동 대화 진행의 어려움을 느끼는 나는 이 상황이 신기했다. 그만큼 반가웠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얘기중에 대화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어설픔의 대가'란 비슷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었다. 근데 이 주제를 한번 블로그에 정리해도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예를들어 나한테 잘해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듯 했던 사람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 사람은 알게 모르게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었다. 천부적으로 착한사람은 원래 좋은 사람이니 안심해도 좋고, 한눈에도 확실히 보이는 나쁜 사람은 미리 방어를 할수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어설프게 착한척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을 가려내지.. 더보기
부산 장거리 여행 (차와 아이폰등의 물건에 대한 생각) 가장 친한 친구의 부름은 내가 보고싶기에 불러서 기분이 좋지만, 가끔 가기 싫을때 불러서 귀찮기도 하다. 나는 편하지만 나쁜 친구와 귀찮지만 좋은 친구 사이에서 고민했다. 결국 좋은 친구가 되기로 했지만 이미 갈까 말까 고민했던 나는 온전히 좋은 친구는 못 되는 것 같다. 부산까지 간다. 친구의 차를 타고 빠르게 질주한다. 얼마전까지 폭설 앞에 무력했던 차는 그때의 질퍽함을 잊고 빠르게 질주한다. 그러나 아무리 빠르게 질주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아무리 좁더라도, 서울 부산 도로 길은 까마득하게 멀고 지루하게 오래 걸렸다. 요즘 나는 차에 관심이 많다. 차 바깥의 풍경 보다는 도로의 수많은 차에 눈이 간다. 나에게 차는 먼저 내가 살수있는 차와 내가 살수없는 차로 나눈다. 내가 살수있는 차는 또 멋이 없지만.. 더보기
새해 평창 송어축제 여행 (실수투성이로도 얻는 즐거움) 저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삼일내내 아이폰 셋팅 하느라고 폐인상태였습니다. 덕분에 아이폰을 잘 쓰는 방법은 알았지만, 그 황금주말을 폐인상태로 보내니 허탈합니다. 아무리 아이폰이 내 여자친구고 나는 여자친구랑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위로해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씁쓸했던 성탄절 연휴를 이번 신정 연휴에 만회할 기회가 생겼어요. 우리 고등학교 친구들이 신정때 평창에서 모이기로 했거든요. 원래 처음 가고싶었던 스키장은 예약을 못해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모처럼 나들이 하는게 어딘가 싶었습니다. 진부터미널에 도착,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무엇을 할꺼냐고 물어봤더니 여기 송어축제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열심히 낚시해서 한사람당 최소 다섯마리는 낚자고 다짐했는데요. 이 다짐이 엄청난 허풍이 되어버렸어요. 송어축제터는.. 더보기
아이폰의 움직임은 김연아와 닮았다. 몇달전 노트북을 새로 사려고 했습니다.그때 맥북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근데 친구가 맥북을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왜 좋냐고 물어보니 예쁘고 OS의 성능이 좋고등의 다소 두루뭉실한 장점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윈도우의 익숙한 많은 킬러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맥으로 옮겨 가기엔 뭔가 부족했어요. 그러나 저는 깐깐한 친구가 그렇게 극찬하는것은 다 이유가 있을것 같아 한번 저지르자 하고 맥을 샀습니다. 근데 맥에 막상 익숙해지니 정말 윈도우하고는 그 성능이나 움직임이 차원이 틀린거에요. 저는 친구에게 말하길, 마치 발달된 외계인이 쓰던 컴퓨터가 지구로 떨어진게 맥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맥을 만족하며 쓰고 있는 요즘 드디어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나왔습니다. 저도 사고 싶었지만 통신요금이 배로.. 더보기
처음엔 생소했던 배치팀 풍경 나는 처음에 들어간 회사가 금융SI회사라 보니 금융쪽의 경력을 계속 쌓고 있다. 나는 금융쪽의 경력이 왜 좋은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왜냐면 내가 겪은 금융쪽 일들은 정형화 된 일들이라 창의적인 개발을 하기 힘들고, 이쪽 계통이 보수적이라 최신 기술 보다는 안정된 기술을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가 겪은 금융 프로젝트나 은행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엄격하고 컴퓨터 보안도 엄격하게 적용하여 여러가지 불편한점이 많다. 그래도 좌우지간 이쪽 경력이 좋다고하니 좀더 경력 쌓아보고 아~ 이래서 금융 경력을 인정해주는구나라고 실감나게 느끼게끔 뭔가 금융의 핵심 업무와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생각은..많이 한다. 어디든 마찬가지로, 금융쪽에서도 여러가지 분야가 있고 나는 인터넷 뱅킹쪽을 경험 했다. 근데 지.. 더보기
방문자 100만 돌파, 날로 먹은 듯 하지만 그래도 기념삼아. 요즘 블로그를 방치하면서도 은근히 의식하는게 있었다. 블로그 카운트가 100만을 향해 더디게 올라갔다. 나는 이 즈음에 제대로 포스팅 하나 올려서 블로그 카운트를 확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그냥 지켜보았다. 그럼에도 카운트가 결국 100만이 넘었다는 것은 내 블로그가 아직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나는 항상 블로그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끊임없이 다짐은 한다. 그 이유는 나의 글쓰기 실력을 꼭 살리고 키워야지 내가 산다는 취미생활을 넘어선 일종의 의무감 때문이다. 내가 남과 비슷하거나 그나마 경쟁력이 될까 말까할 두가지 재주, 프로그래밍과 글쓰기는 내가 거친 세상을 이겨내고, 평생을 겨우 먹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되야 한다. 앞으로 내가 10년은 프리를 뛰던 회사를 들어가던 I.. 더보기
마음수련 11월호에 실린 내 작은 사연 (사랑, 일터를 살리는 힘) 메일을 확인한다. 메일 확인은 심드렁할수 밖에 없다. 광고메일과 스팸메일이 99%인 메일 확인은 재미없는 일이다. 어느날 광고, 스팸메일 사이에 잘못하면 놓칠뻔한 메일 하나를 발견했다. 마음수련이란 잡지사 기자라고 하는 분이 내 블로그에 올린 어느 글을 보고 잡지에 올리고 싶다고 한다. 이게 왠 즐거운 이벤트 인가~ 나는 기뻐하며 당연히 내 사연을 써도 된다고 얘기 했다. 기자님이 관심가진 내 블로그의 그 사연은 '싱글벙글 개발자, 내가 느낀 최고의 동료애'란 글이다. 마음수련 11월호 특집기사가 '사랑, 일터를 살리는 힘' 이라는 주제이다. 일터가 힘든 이유는 대부분 사람 때문이다. 그러나 고되고 힘든 일터에서도 희망과 즐거움을 얻는 것은 역시 사람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의 '사랑'이 거칠고 힘든 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