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짧게 쓰기/칼럼

PMP 합격후기 (PMP는 태권도의 형과 같다.)

PMP는 프로젝트 관리자를 위한 자격증이다. 우리나라 프로젝트가 하도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 정말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불가능한가 싶어 옛날에 헤드퍼스트피엠피를 호기심에 구입한것이 PMP에 대해 알게된 계기였다.


작년 회사에서 PMP 교육의 혜택을 주어 듣게 되었다. 옛날에는 PMP가 전형적인 국제 공인자격증의 잘못된 점처럼 족보가 가능해서 페이퍼 자격증일때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외울것도 많고 이해해야할것도 많은 고난이도 자격증이 되었다.


처음에는 용어가 낯설어서 힘들었다. 머리가 보통인 내가 볼때 이 자격증 난이도는 극악이라 교육받는 동료중 주변에도 따는 사람이 소수였고, 따는 사람도 한번에 붙지 못하고 2~3번에 붙곤 했다. 나는 이 시험이 하도 고약하니, 포기직전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공부의 불씨를 살려 고3 정도는 아니고 고2 수험생 처럼 공부해서 어렵게 합격 했다.


시험은 마치 수능 문제를 푸는것 같았다. 일반 문제는 지문을 길게 주고 지문으로부터 상황을 해석하여 추론하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답이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답 한두개로부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정답 선택이 어렵다. 시간, 원가, 리스크 계산 문제도 많이 나와 연습장을 빼곡히 채워가며 문제를 풀었다.


나는 PMP 딴 소감을 이렇게 얘기 하고 싶다.


"PMP는 마치 태권도의 형과 같습니다. 태권도의 형은 공격과 방어의 기본을 다지는데 좋습니다. 그러나 실제 싸움에는 형을 그대로 쓰지는 못합니다. 마구잡이 진흙탕 싸움이 됩니다.


PMP도 프로젝트 관리의 기본을 다지는데 좋습니다. 그러나 실제 프로젝트는 PMP 지식을 그대로 쓰지는 못합니다. 마구잡이 진흙탕 프로젝트가 됩니다.


그래도 태권도의 형을 알아야 싸움꾼이 아닌 내공있는 무림이 고수가 되듯이, PMP를 따면 프로젝트의 숲과 나무를 골고루 볼줄아는 안목이 생기는 내공을 다질 수 있습니다."


PMP는 족보의 요행이 아닌 정말로 제대로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한 내용을 잘 음미하면 장기적으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다. 


거의 포기할뻔했던 PMP에 매달리느라 1달에 1~2번 쓰던 블로그도 못했는데.. 다시 조금씩이라도 블로그에 글올릴것이라 기대하며..


공부하기도 고약했고 시험풀기도 고약했지만 개인적으로 도움이 됐던 PMP는 유익했다. 전철에서 띄엄띄엄 무작정 공부하기 시작한지를 포함하면 1년, 좀더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포기할까말까 했던 기간을 포함하면 6개월, 제대로 공부한 기간 3개월만에 합격했다. 유독 고약했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공부였다.




덧) PMP 공부 요령 대략 정리

먼저 꼭 교육을 듣는다. 용어가 생소해서 꼭 교육을 듣는것을 추천한다.


1. PMBOK 정독

2. PM+P 문제집 풀이

3. ITO(Input-Tool-Output) 암기


PMBOK을 읽으면 용어가 외계어 스럽고 못 알아듣겠지만 계속 정독한다.

PM+P 문제집, 문제들이 좋다. 이 문제집을 풀면서 틀리다보면 PMBOK의 이부분을 제대로 봐야겠구나 하는 안목이 생긴다. 그래서 이 둘을 왔다 갔다 하다보면 뭔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42개 프로세스내 500여개 ITO를 외우고 계산식을 다 풀줄 알면 합격 가능 하다.

시간, 원가, 리스크등의 계산식은 꼭 풀줄 알아야 한다. 계산식이 답이 정확히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문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