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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칼럼

인생은 새옹지마의 예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선정)

살면서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르며 무릎을 친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하나 예로 들면 힘들고 고되게 어떤 어플을 하나 개발했더니 다음에 두고두고 써먹을 레퍼런스가 되었던 경험을 했습니다. 한번 심하게 고생했지만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경우였습니다.


작년 저희는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써서 어플을 개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한마디로 국산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에 대해 거품을 물게 되었습니다. 삽도 없이 손바닥으로 흙을 파는 듯 극심한 고생을 했던것이죠.


다시는 그런 최악의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몇달 전 저희는 회사 차원을 넘어 소속 그룹사의 전체 표준 모바일 프레임워크 선정 관련 타당성 분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작년 거품 물며 했던 모바일 웹 프로젝트가 이번 모바일 프레임워크 선정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리자 입장이라면 원 소스 멀티 디바이스라는 관리상의 어마어마한 매력에 귀가 솔깃 할수 밖에 없어 제안서만 보고 무조건 모바일 프레임워크를 도입하자고 얘기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거품물며 고생 했던 경험으로 무작정 도입은 안된다고 얘기도 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토론을 겪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거품물며 생고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중대한 선택에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 도입하자는 한쪽의 의견이 우세하여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고생 한 덕분에 냉철하고 바람직한 선택을 하는데 큰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무작정 하이브리드를 반대하는것이 아니라, 

- 회사 입장에서 메인이 되는 중요하고 성능이 좋아야 하는 대 고객 어플은 네이티브,

- 직원 내부용, 조회성 어플등은 하이브리드 또는 모바일 웹


가 좋은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모바일 프레임워크 도입과 관련하여 정말이지 회사의 핵심 두뇌들이 모여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며 좋은 결과가 나올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만약 그 생고생 거품 프로젝트로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앞으로 거대한 재앙을 만났을 것입니다.

 

참고 : 모바일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경계하며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