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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칼럼

죽은 잡스가 산 MB를 쏘다. (나는 꼼수다.)

몇달전부터 나는 꼼수다가 화제입니다. 나는 꼼수다는 MB에 헌정한다고 비꼬면서 탐욕스런 그 분을 실랄하고도 재미있게 비판하는 팟캐스트 입니다. 주변에서 나는 꼼수다 얘기를 할 때마다 그리고 나는 꼼수다가 세상을 바꾸는 것을 지켜볼때마다 저는 한 사람이 생각나고 그 사람의 업적에 대해 주변에 얘기하곤 합니다. 

잡스입니다. 잡스가 굳이 우리나라를 생각하진 않았지만, 잡스가 해놓은 일들은 하나같이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통신 환경을 바람직하게 개선시켜 주었고, 개발자에게 새로운 생태계를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좀더 풍요롭게 진화시켰습니다. 더구나 잡스가 만든 이 플랫폼도 우리나라에 크나큰 선물을 안겨줌 샘이 되었습니다.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매체 유통 경로를 만든 것이고, 이 유통경로 덕분에 나는 꼼수다가 탄생하고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것이며, 나는 꼼수다 덕분에 1% 부자들의 이익에 발맞춰 가는 우리나라를 다시 한번 바꿀수도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 것입니다.

나는 꼼수다가 자신의 컨텐츠를 펼쳐보일 매체를 찾지 못하다가 겨우 발견한 매체가 팟캐스트 입니다.

마치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 문을 두드렸는데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고 어느 이름없는 신생 출판사가 원고를 받아준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결국 색다른 매체 팟캐스트를 통해 수많은 시민이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꼼수다 덕분에 수구보수의 입맛에 맞게 포장된 잘못된 진실을 파헤쳤고 추악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진실에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유익한 변화는 나꼼수 4인방의 역량 덕분이지만 나꼼수가 자라나도록 토양과 영양분을 창조한것은 잡스 였습니다. 나꼼수를 보면 자신의 책이 1위하고 싶은데 잡스 자서전 때문에 1위를 못한다고 투덜대지만 잡스 형님이니깐 봐준다고 농담으로 얘기하곤 합니다. 나는 꼼수다 팀원들도 잡스를 고마워 할 것입니다.

이렇게 잡스는 자기 스스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이 망친 우리나라를 다시 살릴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었습니다. 나는 꼼수다가 키워놓은 이 '가능성'이 올해 꼭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다. 죽은 잡스가 산 MB를 쏘다. 언제나 잡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