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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을 읽고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만 봐도 알것 같더라고요. 프로젝트때 발생하는 모든 안좋게 끝나는 경험들을 정리해서 그것들을 일종의 패턴으로 만든 책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프로젝트가 잘되는 또는 잘되지 않는 경우들을 86가지 패턴으로 정리한 책이군요.

제가 책을 말할때 자주 하는 비유가 있습니다. 어떤 책은 몇장만 읽어봐도 저자의 가벼운 지식과 편협한 지식들을 절대적인 지식인것처럼 잘 포장한, 마치 화려한 포장속의 싸구려 중국 짝퉁 제품같은 책들이 있습니다. 또는 저자만이 알고 있는 소중하고 희소성있는 지식을 책한권에 가득 담은 책도 있죠. 마치 시골 골동품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몇억짜리 유물과 같은 책도 있습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합니다. 프로젝트때 일어날 경험들을 잘 패턴화 했고 정리를 했죠.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많이 끄덕였습니다.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상황과 일치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리팩토링이란 프로그래밍 기법과 비슷합니다. 리팩토링은 기능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내부 기능을 개선하는 방법들의 모음이라고 하잖아요. 이책도 리팩토링처럼 프로젝트의 베드 스멜(나쁜 냄새)~ 패턴들을 정리하고 이 패턴들을 개선하는 방법도 생각하게 해줍니다.

저는 나중에 훌륭한 PL이 되기 위해 프로젝트를 잘 선택하고 프로젝트 환경 개선에 나도 기여하기 위해 이 책들의 패턴을 하나하나씩 따로 분석 포스팅 하면서 제 경험담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얘기하고 싶습니다.

예를들어 '아드레날린 중독증', 제가 제일 많이 겪은 프로젝트의 베드스멜~ 입니다. 무조건 바쁘게 보이고 야근을 많이 해야만 프로젝트가 잘 돌아간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프로젝트가 겉멋이 들었으니 당장 성과를 내는 결과물에만 집착하고 내부 품질은 형편이 없게 되죠.

이 책은 다 좋지만 역시 번역책이라 그런지 나름 잘된 번역책인것 같더라도 국내저자가 지은 책처럼 내용에 깊숙히 빠져들게끔 읽히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이건 모든 번역책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군요.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 8점
톰 드마르코 외 지음, 박재호 외 옮김/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