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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리뷰

소심한 총각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한마디, CSI 마이애미2에서

조금은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요즘 집에서 놀면서 개인 프로젝트 하고 있습니다. 나름 부업으로 1인 기업가가 되고 싶다고 두문불출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 성공하면 블로그에 결과물 함~ 올리겠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조금 쉬고 있고요. 근데 재미로 블로그에 올릴만한 포스팅 거리가 생겨 재미로 올려봅니다.

저는 여자친구 없는 소심한 총각이라 다음 뷰에 연애 블로거의 포스팅도 열심히 읽고는 하는데요. 그래도 천성이 소심하고 여자앞에서 말 잘 못하는 성격이 잘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며 지냅니다. 이러면 더 안되는데 말이죠. 요즘 남는 시간은 미드를 보는데요. 다시 CSI 시리즈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CSI 라스배가스에서 마이애미, 뉴욕으로 범위를 넓혀가는데 CSI 마이애미 정말 재미있습니다. 호레이시오 반장의 독설이 소주 한잔 처럼 캬~ 하며 엄청난 대리만족을 주거든요.

예를 들면 악당이 정신지체자 유진을 죽였습니다. 호레이시오가 뺄수 없는 증거를 대자, 악당 말하길 그 놈은 죽어 마땅하다~ 그놈은 저능아였다~ 나는 좋은일을 한거다~라는 어이없고 못된 말을 내뱉습니다. 저는 순간 울컥했습니다. 그러자 호레이시오가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유진은 이겨내야 할 것들이 있었지..나도 그건 인정해.. 하지만 하나 알려주지..있잖아..생애 마지막 날 유진은..널 평생 감옥에 쳐넣었지~" 그 악당 멍한 표정 짓습니다. 온몸으로 느끼는 카타르시스~ 저는 CSI 마이애미 한편의 마지막 사건 해결 후 호레이시오 반장이 내뱉는 재치있는 독설을 기대하며 열혈 시청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 본 편에서는 스피들이란 친구가 저에게 힘을 주는 맨트를 말해주네요. 남자가 죽었는데 알고보니, 사건 스토리가 이랬습니다.

야외 영화관 어느 남자가 여자가 마음에 들어 작업 겁니다. 여자는 괜한 남자가 자기에게 치근덕 거린다며 '심한 모욕'을 그 남자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화가나서 여자의 차에 손상을 입힙니다. 이에 열받은 여자가 총으로 남자를 죽였습니다.


결국 CSI요원 스피들이 증거를 바탕으로 원인을 밝혔지만 여자 총의 방아쇠가 우발적으로 발사 되었다고 주장한것이 인정되어 여자는 풀려나게 됩니다. 스피들은 정의가 실현되지 못해 침울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그때 문제의 도도하고 못된~ 여자랑 마주칩니다.








스피들이 먼저 이렇게 말합니다.
스피들 : "대단한 연기였습니다. 그냥 영화 보는것만 하지말고 아예 출연을 하는게 더 낫겠는데요."
여자 : "나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 이런 못된...)
(..생략..)
스피들 : (닫히는 엘레베이터 문을 다시 열며) "이걸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그 남자는 단순히 당신에게 말을 걸려는 것 뿐이에요. 관계를 시작해 보려고 한 겁니다."
여자 : "나를 모욕했었어요."
스피들 : "아마도 관심을 끌어내려 그랬겠죠."
스피들 : "다음 번엔 말입니다. 조용히 거절해보세요. 그게 덜 성가실테니까요."
스피들 : "..왜냐면.. 남자들은 그렇게 거절 당하는데 익숙해 있기 때문이죠."
여자 : (호레이시오에게 한방먹은 범죄자처럼 역시 멍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 세상의 모든 남자들은 여자에게 작업건다. 그러나 대부분 거절당한다. 그래서 거절당하는데 익숙하다. 성공확률은 열번에 한번 될까 말까다. 거절을 무서워 하지 말자.. 잠결에 심드렁하게 보다가 스피들에게 감동받았습니다. 저도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이긴 하면서도 망치로 한방 맞은 느낌이랄까. 좀더 거절 당하는데 익숙하도록 노력?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여자분들은.. 이 에피소드 참고로 비슷한 일 생기면 좋게 거절해주세요. 스피들이 말했듯이 세상 대부분 남자들은 거절 당하는데 이미 익숙해 있으니깐요~ ^ ^

CSI Miami [2x13] Blood Moon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