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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기/연습장

산골 블로그 새해를 여는 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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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의 새해 풍경. 블루팡오님 블로그에서 퍼 왔습니다. 이번주에 블루팡오님이 인간극장 KBS2 7시 30분에 출연하시고 있습니다. 멋진 바누아투의 자연과 블루팡오님을 만나보세요.]

서른살이 되는 새해는 특별할줄 알았는데 새해가 시작되도 특별한 감흥도 없고 평소처럼 자고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압박감이 슬슬 생기며 앞으로 피부로 닿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했던 2007년은 컴퓨터만 알았던 저에게 '따뜻하면서도 냉혹한 세상'에 눈을 뜨게 해준 깨달음의 도구였습니다.

모처럼 블로그를 시작했던 동기와 초심을 생각해 보았는데 바로 ‘독서와 글쓰기’ 였습니다.

2007년 초 어느날 책을 읽었는데 대장장이가 망치로 쇠담금질을 하듯 굳어진 내 생각을 망치로 완전히 부셔버리더니 좀더 크고 넓은 생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저는 정리되지 않은 쓰레기 같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글로 정리를 했더니 쓰레기 같은 고민이 멋진 글 작품으로 탈바꿈 되었으며 고민도 사라졌습니다.

이런 놀라운 경험을 계속 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동기와 초심은 바로 ‘독서와 글쓰기’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제 블로그는 독서 블로그 라고 하기도 그렇고, IT개발자 블로그 라고 하기도 그렇고, 시민운동 하는 블로그라고 하기도 그렇고, 글을 잘 쓴다고 하기도 그렇기도 하여 여러가지로 애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던, 글쓰기를 좋아했던 동기와 초심으로 돌아가 내 블로그와 서른살이 되는 나에 대한 온갖 복잡한 생각들을 글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좀더 낳은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메타블로그를 의식한 글을 떠나 저와 제 블로그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글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책, 글쓰기, 사람, IT개발자, 힙합, 블로그 등의 내가 좋아하는 태그에 대하여 작년을 결산하고 올해를 준비하는 글을 쓸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흡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블로그에 대한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깔끔하면서도 구독자께 도움되는 블로깅을 계속 할 테니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